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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10 23:43
[한국사] 마. 고구려의 해씨(解氏)와 고씨(高氏), 그리고 해모수(解慕漱)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042  

금(金)과 예(濊), 진(辰)의 의미망(意味網) 검토




마. 고구려의 해씨(解氏)와 고씨(高氏), 그리고 해모수(解慕漱)




필자 본인은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고, 삼국유사를 처음 접한 삼십여 년 전부터 고구려의 해(解)와 고(高), 이 두 성(姓)이 결코 다른 말이 아니라 고대의 같은 어떤 말을 달리 적은 것이다 하는 가설을 보유하여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주장을 펼쳤다.

학계에서는 解氏와 高氏는 각기 다른 두 집단을 의미하며, 이 두 집단이 번갈아가며 왕위를 차지하였다가 후대에 高氏가 완전히 장악하였다 하는 설명을 하기도 함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러한 가설을 세웠던 까닭은 실로 기록 자체의 모순에 있다. 아비의 성(姓)이 高氏인데 아들의 성은 解氏라고 적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모순이 그것이다. 


- - - - - 


《三國遺事·卷第一·王曆》

第一東明王 甲申立, 理十一八. 姓髙名朱蒙. 一作鄒蒙. 壇君之子.
제1대 동명왕(東明王) 갑신년에 즉위하여 십팔년을 다스렸고, 성은 고(高)씨이고,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추모(鄒蒙)라고도 한다. 단군(壇君)의 아들이다.

第二瑠璃王 一作累利又□留. 東明子立. 壬寅, 理三十六年. 姓解氏.
제2대 유리왕(瑠璃王) 누리(累利)라고도 하고 또는 유류(孺留)라고도 한다. 동명의 아들로 임인(壬寅)년에 즉위하여, 36년간 다스렸다. 성은 해(解)씨이다.

第三大虎神王 名無恤, 一作味留. 姓解氏, 瑠璃王第三子. 戊寅立, 理二十六年.
제3대 대무신왕(大武神王) 이름은 무휼(無恤)이고, 미류(味留)라고도 한다. 성은 해(解)씨이고, 유리왕(瑠璃王)의 셋째이다. 무인(戊寅)년에 즉위하여 26년간 다스렸다.

第四閔中王 名色朱, 姓解氏. 大虎之子, 甲辰立, 理四年.
제4대 민중왕(閔中王) 이름은 색주(色朱)고, 성은 해(解)씨이다. 대무신왕의 아들로, 갑진(甲辰)년에 즉위하여 4년간 다스렸다.

《三國遺事·卷第一·紀異·第一·高句麗》 

《국사(國史)》 「고려본기」에 이르길, 시조 동명성제(東明聖帝)의 성은 고씨(言*氏)요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서울대규장각본의 言은 高의 오기로 본다)


- - - - - 


이러한 가설을 세웠던 그 초기에는 역사와 언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그저 다음과 같은 논리로써 설명하였다. 

“解는 우리말 ‘해’를 음차(音借)한 것이고, 高는 ‘해’가 천상의 가장 귀하고 높은 존재인 것에서 왕(王)의 성(姓)으로 삼고자 훈차(訓借)한 것이다. 즉 결국 같은 말을 달리 적은 것이다.”

그런데 어원에 점차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과연 解의 소리값이 수천 년 전에도 지금과 동일하게 [해]였겠는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고, 우리말에서 ‘해’를 뜻하는 ‘해’, ‘날’, ‘끼(니)’, ‘(빛)깔’, ‘개(다)’, ‘쇠/새’ 등의 다양한 말이 있었으니 그 가운데에서 /ᄀᆞ/ 계통의 말이 高의 한자음과 동일함을 주목하게 되었고 고구려의 왕성인 高 또한 우리말에서 ‘해’를 뜻하는 /ᄀᆞ/ 계통의 어떤 말을 음차(音借)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추정으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이어 옛 우리 고대사회에서 족장·군장·왕의 호칭으로 “간(干), 한(汗), 한(韓), 한(馯), 한(翰)” 등과 같이 ‘ᄀᆞ’와 ‘ᄒᆞ’의 소리가 넘나드는 것을 보고 더욱 나아가 

“解의 옛 소리값은 [해]가 아니라 [개], 또는 [가]에 가까웠을 것이며, 따라서 解와 高의 소리값은 유사동질하며, 해모수(解慕漱)는 민간의 일부 학자와 논객들이 주장한 ‘해머슴’이 아니라 신인(神人), 또는 신웅(神雄)을 뜻하는 말인 ‘ᄀᆞᆷ수’의 음차일 것이다”

하는 상당히 파격적 가정으로까지 발전하였으니 이상이 필자의 30여 년 전 해당 가설의 골자이다.

학계에서는 부여와 고구려 解氏의 解가 우리말 ‘해’를 음차(音借)한 것이다 하는 것에는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어서 이는 정설(定說)에 가깝다. 이미 신라의, ‘ᄇᆞᆰ(日)’을 성씨(姓氏)로 삼은 박씨(朴氏), ‘ᄉᆞ(金 / 日)’를 성씨로 삼고 국호 신(新)과 일치함을 보인 김씨(金氏)의 사례에서 보듯 고구려 역시 왕성(王姓)을 햇님의 이름에서 따와서 스스로를 높였을 가능성이 충분하며, 무엇보다도 그 창건자 주몽(朱蒙)이 천제(天帝)인 해모수(解慕漱)의 아들로서, 일광(日光)에 감응하여 알(卵)의 형태로 태어났으며, 스스로 “햇님의 아들(我是日子)”이라고 여겼고, 고구려인들 스스로 천손(天孫)이라고 자부한 여러 기록이 있어서 이는 크게 의심할 바가 달리 없다. 

출전

표현

魏書·列傳·第八十八·高句麗

我是日子 河伯外孫

廣開土王陵碑

皇天之子

牟頭婁墓誌銘

河泊之孫 日月之子

三國史記, 三國遺事

天帝之子

李奎報東明王詩篇

天孫

高麗史

日子


이 글의 목적은 解와 高의 당송음(唐宋音)과 상고음(上古音)을 바로 살피고, 이를 근거하여 앞에서 소개한 지난 본인의 가설과 가정을 검증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구분

廣韻

唐宋音

上古音

佳買切

()

 

古賣切

()

Karlgren      kai

王力           kai

李榮           

邵榮芬        kæi

鄭張尚芳     kɣɛ

潘悟雲        kɯæ

Pulleyblank  kaɨj

kreːʔ

kreːs

古勞切

(가우)

Karlgren      kɑu

王力           kɑu

李榮           kɑu

邵榮芬        kɑu

鄭張尚芳     kɑu

潘悟雲        kɑu

Pulleyblank  kaw

kaːw


이로써 필자 본인이 30여 년 전부터 홀로 세워온 가설이 다음과 같이 주장으로서 성립한다.

첫째, 解는 우리말 ‘해’를 음차한 것이 아니라 고대 우리말에서 ‘해’를 뜻하고 가리키는 어떤 말을 음차(音借)한 것이며, 高 또한 그러하다.

둘째, 解와 高는 같은 말을 다른 한자로써 음차한 것이다.

셋째, 解와 高로써 포착된, ‘해’를 뜻하고 가리키는 우리 고대어는 ‘ᄀᆞ/가/개’ 계통의 소리값을 지녔다.

넷째, 해모수(解慕漱)는 민간의 일부 학자와 논객들이 주장하여 널리 퍼진 ‘해머슴’의 음차표현이 아니라 신인(神人), 또는 신웅(神雄)을 뜻하는 말인 ‘ᄀᆞᆷ수’의 음차로 봐야 한다.

구분

廣韻

中古音

上古音

佳買切

()

 

古賣切

()

Karlgren kai

王力 kai

李榮

邵榮芬 kæi

鄭張尚芳 kɣɛ

潘悟雲 kɯæ

Pulleyblank kaɨj

kreːʔ

kreːs

莫故切

()

Karlgren muo

王力 mu

李榮 mo

邵榮芬 mo

鄭張尚芳 muo

潘悟雲 muo

Pulleyblank

maːɡs

所祐切

()

 

蘇奏切

()

Karlgren ̯u

王力 səu

李榮 su

邵榮芬 səu

鄭張尚芳 səu

潘悟雲 səu

Pulleyblank səw

sloːɡs



ᄀᆞᆷ수 = 神雄





__________________________

ⓒ 무쿠리(mvk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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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로77 21-04-14 17:54
   
ㄱㆍ발음은 가 보다는 고 에 가깝습니다...제주사람이라 아직도 부모님들은 ㆍ 발음을 하거든요...고 와 가 의 중간 발음이지만 가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국어시간에도 제주에서는 나랏말싸미로 배우지 않고 나랏말 쏘미로 배우거든요..그래서 나중에 싸미로 읽는거보고 문화충격 왔다는거 아닙니까.....ㅎㆍㄴ저 ㅇㆍㅂ서예 그냥 혼저 옵서예 라고읽죠 ..어서오세요 빨리오세요 뜻이죠
     
감방친구 21-04-15 04:41
   
아래 아의 발음은 오와 어의 어중간한 발음인데 대개 중근세를 거치며 아로 변합니다
한자 중고음(3~12세기) 재구값으로 해모수는 개모수/감수입니다

그러함에도 본문에 'ㄱㆍㅁ수'라고 적은 이유는
감, 검, 곰의 중간값으로서 아래 아가 적합하다 여겨서입니다
          
신서로77 21-04-16 11:23
   
아 그런 의미군요...네 알겠습니다..
엄근진 21-06-02 16:11
   
최초 왕권은 해씨가 장악하다가 어느 순간 고씨가 왕이 되고, 시조를 고씨로 위조 했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김성호, 씨성으로 본 한일 민족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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