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4-16 21:30
[한국사] 소소한 역사 탐방(건축왕 정세권, 북촌한옥마을의 설계자)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211  

802473094.jpg


선생은 도시계획의 선각자였고, 독립운동가였다.

정세권은 오늘날 우리가 보고있는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을 만든사람이다.

정세권이 지은 113동의 조선집 중 90동은 지금도 남아있다.


AKR20180224039200004_01_i.jpg


 

일제 강점기에 경성사람들이 왕이라고 부은 세사람이 있었다. 광산왕 최창학, 유통왕 박흥식 그리고 건축왕 정세권 이었다.

경성에서 제일가는 부자 경성 3왕이었다. 그러나 공통점은 여기까지이다. 최창학은 일제에 비행기와 무기를 바친 인물이고, 박흥식은 반민특위가 1호로 잡아간 사람이다. 그러나 정세권은 독립운동가였다.

 

1888년 경남 고성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정세권은, 192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부동산개발회사 건양사를 설립했다. 그가 주목한 지역은 서울의 북촌, 즉 청계천 이북 지역이었다.


2017020300022_0.jpg

 

“1920년대는 일제가 계획적으로 북촌 진출을 시도하면서 조선인들의 주거 공간을 위협했을 때이다. 원래 청계천을 중심으로 일인은 남쪽에 조선인은 북쪽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총독부를 북촌으로 이전하고, 총독부·경성부청 관사와 동양척식회사 직원 숙소 등을 인근에 지었다. 선생은 북촌에 한옥지구를 개발함으로써 조선인들의 주거 공간을 지켜낸 것 이다.”


art_15168343742312_2658e7.png


 

생전 선생은 사람 수가 힘이라며 일본인들이 종로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권의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20년대 부동산 시장에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독보적인 1위 업체가 됐다. 한 해에 300여 채의 신규 한옥을 공급할 만큼 회사 규모가 컸다. 그렇게 쌓은 부를 민족 운동에 바쳤다. 특히 조선물산장려운동에 관심이 컸다. 한옥 사업 자체가 조선물산장려의 일환이기도 했다. 31년 조선물산장려회관을 자비로 건설했고, 30년대 중반부터는 조선어학회에도 참여했다.


2018012409415597191_1.jpg


 

사업하는 사람이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부와 등진다는 건 자해행위다. 그런 면에서 선생의 민족 의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42년 정세권은 우리말사전 편찬을 트집잡은 일본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436월 동대문 경찰서에 또 끌려간다. 재산도 빼앗겼다. 그리고 뚝섬일대의 큰 땅을 강탈당한다. 조선어학회 동지들의 고문을 덜어주기 위하여 강탈을 용인한 것이다. 이후 사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광복을 찾은 후, 정세권은 대한민국 정부에 해당 토지를 돌려달라고 요청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귀속재산을 서울시에 환지한 후 법무부에 팔았다고 답한다. 1965914일 일흔여덟을 일기로 정세권은 세상을 등지게 된다.

 

친일매국한 자의 땅은 그 후손에게 돌려주면서, 온 재산을 바쳐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는 절대로 돌려주지 않는다. , 대한국인! 가회동 북촌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은 알면서도 건축왕 정세권은 기억하지 못한다.

 

정세권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데는 그를 집장사로 폄하하는 분위기가 한몫 했다. 그러나 건축학적으로 정세권의 북촌한옥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포디즘에 기초한 미국의 대규모 개발과 궤를 같이할 정도로 도시개발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한옥집단지구의 주택은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전통 한옥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19세기 중반 프랑스 파리 오스만 시장의 파리 개조 사업이후 서민 거주 지역이 완전히 파괴된 것과 비교해 매우 가치있는 업적이라고 평가받는다.


1.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749
2507 [기타] 5백년전 명나라 지도, 明과 高麗 등 지명 분석 관심병자 11-06 1216
2506 [한국사] 아직도 이념논쟁 하는 분들은 통일할 생각이 있는건… (4) nyamnyam 06-12 1215
2505 [한국사] 강단 학자들 아무래도 직업 개그맨으로 바꿔야 될듯 (3) 징기스 06-14 1215
2504 [기타] 국립박물관에서 파는 상품들 (6) 레스토랑스 09-08 1215
2503 [한국사] 이 사람 누구인가요? (3) 엄빠주의 12-13 1215
2502 [기타] 나는 환빠가 아니며 나에게 시비거는 애들은 봐라 (26) 도수류 12-09 1215
2501 [북한] 해방 전 김일성의 33년 삶 추적 <김일성 1912~1945> (4) 사랑하며 11-05 1215
2500 [한국사] . (2) 홈사피엔스 01-04 1214
2499 [한국사] 동이족의 정체는 도데체 뭡니까? (16) coooolgu 06-10 1214
2498 [한국사] 위서동이전의 누락된 조선과 강역에 대하여 제 견해… (1) 현조 08-05 1214
2497 [한국사] 삼국시대는 중세시대다. (6) 꼬마러브 10-11 1214
2496 [한국사] 외국의 친한파 역사학자 중에 이상한 점 (7) 국산아몬드 07-12 1214
2495 [기타] <2014년 재외동포 결산> ③러시아 이주 150년(끝) 걍노는님 12-18 1213
2494 [기타] 동아게가 역사 관련 장소라 아주 매우 심한 편인데요 (3) 흑요석 02-13 1213
2493 [한국사] 제국의 위안부 박요하 교수의 이덕일 비판 (3) 마누시아 06-23 1213
2492 [한국사] 요동에서 철령까지 70참은 무엇인가? (3부) , (8) 보리스진 09-14 1213
2491 [한국사] 당나라 두목지(杜牧之)의 시 추석(秋夕) - 국역과 해… (2) 감방친구 03-13 1213
2490 [한국사] 천남생묘지명에 나온 평양성(장안성)의 위치 (8) 남북통일 03-03 1212
2489 [기타]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1) 관심병자 06-05 1212
2488 [기타] 고대사지도 독도 관련 (12) 관심병자 06-06 1212
2487 [한국사] 동북아역사지도에 독도는 그렸나, 안 그렸나? (2) 마누시아 07-04 1212
2486 [한국사] 배그 카카오스킨 귀면와 (2) 설표 10-24 1212
2485 [한국사] 소소한 역사 탐방(건축왕 정세권, 북촌한옥마을의 설… 히스토리2 04-16 1212
2484 [한국사] 나. 여진·만주어의 금(金) - 안춘(桉春)과 애신(愛… 감방친구 03-26 1212
2483 [기타] 지난 5년 동아게 활동유저 자체가 극히 소수 (12) 감방친구 05-04 1212
2482 [한국사] 왜(倭) 2 - 《산해경》 별도첨부 자료 1 (3) 감방친구 08-24 1212
2481 [한국사] 임진왜란 총 정리. 1~18편 (1) 밑져야본전 11-22 1212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