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은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넘어온 겁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이전의 굴식돌방무덤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돌방을 만들때 주로 벽돌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중국처럼 벽돌을 쉽게 만들 조건이 못되서 벽돌로 만든 돌방무덤이 희귀할 뿐이죠(대표적으로 무녕왕릉)

고구려나 백제만 해도 초창기 돌무지무덤(적석총)이 주류였지만,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굴식돌방무덤으로 발전한 겁니다. 다만 중국처럼 벽돌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기에 달라 보이는 거 뿐이죠. 그리고 문화라는게 지역에 맞게 변화하는것이고요.

굴식 돌방무덤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무덤제작형태라고는 하나 이게 무조건 중국식 무덤이고, 중국인이 묻힌게 아니죠. 하남 감일동 석실묘가 다량인 점과 시기를 볼때 백제 상류층의 무덤군이라고 보는게 타당하죠. 당연히 상류귀족들이니 중국에서 수입한 물건들을 일부 부장할 수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