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6-12 20:04
[기타] 발해만 제해권 장악한 백제 북연(國勢) 흡수한 고구려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197  

http://shindonga.donga.com/3/all/13/834553/1


백제(百濟)는 21세기의 패권국처럼 제해권을 중시했다. ‘100개의 나루(항구)’라는 나라 이름이 의미하듯 서해와 남해, 보하이만(渤海灣)의 제해권을 장악한 해상왕국이었다. 톈진, 다롄, 후루다오, 탕산, 옌타이, 웨이하이 등의 항구를 품은 보하이만은 예나 지금이나 요충 중 요충이다. 백제는 강력한 해군력을 배경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예성강 유역을 확보한 데서 더 나아가 한때 보하이만 연안의 랴오시(遼西)와 산둥반도 일부를 점령했다. 전기 백제, 즉 한성 백제는 규슈와 주고쿠 등 일본열도에도 진출했다.

‘송서(宋書)’ ‘양서(梁書)’ ‘위서(魏書)’ ‘남사(南史)’ ‘통전(通典)’ 등 중국 역사서는 한결같이 4세기 이후 백제가 랴오시(롼허-다링허 유역)에 진출했다고 기술한다. 해상왕국 백제가 383년 저족(氐族)의 전진(前秦)과 한족(漢族)의 동진(東晉) 간 ‘비수전(淝水戰)’ 이후 전진이 해체되고 모용선비족의 후연(後燕)이 아직 고토(故土)를 회복하지 못했을 무렵 보하이만 항구들을 중심으로 대륙의 몇몇 지역을 점령한 것이다. 백제는 해상 근거지를 가진 남만주의 부여계 부족이 한강 유역으로 남하해 세운 나라로서 서해와 보하이만 연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고구려는 5세기 이후 랴오허-다링허 유역과 한강 유역으로 팽창했다. 고구려가 서쪽과 남쪽 2개 방향으로 거의 동시에 영토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서진(西晉)이 멸망(317년)한 후 흉노·갈, 선비, 저·강 등 5개 북방민족이 주도하는 5호16국(五胡十六國) 시대가 시작됐으며, 백제는 약해지고, 신라와 가야는 완전한 영토국가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광개토태왕(374~413) 시절 확보한 제해권도 후연, 백제, 가야, 왜에 대한 고구려의 공격적 정책에 큰 도움을 줬다. 

한족의 大이동

발해만 제해권 장악한 백제 북연(國勢) 흡수한 고구려

백제의 미(美)를 엿보게 하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동아일보]  

백제와 고구려가 팽창정책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화북(華北)이 1차로 흉노·갈, 2차로 선비, 저·강 같은 수많은 부족에 의해 점령되는 등 중국이 대혼란에 처한 덕분이다. 이 대혼란기에 수많은 나라가 짧은 기간 화북과 하서회랑 등 각지에서 흥망을 되풀이했다. 이 글의 서술은 다수의 나라 이름 탓에 복잡하다. 이 무렵의 한중관계사(史)를 이해하려면 서술이 복잡하더라도 인내하면서 정독할 필요가 있다.
 
서진 멸망 후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 한족이 대이동을 시작했다. 강남으로 이주한 한족이나 화북에 남은 한족 모두 살아남고자 자위단(自衛團)을 조직해 향촌 질서를 유지했다.
 
자위단이 촌락 단위로 출현한 것은 183년 황건군 봉기와 관계가 있다. 자위단은 흉노·갈 등 북방민족이 화북 각지를 유린하기 시작한 서진 말에 급증했다. 자위단 구성원들은 지도자를 추대했으며 농지를 개간해 자립 기반을 갖췄다. 지도자인 주공(主公)은 독립국가의 리더 노릇을 했다. 자위단이 형성된 곳은 산간벽지였으며 성벽을 쌓아 외부의 침공에 대비했다.

한족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을 오(塢), 보(堡), 또는 벽(壁)이라고 일컬었는데, 한족을 공격하려던 북방민족은 각지에서 오, 보, 벽의 저항에 직면했다. 북방민족은 오, 보, 벽의 일부는 함락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오주(塢主)에게 지방관직을 주어 향촌 질서를 유지하게 했다. 한족의 자치를 인정한 것이다. 북방민족 국가 내 한족 백성에 대한 지배는 이렇듯 불철저했으며, 그로 인해 지배집단 내부의 작은 문제가 집단 전체의 존망과 연결된 사안으로 확대되는 예가 많았다. 

강남으로 피난한 한족은 화교(華僑)가 돼 동남아계 원주민과 섞이거나 원주민을 높은 산지나 더 남쪽으로 쫓아내고 농경문화를 퍼뜨렸다. 일부는 랴오허 유역이나 내몽골, 하서회랑으로 피난해 그곳의 북방민족과 잡거(雜居)했다. 

북만주가 원주지(原住地)인 모용선비족의 왕 모용준은 갈족이 세운 후조(後趙) 멸망 후 화북으로 진출해 허베이, 허난, 산둥을 포함한 대제국을 세웠다. 모용준의 조부 모용외(269~333)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목민을 대상으로 한 부족적 군사조직과 농경민인 한족을 대상으로 한 관료적 행정조직을 분리한 이원체제(二元體制)에 기초해 국가를 다스렸다. 모용외의 아들 모용황은 후조는 물론, 우문선비·단선비 등 여타 선비족, 고구려·부여 등과 싸우면서 세력을 키운 끝에 337년 다링허 중류 차오양(朝陽)을 수도로 전연(前燕)을 세웠다.


http://shindonga.donga.com/3/all/13/834553/1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990
2540 [한국사] 당나라 두목지(杜牧之)의 시 추석(秋夕) - 국역과 해… (2) 감방친구 03-13 1226
2539 [기타] 맘마님 이거말하는건가요? (2) 스파게티 12-26 1225
2538 [세계사] 金史도 틈틈히 읽어봐야겠군요. (9) 성물세라핌 10-25 1225
2537 [세계사]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 가이눈팅 05-20 1225
2536 [한국사] 외국의 친한파 역사학자 중에 이상한 점 (7) 국산아몬드 07-12 1225
2535 [한국사] 연燕나라 장수 진개가 고조선을 급습했고, 중산국이 … 수구리 08-04 1225
2534 [일본] 유튜브에서 일본인과 대화 10 해달 04-22 1224
2533 [한국사] 자삭 (14) 대쥬신1054 06-06 1224
2532 [한국사] 정인성 양심선언에 멘붕 온 식빠들 (12) 징기스 11-03 1224
2531 [한국사] [가설3] 단군조선 (5) 윈도우폰 12-09 1224
2530 [한국사] 소소한 역사 탐방(건축왕 정세권, 북촌한옥마을의 설… 히스토리2 04-16 1224
2529 [한국사] 외래 유입론들은 한반도 청동기 시대의 상한이 올라… 뉴딩턴 09-16 1224
2528 [한국사] 역사학을 전공해야 할까? (1) 감방친구 04-24 1224
2527 [기타] 5백년전 명나라 지도, 明과 高麗 등 지명 분석 관심병자 11-06 1224
2526 [기타] 그리스신화 아테나와 이집트신화 네이트 (1) 옐로우황 06-22 1223
2525 [한국사] 단군신화 - 말갈족 망상 (5) 꼬마러브 10-24 1223
2524 [한국사] 1905년 조선을 일본식민지로 적극협조한 미국이 1963년… (5) 딴디라 02-13 1223
2523 [기타] 강태공은 주나라의 제후 동이족 출신이다. 관심병자 10-29 1223
2522 [다문화] 타인의 닉을 지칭 할 필요는 없을 텐데 (2) 중랑천새우 10-08 1222
2521 [한국사] 지겨운 속국논쟁의 핵심은 무엇일까? profe 09-16 1222
2520 [기타] 고대사지도 독도 관련 (12) 관심병자 06-06 1222
2519 [한국사] 강단이 물고 빠는 바잉턴은 하버드 교수가 아니다? (7) 징기스 06-11 1222
2518 [한국사] 삼한(마한)과 서진동진의 조공무역 기록 (6) 도배시러 10-29 1222
2517 [한국사] 환단고기라는 책의 출간과정, 이기- 계연수-이유립 (1) 스리랑 04-02 1222
2516 [북한] 김정은이 받은 선물 목록을 보니...금술잔,비단,낙타… (1) 돌통 05-14 1222
2515 [한국사] 주몽의 어원 고찰: 추모는 단군과 어원이 같다. (2) 보리스진 12-11 1222
2514 [한국사] 재업:현 평양에서 출토된 낙랑유적유물에 대한 비판… (7) 울티마툴레 08-21 1222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