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6-12 16:50
[세계사] 테라(산토리니) 화산 폭발 - 기원전 1628년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1,147  

그리스의 산토리니(Santorini)는 에게해의 눈부신 풍경을 지닌 유럽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섬이다. 옛날에는 테라(Thera)로 불렸는데, 이 섬은 기원전 1620년경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화산섬이다.

1.jpg
-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이아 마을에서 바라 본 칼데라


2.jpg
- 산토리니의 항공사진으로 둥근 칼데라의 흔적이 보인다.


테라 화산 폭발(Thera eruption)은 산토리니 화산 폭발(Santorini eruption) 또는 'Minoan eruption'라고 불린다. 이 사건으로 지금은 산토리니로 불리는 테라 섬은 물론 근처의 섬들과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인 크레타 섬의 해안도 지진이나 쓰나미로  황폐화되었다. 테라 화산 폭발과 관련한 명확한 고대 기록은 그리스, 이집트, 중국을 포함하여 존재하지 않는다.

테라 화산 폭발(Minoan eruption)은 동東 지중해 세계의 청동기 시대 연대기의 핵심 마커(marker)이다. 테라 화산 폭발은 에게 해의 기원전 2천년기의 중반의 절대연표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그 이유는 분출의 증거가 이 지역 전체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라 화산폭발의 정확한 연대는 아직 논란 중이다.

고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연표에 테라 화산 폭발 사건을 대략 기원전 1500년에 배치했다. 흘러내린 화산의 용암 아래에 묻혀있던 올리브 가지의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은 기원전 1627년 ~ 기원전 1600년(95% 신뢰 구간) 사이의 연대를 제시하는데, 이를 포함한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은 고고학자들의 제안보다 100여 년이나 더 빠른 것으로 제안되어 두 분야의 연대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다.
2012년에 고고학적 연대기를 지지하던 Felix Höflmayer는 고고학적 증거가 기원전 1590년과 일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간격을 약 50년으로 줄이기도 했다.(Höflmayer, F. 2012. “The Date of the Minoan Santorini Eruption: Quantifying the ‘Offset’.” Radiocarbon 54(3-4).Felix)

그린란드 아이스 코어에서 기원전 1642 ± 5년에 큰 화산의 분출 기록이 있어 테라 화산 폭발과의 관련성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화산재가 테라의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알래스카 Aniakchak의 분화(VEI 6)가 그 근원으로 여겨진다는 반론이 나왔다.

연령연대학(年輪年代學, dendrochronology)으로도 테라 화산 폭발 시기를 접근할 수 있는데, 연령연대학이란 나이테를 세거나 측정하고 비슷한 상황을 다른 나무들에 맞춤으로써 다소 광활한 지역에 걸쳐 연대를 설정하는 방법이다.
북미에서 정상적인 나무 성장을 방해하는 큰 사건이 기원전 1629~1628(±65)년 동안에 발생했다는 것을 나이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기원전 1628년경의 기후 변화 사건에 대한 증거가 아일랜드의 유럽 오크나무와 스웨덴의 스코틀랜드 소나무의 성장 둔화에 관한 연구에서 발견되었고, 강털소나무(bristlecone pine)의 서리테(frost rings) 또한 기원전 1627년의 연대를 나타내었다.

테라 화산 폭발이 기원전 1620년경이라면 당시 이집트는 제2 중간기라는 혼란기였기 때문에 화산 폭발에 대한 기록이 없음을 감안할 수 있겠다.
※ 힉소스 (Hyksos) – 이집트 제2중간기 : http://yellow.kr/blog/?p=1352


화산 폭발 지수(Volcanic Explosivity Index, VEI)라는 것이 있다. 화산 자체의 크기가 아니라 폭발의 크기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구분의 기준은 화산 분출물의 양이다. 0부터 8로 구분되며, 8이 최대 규모다. VEI가 1 올라갈 때마다 분출물의 양은 대체로 10배가 된다.

인류 문명이 태동한 기원전 1만년 이후 VEI 8은 없었고 VEI 7은 6번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이 정도의 폭발은 직간접적으로 인류의 문명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친다.
- 1815년 탐보라 화산
- 1257년 린자니 화산
- 946년(?) 백두산
- 180년 하테페 화산
- 기원전 1620년경의 테라 화산
- 기원전 5600년경의 마자마 화산


테라의 화산 폭발은 크레타 문명(미노아 문명) 몰락의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
- 중국 하 왕조의 몰락
- 모세의 이집트 탈출(출애굽)
- 사라져 버린 전설적인 섬 아틀란티스

테라 화산 폭발이 미노아 문명의 몰락을 촉발시키는데 충분한 요인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해상 세력이었던 미노아 문명이 테라 화산 폭발로 인해 국력이 약화되고 이로인해 문명의 붕괴까지 초래되었다는 설은 아직도 격렬한 논쟁 중이다. 하지만 많은 고고학자들은 테라 화산 폭발이 미노아 문명에 위기를 초래하였고 미케네인들의 침략에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기원전 17세기 후반의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 겨울(volcanic winter)은 일부 연구자에 의해 중국 하 왕조의 붕괴를 기록한 중국 기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되었다. 『죽서기년』의 "노란 안개와 희미한 태양과 3개의 태양, 7월의 서리, 기근과 흉작"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대략 기원전 1618년의 하 왕조의 붕괴와 상 왕조의 부상이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화산에 대한 비유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내용이 출애굽기에 나온다. 따라서 출애굽 전승은 테라 화산 폭발의 기억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테라 폭발의 기억은 힉소스의 축출에 관한 민중 기억과 어떤 식으로든 합쳐진 것 같다. 그렇지만 테라 화산 폭발과 힉소스 축출, 출애굽을 너무 단단히 묶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테라 화산 폭발과 출애굽기와의 관련성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집트 고대 왕조에 대한 연대 추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 yellow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1628

다음에서 발췌 : http://yellow.kr/blog/?p=2163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3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1968
2625 [기타] 김어준 파파이스 호사카 꼭 들어보시길.. (1) 환빠식민빠 07-16 1240
2624 [북한] *(충격)한반도 분단의 진실.미국의 인종차별,교만,차… 돌통 10-29 1240
2623 [한국사] 임나의 위치를 찾아서(1) 任那の位置について一つの… (3) 보리스진 08-06 1240
2622 [다문화] 우리가 중국이다. (2) 윈도우폰 02-13 1240
2621 [한국사] 거란군을 궤멸시킨 귀주대첩, 그 역사의 현장은 어디… (1) 하늘하늘섬 11-26 1240
2620 [일본] 욱일기 사용 관련 말씀들이 많으신데 한 말씀 올리고… 야혼트 09-20 1239
2619 [기타]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금사 관련) (1) kiyoke 12-18 1239
2618 [한국사] 조선시대 찜질방 주인 "한증승" (2) 엄빠주의 11-21 1239
2617 [한국사]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논리적 서술로서 논증을 하세… (2) 감방친구 12-31 1239
2616 [한국사] 광화문 현판 BTSv 09-05 1239
2615 [기타] 2원(二元)통치조직의 창시: 모용선비의 연(燕) 관심병자 12-04 1238
2614 [한국사] 고구려 (10) history2 02-19 1238
2613 [북한] 2019년 북한주민들의 사회인식은.?? (1) 돌통 11-27 1238
2612 [한국사] 조선 세종시대에 누가 함경도로 갔을까요? 삼한 10-20 1238
2611 [한국사] 중국 25사에 나타나는 단군조선(삼조선)의 위치? (1) 수구리 12-17 1238
2610 [한국사] 선조 > 문재인 (국가안보 위기시) (5) 전략설계 09-15 1237
2609 [기타] Chinese characters (10) 탄돌2 12-04 1237
2608 [한국사] 중국 고금 지명 대사전-산서성 로현 포구수----감방친… (28) 영종햇살 04-13 1237
2607 [세계사] 다른 나라에도 의병이 있었나요??? (3) 코스모르 08-12 1236
2606 [한국사] 요사, 금사, 원사, 그리고 만주원류고 (8) history2 03-02 1236
2605 [한국사] 고구려의 평양, 대륙에 있었나 -시사in 기사 히스토리2 05-17 1236
2604 [북한] 김일성은 '가짜'도, '원흉'도 아니다.? (2) 돌통 06-22 1236
2603 [한국사] 아래 이상한 분의 댓글 때문에 다시 소개합니다. (34) 스리랑 06-03 1235
2602 [기타] 학익진 관련 잡설 (7) 관심병자 05-19 1235
2601 [한국사] 진나라 이후 동이족은 고대 동이족과 관련이 있습니… (26) 예왕지인 10-11 1235
2600 [기타] 한국의 전통민요를 연상케 하는 인도 전통 노래 공… (7) 조지아나 03-14 1235
2599 [기타] 영어 자료 제공이 최선 해달 09-25 1234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