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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4 16:07
[기타] 조선시대의 쌀, 논 면적 계량 단위, 한 끼 식사량
 글쓴이 : archwave
조회 : 6,754  

예전부터 조선시대의 쌀 계량 단위를 혼동해서 어처구니없는 실수하는 사례를 많이 보죠.

특히 구한말 조선인들은 엄청난 대식가였다고 말하는 것은 웃픈일입니다.

( 복잡한 숫자 싫으시면 뒤쪽에 =============== 줄 뒤에 정리한 것만 보세요. )


조선시대의 쌀 계량 단위 정리합니다.

( g, kg, 톤으로 표기한 것은 현미 기준임. 백미로 도정한다면 10 % 정도 더 적어지게 됨 )


1 말 = 10 되 = 100 홉 = 6113 ml = 약 5.083 kg

기록에 따라서는 1 홉이 58 ml 로 나오기도 하지만, 조선 후기로 가면 61.13 ml 가 맞습니다.


1 석 ( 소곡, 평석 ) = 15 말 = 91.7 리터 = 76.25 kg ( 19 세기까지의 석 단위는 이걸로 보시면 됨 )

1 석 ( 대곡, 전석 ) = 20 말 = 122.3 리터 = 101.7 kg ( 결 단위 변경 때문에 이뤄진 임시 조치 ? )

1 석 ( 청나라 ) = 103.5 리터 = 86.1 kg

1 석 ( 일본 ) = 180.39 리터 = 150 kg ( 조선도 1905 년부터 1 석을 이렇게 변경함. 그에 따라 1 홉도 180.39 ml )


세종대왕 이전 1 결 = 300 말 = 1834 리터 = 1525 kg

세종대왕 이후 1 결 = 400 말 = 2445 리터 = 2033 kg ( 조선 후기를 논하는 것이니 이것만 말하기로 합니다. )


위의 1 결은 쌀 24.45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경지 면적을 나타냅니다.

쌀농사 잘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을 것이며, 밭들도 있기 때문에 곡물 생산능력에 따라 경지에 6 가지 등급을 매기고요.


물 공급이 잘 되는 논이면 당연히 1 등급일테죠. 이 등급은 실제 면적을 알 필요있을때 의미가 있고, 생산량 따질 때는 고려할 필요없습니다. ( 이하 1 등급만 얘기합니다. )


1 결 면적 = 1 ha = 3000 평 = 1 정보 = 10 단보 ( 1 % 이내의 오차만 있음 )


=====================================


우연의 일치인지 1 결은 1 ha 와 거의 같은 면적입니다. (1 등급 논의 경우이고, 밭 등은 작물에 따라 더 넓은 면적 필요 )

그리고 1 결에서 나오는 양은 2 톤이라고 보면 되고요. ( 물론 조선 후기 기준 )


1 석 (일제시대 기준) 은 당시 일본의 일반 성인 기준 하루 2 끼 먹을 때 1 년 먹을 분량입니다. 하루 2 끼라 하지만 하루에 무려 411 g 이나 됩니다. 이걸로 밥을 하면 986 그램이 나오죠. 햇반 거의 5 개 분량임.

( 참고로 전기밥솥등에 따라오는 계량컵 하나는 대략 160 g 정도이며, 밥을 하면 384 g 정도가 됨 )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석, 말, 되, 홉 단위는 모두 구한말 1905 년에 정해져서 정착되었습니다.

만석꾼은 연간 1500 톤의 쌀을 생산하는 논을 갖고 있는 지주를 말하는 것이며,

1 만명이 1 년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쌀을 생산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905 년 이전의 석 단위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석의 1/2 밖에 안 됩니다.

또한 1905 년 이전의 홉 단위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홉의 1/3 이고요.


조선 후기 기록을 보면 1 끼 식사에

성인 남자 : 7 홉 = 쌀 356 g = 밥 854 g ( 햇반 4 개 아주 살짝 초과 )

성인 여자 : 5 홉 = 쌀 254 g = 밥 610 g ( 헷반 3 개보다 좀 작음 )

아동 : 3 홉 = 쌀 152 g = 밥 366 g ( 햇반 큰거 하나보다 아주 약간 많음 )

어린아이 : 2 홉 = 쌀 102 g = 밥 244 g ( 햇반 하나보다 약간 많음 )


1 인당 소비량을 산출하기 위해 평균적인 가구가 노인 1 명, 부부, 아동 2 명으로 구성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한끼에 성인 남자와 여자의 평균인 305 g * 3 명 + 아동 152 g * 2 명하면 1 인당 243.8 g 이고, 허루 두끼를 가정하면 1 인당 하루 487.6 g 이 됩니다.

( 곡물만 먹을 경우 UN 의 하루 권장량이 600 g 임. 쌀로만 600 g 이라도 2232 kcal 밖에 안 되고 잡곡 섞이면 더 떨어짐 )


조선에서는 어른, 아이 다 해서 평균내면 1 년에 178 kg 을 먹은 것이고, 지금의 석 기준으로는 연간 1.19 석. 당시 조선 후기의 석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2.34 석이며, 1 결은 11.4 명이 1 년 먹을 식량을 생산한다는 얘기.


조선 후기 당시 일본의 성인 남자의 1 끼 식사량은 조선의 성인여자보다 더 적고, 조선의 아동보다 조금 많은 양을 먹었죠. ( 한 끼에 쌀 205 g )


일본인들의 키가 당시 조선인에 비해 6 cm 작았다는 것이 유전 때문만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위 식사량이 안 믿기실 분이 많을텐데, 1950 년대 밥그릇은 670 ml 나 되었습니다. 제삿밥 담듯이 수북히 담는게 미덕이었기 때문에 밥 900 ml 는 거뜬히 들어가죠. 이 정도 밥을 하려면 쌀이 357 g 은 있어야 합니다. ( 조선후기 계량단위 기준 딱 7 홉이네요. )


1960~70 년대 밥그릇만 해도 560 ml 이니 수북히 담으려면 쌀이 299 g 있어야 하고요.


요즘의 밥공기는 190 ml 밖에 안 되니 수북히 담아도 쌀 101 g 만 있으면 됩니다. ( 조선후기 어린아이와 동일 )

보통은 90 g 정도의 쌀만으로 짓는 것으로 알고요. ( 쌀 90 g 이면 딱 햇반 정도 분량 나옴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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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987 16-11-24 20:45
   
아키님 여러가지로 제가 링크한 글을 생전 처음 보심에도 이것 저것 적으시는 것은 좋은데요 ^^
그럼에도요 좀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주셨으면 바람이네요
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건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조금의 책임감을 느껴서 다시 간단하게 글을 적자먼요 제가 링크한 작성자님 통계를 보면요 일본의 메이지11년 그러니까 1879~80년의 생산량을 보면 당시 인구가 무려 3600만명이에요 그리고 말씀하신 가축의 수도 닭의 무게를 마리당 1km으로 잡으면 이게 소로 환산하면요 소 한마리르 400kg으로 잡으면 고작 소 1만마리 분량니까 오히려 일본의 가축수가 더 많고요 그리고 추가해서 아키님께서 최초로 주장하신 일본은 육식이 금지되었다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직 축력으로만 사용이 되었을테니 오히려 조선에서 활발했던 육식보다 성체의 소를 수십년 식량으로도 사용하지 못한체 사육해야 되는 것이고요 이런 간단한 비교만으로도 오류 투성이가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간단한 생각을 안하시는 것인지 정말 알수가 없네요 하시는 행동의 진의를요 ..에궁~~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님이 조선의 쌀 생산량을 100만톤이라고 인용하신 이영훈교수님의 18~19세기 위기론을 거론하시면 오히려 그 세부내용에서는 아키님의 주장과는 정반대가 된다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다시한번 그럼 오히려 조선후기는 조선중기의 생산성이 30~40%에 불과해서 님이 말씀하신 일본인구가 5000만가까이 되던 당시의 생산성을 조선은 중기에 도달하게 된다니까요 무려 단보당 일본석으로 2.5석 가까이요 지금과도 큰 차이가 안나고요 에이고...뭐 더이상 상관은 하지 않겠지만 좀 제대로된 지식을 말씀해 주셨으면 하네요 계속 인터넷에서 찾아 보기만 하는 방식도 바꾸시길
     
archwave 16-11-24 21:18
   
중복된 댓글이라서 위 댓글에 대한 답변은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38062 여기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archwave 16-11-25 14:13
   
1 결의 실제 면적은 면적당 수확량에 따라 6 가지 등급이 매겨졌습니다.

http://arim.pe.kr/liguard_bbs/view.php?code=li_history2&number=816&page=6&keyfield=&key=

위에 따르면 조선후기의 1 결은 1 ha 에서 4 ha 사이의 면적을 가졌습니다.

결은 수확량 기준으로 땅을 재는 줄자(?)를 달리 하는 셈이었지만, 매년 실제 수확량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죠. (무려 20 년주기 갱신) 즉 수확량이라기보다는 풍년, 흉년 모두 포함해서 평균적으로 기대 가능한 수확량을 말한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했습니다.

1 등급 경지의 연간 수확량 기준이 세종대왕 전에는 300 말이었다가 그 뒤로는 400 말이 된 것은 농업 발달로 인해 예전보다 더 많은 수확이 가능해졌기에 반영한 것이겠고요.

어쨌든 조선 후기의 1 결은 (물론 평균적으로) 2 톤의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경지인 것이 맞습니다.

-------------------------------

그리고 조선시대가 무슨 원시시대도 아니고 사람이 한 줌 한 줌 쥐는 식으로 수확량을 쟀겠습니까 ? 그 많은 양을 일일이 ?

세종대왕 이전에는 평석으로 1 석짜리 용기 (91.7 리터) 에 20 번 채울 수 있는 양이 1 결이고,
그 이후는 전석으로  1 석짜리 용기 (122.3 리터) 에 20 번 채울 수 있는 양이 1 결인 것입니다.
archwave 16-11-25 14:35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을 보면 조선 후기의 1 등급 1 결이 3200 평 ( 최하 6 등급은 13000 평 ) 이라는 얘기가 많이 퍼져있는데 잘못 계산된 것입니다.

바로 위 댓글에 링크한 내용을 보시면

[종래의 1 등급 자인 주척 4 자 7 치 7 푼을 1 척으로 정하여 토지의 비옥도에 상관없이 측량하여, 사방 100 척을 1 등전의 1 결로 정하였다] 는 말이 있습니다. 토지의 등급에 따라 0.85/0.7/0.55/0.5/0.25 의 비율로 면적 환산했고요.

주척이란 단위는 20.81 cm 였습니다. [4 자 7 치 7 푼] 은 4.77 주척에 해당하며, 99.26 cm 가 됩니다. 거의 1 미터죠. 이걸로 사방 100 미터씩이면 9853.3 평방미터이고. 평수로는 2980.6 평이 나오는거죠.

3200 평이란 것은 어떻게 계산해봐도 나오지 않는 수치입니다. 주척이 20.81 cm 가 아니라 그보다 더 컸다는 자료도 없고요. ( 사실 위 링크에서도 주척을 그냥 20 cm 로 계산하기도 하는등 중구난방임 )

따라서 1444 년 ( 세종 26 ) 부터는 1 등급 1 결의 면적은 3000 평으로 변화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6 등급은 12000 평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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