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昔始祖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 剖卵降世, 生而有聖△△△△△△命, 駕巡幸南下, 路由夫餘奄利大水. 王臨聿言曰, "我是皇天之子, 母河伯女郞, 鄒牟王. 爲我連 浮龜" 應聲卽爲連 浮龜, 然後造渡. 於沸流谷忽本西, 城山上而建都焉. 不樂世位, 天遣黃龍來下迎王. 王於忽本東岡, △龍首昇天, 顧命世子儒留王, 以道興治.
[제1면] 아, 옛날 시조 추모왕께서 처음으로 (나라의) 기틀을 세우셨도다. (추모왕은) 북부여 출신이시니, 천제(天帝)의 아들이시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시다. 알을 가르고 세상에 내려오시니 나면서부터 거룩한 △을 갖추셨도다. △△△△△△명(命), 수레를 타고 순행(巡幸)하며 남쪽으로 내려가시는데, 부여의 엄리대수(奄利大水)를 지나게 되었다. 왕께서 (대수)에 이르셔서 곧 "나는 하늘의 아들이고 어머니가 하백의 따님인, 추모왕이다. 나를 위하여 갈대를 잇고 거북을 띄워라"고 말씀하시었다. 그 말씀에 따라 바로 갈대가 이어지고 거북들이 떠오르자, 건너셨도다. 비류곡(沸流谷) 홀본(忽本) 서쪽에서 산 위에 성을 쌓고 도읍을 세우셨도다.
세속의 지위를 즐겨하지 않으시자, 하늘이 황룡을 내려 보내 왕을 맞이하셨도다. 왕께서는 홀본 동쪽 언덕에서 용머리를 딛고 하늘로 올라가시며, 세자 유류왕(儒留王)에게 도로써 잘 다스리라고 유언하셨도다.
후한서 "고구려, 옥저, 예는 다 조선 땅에 있다"
제왕운기 "신라 고례 남북옥저 동북부여 예맥은 모두 단군의 자손(故尸羅 高禮 南北沃沮
東北扶餘 穢與貊皆檀君之壽也)
2년 여름 6월, 송양이 나라를 바치며 항복했다. 그곳을 다물도로 개칭하고, 송양을 그곳의 군주로 봉
했다. <고구려 말로 옛 땅을 회복한 것을 '다물'이라 하기 때문에 그곳의 명칭으로 삼은 것이다.>
-삼국사기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3] 환웅(桓雄)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4]을 내려다 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홍익인간[弘益人間])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 신단수(神壇樹) 밑에 내려와 여기를 신시(神市)라고 하니 이로부터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 명(命), 병(病), 형(刑), 선(善), 악(惡) 등 무릇 인간의 3백 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고 인간세상에 살며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고조선 건국신화
아래 전쟁님의 글이고 반론글이고 보면서 양쪽다 틀린말이 그다지 없는걸 보면서 문득 생각나서
한 글 올립니다.(물론 조선 전기의 관학파의 자주성도 알고 지리적으로 섬과 다르게 서토와
맞닿아 있는 우리의 현실적 상황으로 저도 반론을 펼 수 있고 그런 이유들도 충분히 맞는 말들이긴
합니다.) 서두는 이쯤하고
윗 내용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하거나 듣던 고조선,고구려의
건국 신화이자 이념이 담긴 내용인데 천손의 강림과 이런 천손지후의 내용을 단순히 신격화 신화적
유산으로만 본다면 오늘날 분명 좀 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군요.
이런 천손강림 신화나 천자의 개념은 단순히 통치자에 대한 신격화 뿐 아니라 그나라 그 문명의
천부인권적 자주성과 확연한 독립성을 이야기하기 때문이지요.(한마디로 우리 나라 우리 백성(국민)
은 하늘에서 내려온 하늘 민족이니 지상의 그 어떤 외세나 부분도 우리를 강제할 수 없다)
제가 여기서도 누누이 고구려의 강대한 군사력이나 고수 고당 전쟁의 대승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늘 우리의 수천년간 지속되어 이어져 온 고조선-고구려문명권이라는 독자적 문명권을 이야기하고 인
식을 제고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중세 고려도 이런 고구려의 정신과 유산을 이어받아 제번을 아우러는 천하관으로 자주적 황제국의
위치를 고수하다 당시 유라시아의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영향력 아래에 떨어지면서 점차 이런
자주성이 훼손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이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후속 영향력은 조선시대로
가면서 알게 모르게 작용한것이 있을 것이며. 방점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가면서 우리의 역사의식과
자주권이 극심하게 침해당하면서 식사관의 영향력은 아직도 존속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분단된 현실속에 북한의 핵무장은 현실화되고 있고 우리의 정치권이나 일부 국민들은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정책이나 미국의 안보적 권위에만 편승해서 바라보는 상황도 여전합니다.
이게 단순히 미국과의 반우방정책이나 마냥 현실성을 부정하자는 말이 아니라 어느 순간 우리의
생존과 후손을 위한 자주적 자위권적 차원에서 천년대계를 위해 핵무장의 선택의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갈림길이 온다면 우리는 단순히 대국이기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의식적 정신적
불구로 속박된다면 우리를 있게 한 면면히 이어왔던 고조선 고구려 건국의 천부적, 천손지후의
자주적 정체성과 이념을 다시금 돌이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이군요.
로마의 천년제국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듯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고구려 천년사직도
건국 초기에는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그 당시 제국이든 한나라와 당당히 맞써 싸우면서
한걸음 한걸음 만주의 패자로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다시금 우뚝 일어서게 된 것임을 주지하고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동북아의 급변하는 국제적 안보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절실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과연 우리의 선택의 기준점은 이런 외부의 외세적 부분이 되어야 하는지 그것을 마냥
현실 어쩌고 숙명처럼 받아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우리 내부의 지향점을 기준으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내야할 불굴의 천부적 의지로 이겨내야 할지를 뼈속 깊이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천손지후(天孫之後) 불멸불괴(不滅不壞) :
우리는 하늘의 후예이니 멸하지도 부서지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