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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2 07:53
[한국사]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한중일 국민성 차이- 한국
 글쓴이 : mymiky
조회 : 3,254  

★★★★★★★ 한국인 ★★★★★★★
배경- 안정적 통일국가와 외적의 침입
결과
1. 혈연+지연 중시
2. 정부에 대한 불신

역사를 보건대, 분열기간은 삼국시대 뿐이고, 삼국시대라고 해도 고구려, 신라, 백제 모두 무려 600년 이상 존속했기 때문에 전란이라고 볼 수 없는 매우 안정적인 기간이었다.

때문에 오랜 세대를 거쳐서 같은 지역에 쭉 정착해서 사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다 보니 신뢰관계는 혈연+지연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에서의 위기는 주로 외침에 있었는데, 이는 일본의 전란, 중국의 전란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일본의 전란은 섬 내부의 내란이고
중국의 전란은 말그대로 전란, 혼돈의 도가니 였기 때문에 옮겨다니고 외부인이 들어오고..
(물론 이 과정에서 죽는 사람도 많았겠지)

흔히, 외침이라 하면 일본+중국의 외침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를 처들어온 적이 거의 없다(삼국시대 때 당나라의 고구려 침공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원나라 침공, 병자호란, 정묘호란등은 중국이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몽골, 여진족)이 중국을 집어 삼키면서 처들어 온것이다.
즉, 중국이 식민지(?) 상태에서 처들어 온것이지 중국인(한족)이 처들어 온것은 아니다.

마치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 였을 때 일본이 필리핀을 쳐들어갔다고 해서 조선이 필리핀을 쳐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것과 비슷하다.

즉, 우리나라에 외침한 적들은 오랑캐(왜, 여진, 몽골, 거란 등...)였는데,
이 오랑캐들은 < 한반도 >를 '완벽히'정복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는 오랑캐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마찬가지 였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한반도 국가와 조공관계를 맺고 양자간에 인정해주는 선에서
우리나라를 관리하려고 했다.

우리도 옆에 거대 강대국인 중국과 싸우는 것은 병1신짓이기에 우리로서도 꽤 합리적인 방법이었다.


그저 조공관계(상하관계)만 확립이 목적이다 보니 이들의 전략은 번개처럼 짓쳐들어와서 분탕질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자기땅이 될것도 아니고 항복을 받아내려는 것 뿐이니 공포심을 심어주고 전투력의 근본을 작살내기 위해 백성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재산을 강탈하고 마을을 불태운다.


한반도의 군사력으로써는 감당이 되지 않는 엄청난 군세에 밀린 왕들은 대부분 도망갔다...

원나라가 쳐들어 왔을 때는 강화도로 토꼈고,
고려 말 공민왕은 한낱 중국 도적떼(홍건적)때문에 안동으로 토꼈고,
선조는 임진왜란 때 의주(중국-한반도 국경)로 토껴서 중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징징 거렸으며
인조는 되도 않는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토꼈으며
자기 부하장수가 반란했던 이괄의 난때도 토꼈다...

이승만은 6.25때 "우리가 이기고 있습니다!"라고 서울에 라디오방송 틀었는데
 
이미 이승만은 대구에서 발견됬다...
(거기다가 뒤늦게 알아차린 서울시민들은 이승만이 다리를 폭파시키는 바람에 피난도 못가고ㅠㅠ)

이처럼 우리 역사상 윗대가리들은 거대한 침략 앞에서 종묘사직!을 위해 토꼈다...

물론 이를 탓할 것은 없다.
딴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테니...

쟈. 여기서.

위에서 군림하던 왕은 도망갔을 때, 백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싸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백성들이 규합해서 이길 수 있었으면 왕이 도망을 왜갈까?
그럼 살려달라고 할까? 애당초 깽판 한번 제대로 치려고 작심하고 온 놈들한테?
도망갈까? 병든 노모, 어린 자식놈들을 데리고? 설령 없다고 해도 도망치면 살 수 있을까?
한 해 농사 진걸로 다음 해까지  먹고사는 ( 흉년때는 모자라서 굶어죽는)
농민들이 자기 땅을 버리고 도망가면 뭘 먹는단 말인가?

칼 맞고 죽든, 굶어 죽든 매한가지가 아닌가...
결국 이 백성들의 선택은 제일 처음 말했던 '말도 안되는' 일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각 지역별로 의병을 일으키고 외적에 맞서 싸웠다.
그렇게 열심히 싸워서 나라를 지켰다! 짝짝짝! 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애당초 나랏님이 ㅌㅌ할 정도의 상황에서 이들이 100전 100패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비록 교과서에는 '의병활약상' 해가지고 이긴 전투만 가르치겠지만, 사실 엄청 졌다.
졌다고 표현하기 미안할 정도로 학살 수준으로 털린 것도 많고..

향토지리를 잘 알고 있어서 효율적으로 싸웠다고? (맞는 말이긴 한데 대규모 정규군 앞에서-.-?)

사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무조건 진다는 것을.
무조건 죽을 거라는 걸.
용케 이긴다 해도 그 다음엔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걸.
그런데도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건 한민족이 유달리 용감하거나 힘이 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시린 의병의 역사가 우리의 자랑거리인 것이다.

자! 의병이 활약해서든, 화약을 맺어서든, 격퇴를 했든, 항복을 했든!
오랑캐가 물러갔다.

그리고 왕이 돌아온다.

이 때 백성들은 왕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도망다니느라 고생한 왕과 신하들을 칭찬할까?

백성들의 마음 속에 싹 튼 것은 다름 아닌 불신이었다.
위에서 보호자인것처럼 군림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내팽겨 치고 도망가는 어가의 행진을 봤던 그들이다.
마치 보호세를 걷던 조폭들이 떼강도들이 오자 도망가버린 거랑 같다.

이런 일이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되면서 그 정부에 대한 불신은 국민성으로 정착된다.

"윗대가리들은 믿을 수가 없어
- 내 몸과 내 재산은 셀프로 지킨다"로 발전된 이러한 국민성으로 나타나는
장점과 단점은 일본과 정 반대이다.

-> 정부가 좋은 방향으로 이끌게 되면 비록 그 방향으로 가더라도 잡음과 태클이 끊이질 않게 된다.
-> 정부가 나쁜 방향으로 이끌게 되면 반드시 국민들에 의해서 그 흐름이 저지된다.

또한 중국과는 다르게 오랜 정착과 안정성
(고구려 600년 백제 600년 신라 1000년, 고려 500년 조선 500년)때문에
지연을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여기에 의병활동(마을 단위, 지역단위로 규합됨)이 시너지효과를 가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죽음의 삼각트리 (학연-지연-혈연)이 완성되게 된다.


이 점은 중국이 혈연만을 최우선으로 놓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국민성을 모르면 생기는 일 ★★★★★★★★★★★
예) -임진왜란-
도요토미가 임진왜란을 일으켰을 때 '조선'을 마치 '영지'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싸운 적들이 다 영주였으니까...
영주 간 전투에서는 성만 함락시키면 끝이었기 때문에
일본을 통일한 그는 조선을 침공할 때 오로지 한양만 점령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결국 가장 사이가 안 좋은 '고니시'와 '가토'를 선봉장으로 세우고 둘 중에 한양을 빨리 들어간 사람에게만 상을 준다는 경쟁을 시킨다. 준비땅!


당연히 일본군들은 부산을 점령하고 좆나 빠르게 한양으로 치고 들어간다.


최대 곡창지대이자 보급지대인 호남(전라도)은 건들지도 않고 부실한 후방을 남긴 채로 오로지 서울만 보고 앞을 막는 오합지졸들을 깨부수며 마침내 한양에 입성한 그들은...

당황하면서 벙 찐다.

왕이 도망갔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아니 이게 왜... 뭐지...?'
일본군의 사고방식으로는 왕이 도망갔다는 것은 경우의 수에 없었던 기상천외한 일이었다.
왕은 마땅히 궁궐에 있다가 지면 항복하거나 할복을 해야되는데 그런 왕이 도망을 간거다.

이 소식을 들은 도요토미의 말은 이들의 사고방식을 잘 보여준다.
"항복하면 조선영주 시켜줄려고 했는데..."(음.. 과연 그랬을진 모르겠다;;)

그보다 더 기상천외한 일은 이제 시작되었다.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키고 떼로 덤비기 시작한 것이다...

영주는 끝까지 싸우다가 죽거나 할복하고 영지민들은 군말 없이 새로운 영주에게 복종해야 되는데
영주는 도망가고 영지민들이 죽기 살기로 덤벼들기 시작한 거다.
(엄마! 여기 조선놈들  이상해-.-;;)


그들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고 그들은 결국 선조가 피난간 평양까지 진격한다.
(제 2의 수도는 평양이니까 더는 도망 못가겠지?했지만)

선조는 "속았지?"하고 평양도 버리고 의주로 ㅌㅌ한다.

조선 최고의 곡창지대+인구 수를 자랑하는 호남을 제끼고 오로지 한양! 평양! 진격했던 일본군은
닭 쫒던 개가 되서는 후방이 부실하고 보급이 안 되서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한다.

점령하지 않았던 호남에서는 곧 의병이 일어나고
바다에선 이순신이 근거지를 틀게 되면서 알다시피 일본군은 고립상태가 되버린다.

심지어 이미 점령했다고 생각한 경상도,충청도 할 것없이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고
북쪽으론 명나라까지 개입하자 일본은 슬금슬금 남쪽에서 왜성만 쌓고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
결국, 도요토미가 죽은 뒤엔, 철군을 준비하게 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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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 16-03-22 10:35
   
한국과 일본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용과 불신
다문화정책이 바로 극명한 한.일간의 차이를 말해주죠

옛날에는
왕조 본인들만 살기위해 도망쳤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한국은 소수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외노자를 수입하는 다문화정책으로 나타났고
일본은 다수의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노자를 거부하는 자국민보호정책으로 나타난거죠

한국은
지난날 의병을 일으켜 간신히 살아 남았듯이
이제는 외노자를 추방하자 하면 졸지에 히틀러로 낙인찍히니 각자도생하는 방법밖에 없지요

이게 한일간 국민성의 극명한 차이죠
동방불패 16-03-22 11:47
   
한국사 이부 기대하겠습니다
글 재밌게 잘쓰시네요
야차 16-03-22 14:07
   
당나라도 선비족 나라라는 사실...ㅋㅋ 그 친척인 수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또공돌이 16-03-23 22:34
   
지금의 한족이라는 종자는 그 말의 근원을 따지면 남쪽 버어마 종자라고 합니다. 따라서 천수백년 전의 수,당을 지금의 한족이 세운 나라라고 할 수 없고, 왜구는 영주들이 전쟁을 벌일 때 일반 백성들은 뻰또(도시락)을 사들고 “어 잼있다!” 하면서 구경하다! 이긴 쪽에 세금을 갖다 바치면 끝.
꼬꼼둥 16-03-24 00:07
   
한 가지 안 쓴 거 하나 있네요.

돈만 주면 나라도 팔아 먹는 민족성과 어디서든 횡령을 반드시하는 근성
     
동방불패 16-03-24 11:45
   
ㅋㅋㅋ
     
6시내고환 16-04-05 13:10
   
이게 진짜죠 ㅋㅋㅋㅋ 기술팔아먹고 땅팔아먹고
쌈바클럽 16-03-25 05:23
   
재미로 보는...이라고 하셨는데 진짜 쉽고 재밌게 쓰셨네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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