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그 전에 대륙이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아무도 이렇다라고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
전부 압록강-두만강 선을 그어놓고 그 이남을 한반도라고 지칭하는 지극히 현대적 지리구분과 관념이 역사를 지배하고 있을뿐이지요.
조선시대에는 한반도라는 말이 쓰이지도 않았고 어디서부터 반도적 성격을 가지면서 조선=반도국이라고 한 바도 없습니다. 그나마 해동국, 동쪽의 나라라는 이미지였지요.
조선은 누가 반도국이라고 했을까요? 몇몇 사람들은 여기서 오류를 범합니다.
조선은 반도와 동급의 개념도 아니고 같은 외연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역사에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은 현대 대한민국을 보면서 한국=조선=반도라고 은연중에 전제를 하고 인식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반도국이야'라는 얼토당토한 현대지리관념이 역사인식을 지배하면서 반도적 성격, 반도적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그 이상을 넘어선 어떠한 시도를 놓고 자기존재를 위협하는 터무니없는 돈키호테들이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마치 형편없는 직장인이 '나 이건희처럼 돈 벌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정상인의 시선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반도국인게 당연한 역사적 숙명이고 사실이라고 믿기에 요서든 요동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어딘가 허위같고 어딘가 허풍같은 심리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심리의 이유에는 자신들이 한국, 조선, 고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의 차이입니다. 객관/중립을 논하면서 유물과 사료에 의해서 증명을 한것만 믿는다고 자신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렇다면 하북위례성도 평양성도 발굴된적이 없기에 고구려도 백제도 믿을게 못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