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4일 토요일
[심연] [오전 6:26] <대보적경>
그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내 이제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능히 네가 묻는 법과 나머지 한량없고 가없는 불법을 거두어 잡아 지니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한 가지 법인가? 보리심과 믿음의 욕구(信欲)를 구족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능히 가없는 불법을 거두어 잡아 지닌다고 하느니라. ”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믿음의 욕구가 구족하다고 말하며 어떤 뜻을 보리심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믿음의 욕구가 구족하다는 것은 이것이 견실하여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이며, 굳건하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니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엎어지거나 잃어버림이 없는 까닭이며, 엎어지거나 잃어버림이 없다는 것은 잘 머무르는 까닭이며, 잘 머무른다는 것은 물러나지 않는 까닭이요,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중생을 관찰하는 까닭이요,
중생을 관찰한다는 것은 크게 가상히 여기는 마음(大悲)이 근본이 된 까닭이요, 크게 가상히 여기는 마음이 근본이 되었다는 것은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은 까닭이요,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는다는 것은 중생을 성숙시키는 까닭이요, 중생을 성숙시킨다는 것은 스스로 즐거움을 잘 아는 까닭이요, 스스로 즐거움을 잘 안다는 것은 다른 희망이 없는 까닭이요, 다른 희망이 없다는 것은 살림살이에 애착하지 않는 까닭이요, 살림살이에 애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생의 의지가 되는 까닭이니라.
중생의 의지가 된다는 것은 하열한 중생을 관찰하여 대우하는 까닭이요, 하열한 중생을 관찰하여 대우한다는 것은 구제자가 되는 까닭이요, 구제자가 된다는 것은 귀의처가 되는 까닭이요, 귀의처가 된다는 것은 사납고 난폭하지 않은 까닭이요, 사납고 난폭하지 않다는 것은 잘 관찰하는 까닭이요, 잘 관찰한다는 것은 원한과 미움이 없는 까닭이요,
원한과 미움이 없다는 것은 믿음의 욕구를 잘 길들인 까닭이요, 믿음의 욕구를 잘 길들인다는 것은 마음에 아무것도 둠이 없는 까닭이요, 아무것도 둠이 없다는 것은 청정한 까닭이요, 청정하다는 것은 미묘하고 결백한 까닭이요, 미묘하고 결백하다는 것은 안으로 때를 여읜 까닭이요, 안으로 때를 여의었다는 것은 밖으로 청정한 까닭이니라.
사리자야, 이렇게 단단하고 여물어서 무너뜨리기 어려우며 나아가 안으로 때를 여의고 밖으로 매우 청정하면 이것을 믿음의 욕구가 구족하다고 하느니라. ”
부처님께서 다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리심이란 어떤 모습이고, 어떤 형상인가? 사리자야, 보리심은 허물이 없나니 일체 번뇌의 물듦이 되지 않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서로 이어 끊어지지 않나니 나머지 승(乘) 가운데 증득할 것이 아닌 까닭이요, 보리심은 견고하여 움직이기 어렵나니 외도의 이론(異論)에 끌려가지 않기 때문이요, 보리심은 파괴하지 못하나니 일체 천마(天魔)가 기울여 무너뜨리지 못한 까닭이요,
보리심은 항상하여 변하지 않나니 선근의 자량이 쌓여 모인 까닭이요, 보리심은 흔들어 움직일 수 없나니 반드시 홀로 모든 부처님 법을 증득하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묘하게 잘 머무르나니 보살 지위에 잘 머무르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중간에 끊어짐이 없나니 나머지 법으로 대치(對治)할 것이 되지 않는 까닭이니라.
보리심은 마치 금강(金剛)과 같나니 능히 부처님의 깊은 법을 꿰뚫어 통달하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가장 훌륭한 평등이니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구와 인식이 고르지 않음이 없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가장 훌륭한 청정이니 성품이 물들지 않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티끌과 때가 없나니 지혜를 발명한 까닭이요, 보리심은 너그럽고 넓어 걸림이 없나니 일체 중생의 성품을 머금어 지니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넓고 크기가 끝이 없나니 허공과 같은 까닭이요, 보리심은 장애됨이 없나니 걸림 없는 지혜로 일체에 인연 없이 가상히 여기는 마음(無緣大悲) 끊이지 않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친근할 만한 것이니 모든 슬기로운 이가 칭찬하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종자와 같으니 능히 모든 부처님의 법을 내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능히 건립함이 되나니 일체 기쁘고 즐거운 일을 건립하는 까닭이요,
보리심은 모든 원(願)을 발생하나니 계(戒)가 깨끗한 까닭이요, 보리심은 가히 꺾어 없애기 어렵나니 참음에 머무름으로 말미암은 까닭이요, 보리심은 억누를 수 없나니 바른 노력(正勤)으로 말미암은 까닭이요, 보리심은 가장 적정함이니 일체의 대정려(大靜慮)에 의지함으로 말미암은 까닭이요, 보리심은 궁핍함이 없나니 지혜의 자량이 원만한 까닭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리심은 곧 여래의 계율(尸羅蘊). 삼마지(三摩地蘊). 지혜(般羅若蘊). 해탈(解脫蘊). 해탈지견(解脫智見蘊)의 근본이니라.
또 보리심은 곧 여래의 10력(力). 4무소외(無所畏). 18불공법(不共佛法)의 근본이니라. ”
[심연] [오전 6:26] "어떤 것이 한 가지 법인가? 보리심과 믿음의 욕구(信欲)를 구족하는 것이니라."
[심연] [오전 6:27] "믿음의 욕구가 구족하다는 것은 -중략-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중생을 관찰하는 까닭이요, 중생을 관찰한다는 것은 크게 가상히 여기는 마음(大悲)이 근본이 된 까닭이요"
[심연] [오전 6:28] <대반열반경> 선남자여, 선한 욕망은 처음 도심(道心)을 내는 것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의 근본이니, 그러므로 내가 욕망이 근본이라 한 것이니라.
[심연] [오전 6:45] <대반야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만일에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외우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베껴 쓰거나 설명하여 널리 퍼뜨리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현재에 독약의 해를 입지 않으며, 무기[刀杖]에 상해를 입지 않으며, 불에 타지 않으며, 물에 빠지지 않으며, 내지 404가지 질병으로 인해 요절하지는 않겠지만 다만 전생에 결정된 업으로서 이 세상에 응당 받아야 할 것은 제외하느니라.
[심연] [오전 6:45] "다만 전생에 결정된 업으로서 이 세상에 응당 받아야 할 것은 제외하느니라."
[심연] [오전 6:45] <대반야경>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항상 이와 같은 현재의 공덕들을 성취할 수 있느니라.
교시가야, 만일에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외우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베껴 쓰거나 설명하여 널리 퍼뜨리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10선업도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보시 바라밀다와 내지 반야 바라밀다와, 내공과 내지 무성자성공과, 4념주와 내지 18불불공법과, 온갖 삼마지문과 다라니문과,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여의지 않으며, 지옥ㆍ방생ㆍ귀신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겠지만 오직 그 곳에 가서 유정의 이익을 성취하게 해주고자 소원하는 이는 제외되느니라.
[심연] [오전 6:46] "오직 그 곳에 가서 유정의 이익을 성취하게 해주고자 소원하는 이는 제외되느니라."
[심연] [오전 6:46]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은 제외시킨다는 것이죠.
[심연] [오전 6:46] <대반야경>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삼천대천세계와 그 밖의 시방의 그지없는 세계에 있는 사대왕중천과 내지 색구경천과 한량없는 대위덕이 있는 용ㆍ약차ㆍ건달박ㆍ아소락ㆍ게로다ㆍ긴날락ㆍ마호락가ㆍ인비인들이 항상 그에게 와서 따라 다니면서 옹호하여 온갖 인비인들의 괴롭힘을 받게 하지 않겠지만, 오직 전생에 결정된 나쁜 업의 인연으로 이 세상에서 응당 받아야 할 것만은 제외되며, 혹은 무거운 업은 바뀌어 현재 세상에서 가볍게 받을 것이니라.
[심연] [오전 6:46] "혹은 무거운 업은 바뀌어 현재 세상에서 가볍게 받을 것이니라."
[심연] [오전 6:47] 업을 우회시켜서 적게 받도록 안배됩니다.
[심연] [오전 6:50] <대반열반경 中>
보살마하살은 지옥에 갈 업이 없지만, 중생을 위하여서 서원을 세우고 지옥에 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