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1-03 00:02
송요훈 MBC 기자 페이스북 글 누가 자진을 강요하는가, 누가 테러를 선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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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진을 강요하는가, 누가 테러를 선동하는가
영화배우 이선균씨의 죽음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러에는 공통점이 있다. 수사기관의 강압적 수사, 무리한 수사, 나올 때까지 털고 터는 인디언 기우제 수사가 있었다.
이선균씨는 협박을 받는 피해자였으나 마약을 투약한 범법자가 되어 수사 대상이 되었다. 이재명 대표는 전례가 없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여 시민에게 돌려준 목민관이었으나 검찰은 죄가 나올 때까지 털고 털고 또 털어대는 망신주기 수사와 별건 수사로 대중을 세뇌하듯 범죄자 낙인을 찍고 또 찍었다.
국과수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거듭되는 공개 소환에 이선균씨는 배우로서의 모든 걸 빼앗기고 발가벗겨진 채 포토라인에 서서 집중사격과도 같은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저질 유튜브 매체는 국민의 알권리와 무관한 사생활을 들먹이며 침을 뱉고 돌을 던졌다. 공영방송 KBS마저 발가벗겨진 그를 희롱했다.
결국, 이선균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민의 시선을 용산에서 연예인에게로 돌리려는 의도가 의심되는 수사와 포토라인에 세워 놓고 희희덕거리는 언론을 피해 그가 숨을 곳은 없었다. 이 사회는 잔인하게도 유죄의 증거가 없는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 지지자로 위장하여 접근한 테러범은 순식간에 칼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날카로운 칼로 목을 노렸다는 건 살해의 의도가 있었다는 거다.
단독 범행인지 배후가 있는지 아직 드러난 건 없지만, 나는 말할 수 있다. 이번 테러는 증오에 의한 테러라는 걸. 묻는다. 누가 이 사회를 증오로 오염시키고 있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 ‘전체주의를 지지하면서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 ‘민주주의가 사기꾼에게 농락’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 교란’ 등등의 험한 말로 민주진영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적대감과 혐오를 드러내며 대중의 분노를 부추겼다. 그것이 대중 선동이다.
법무장관에서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옮긴 한동훈 역시 집권세력의 무지와 무능, 오기와 오만으로 민심이 이반하고 위기를 초래하였음에도 ‘이재명 대표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세력’. ‘중대 범죄’, ‘검사 사칭’, ‘절대 존엄 등의 악담을 해가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분노와 증오를 부추겼다. 그 또한 대중 선동이다.
한국의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보수와 진보가 평평한 균형이 아닌 보수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보수 정치인들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언어를 쏟아내며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고, 조중동 언론은 그 언어를 받아쓰기로 확대재생산하며 혐오와 증오의 바이러스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다.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던 저 테러가 단독 범행인지 배후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정치와 언론이 한 몸이 되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반복적인 세뇌와 자극적인 선동이 정치 테러와 무관하지 않다는 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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