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개처형자들, 손발 꺽인 상태였다”
김상헌 장로 “입막음 위해 입안에 큰 돌 넣어..참혹의 연속”
▲ⓒ송경호 기자
북한의 정치범 공개처형 동영상이 일본 방송에 이어 미 의회에서도 소개되는 등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처형자들이 총살 전
이미 손과 발의 뼈가 꺾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 북한인권정책협의회에서
김상헌 장로(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는
“이들 처형자들이 뼈가 꺾여있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 큰 돌이 박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참석자들은 북한 공개처형 동영상을 시청했으며
김상헌 장로는 이후 설명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상헌 장로는 “공개처형에는 저격수 3명이 각각 3발씩 총 9발을 쏘게 된다”며
“가장 처음 머리에 쏘는데 머리를 고정했던 끈이 끊어지면서 처형자가 앞으로 꼬꾸라지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김상헌 장로는 “처형자는 힘없이 끌려 나오는데 이는 이미 손과 발의 뼈가 꺾였기 때문”이라며
“머리를 맞자마자 풀썩 주저앉는 모습은 보통의 처형에서 나올 수 없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상헌 장로는 “처형자가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입안에 큰 돌이 있기 때문”이라며
“입을 막지 않으면 ‘난 죄가 없다’고 소리치기 때문이며
솜같은 것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상헌 장로는 “입속에 큰 돌을 넣기 위해서 사람을 눕히고
큰 돌을 입에 넣고 발로 밟는 등 참혹함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교수형 과정에 대해서도
“드물게 교수형이 이뤄질 경우 낚시줄로 혓바닥과 양발의 복숭아뼈와 목뼈를 관통시켜 묶는다”며
“밧줄은 형식적으로 묶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상헌 장로는 유엔개발기구(UNDP)·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기구에서 활동하면서
북한 인권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타임지 아시아판 ''2003년 아시아의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