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2-13 18:05
조회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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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안녕 못합니다.>"이 미친 세상에 너만은 행복해야해"라는 가사처럼 미쳐돌아가는 세상입니다.시베리아의 찬 바람이 부는 연말에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 대신 "부자되세요"가 최고의 인사가 되어버린지 오래인 세상입니다.자신에 대한 착취를 넘어서서 시민, 국민, 인민 전체에 대한 착취를 행하려는 국가와 자본에 대해 저항하는 이들에게는 탄압의 칼바람이 몰아닥치는 세상입니다.그제에 이어 어제도 천명이 넘는 사람이 직위해제를 당했습니다. 직위해제, 절대로 해고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파업하고 있는 철도 노동자들께 이를 전해드린다면 기뻐할까요. "나 안 짤리는거지?"하면서 기쁘게 파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힘들게들 모두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요?고작 하루만에 4천명을 직위해제 시키고, 파업 이틀만에 천명을 더 직위해제 시키고 주동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엄포를 놓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시지만 저한테는 "파업하는 놈들은 싹 다 목을 날려버리겠다"라는 말처럼 들립니다.결국 세상은 누군가의 노동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권리가 보장되면 파업이나 한다고 안된다는 사람이 집권당 국회의원인 나라입니다. 근로기준법, 그 기초적인 권리밖에 담기지 않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지 어언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하지만, 아직도 쌍용차, 콜트콜텍, 현대차 비정규직...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은 그 기본적 권리도,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기본권들마저도 인정받지 못하고 차디찬 곳에서 여전히 싸우고 있습니다. 이 미친 세상에 여러분은 안녕하신지요? 행복하신지요?바보들의 세상에서는 정신차리고 있는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이 땅에 살기 위해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소수가 되어버리는 세상은 결국 극히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고 모두가 억압받는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이 미친 세상에서, 전 결코 안녕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정치외교 09 춘희<이제 좀 ‘미련’해지렵니다.>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1708 명을 직위해제하는 이 세상이, 정권에 반대하면 모두 종북딱지를 붙이는 이 세상이,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는 이 세상이 안녕치 못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것도 알고 있습니다. 안녕치 못한 세상을 바꾸기 보다 적응하는 것이 더 ‘지혜’롭다는 것을요. 대입-취업-결혼으로 이어지는 인생레일에서 한 번 삐끗하면 저 밑으로 떨어지는 가혹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익 점수를 1점이라도 높여서 대기업 정규직으로 사는 게, 좋은 학점을 받고 안정적인 공기업에 취업하는 게, 고시에 통과해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으로 사는 게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지혜’롭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이제 안녕치 못한 세상에 적응하기가 점점 힘에 부칩니다. 청년실업은 갈수록 증가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은 더 높아집니다. CPA, CFO, 토익, 토익 스피킹, 한자 등등 따야하는 자격등만 여러 개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취업을 해도 여전히 불안합니다. 야근은 기본이고, 월급으로 집세내기도 빡빡합니다. 또 하루 아침에 7680 명을 직위해제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안정적인 직장은 없습니다. 대기업은 더 유연화되고, 공기업은 민영화되고, 청년실업은 더 늘어만 갑니다. 많이 우울하고 힘든 세상입니다.저는 더 이상 못 견디겠습니다.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세상에 적응하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요. 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나 좀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세상을 맡길 수 없습니다. 우리 손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제 좀 ‘미련’해지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어느 경제학자의 글귀를 소개하며 말을 마치려고 합니다.200년 전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 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by 장하준)08 정훈**용인대에 붙은 대자보**<안녕들 하십니까?>하루 새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칼바람이 살을 엘 듯 파고드는 날씨입니다. 이런 강추위 속에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의 비상식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철도파업 노동자들입니다. 100만 명이 넘는 지지서명을 받은 민영화 반대 파업은 파업시작 나흘째인 12일 코레일이 조합원 860명을 추가로 직위 해제함으로써 직위 해제된 조합원 수는 총 7천608명이 되었습니다. 3만 명이 채 안 되는 회사에서 일주일도 안돼서 벌써 3분의 1에 가까운 직원들을 직위해제 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대의를 위해 시작한 파업에 정부는 불법파업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여러분!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때 용기가 필요한 사회, 그에 따른 희생을 감내해야하는 사회!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할 때 일자리와 신변을 걱정해야 하는 사회!이런 사회가 옳은 사회라고 생각하십니까? 애석하게도 2013년 12월의 대한민국은 그렇습니다. 안녕치 못합니다. 우리가 계속 무관심하고 모르는 척 한다면 우리 또한 안녕치 못 할 날이 올 겁니다.-나는 침묵했다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그들이 사회주의자를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그들이 카톨릭 교인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으니까,그들이 유대인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나와 함께 저항해 줄 사람은 남아있지 않았다.도의를 갈고 닦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간이 되자' 는 교훈, 모두 잊으셨나요?모두 안녕들 하십니까?중국08 홍상우
이상태로 더 있다간 진짜 큰일 나겠습니다.
누나 제발 한마디만 해주세요.
국정원사건은 누나랑 아무 상관 없다고..
이말이 그리 힘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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