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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6 22:30
성폭력 피해자 "유시민에 피가 거꾸로 솟아"|
 글쓴이 : 아아아아앗
조회 : 1,607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모씨는 15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당시 사건의 은폐 논란이 불거진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옹호한 것과 관련,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성토했다.

김씨는 이날 통합진보당의 게시판에 타인의 필명을 빌어 글을 게재, “어제(14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유 대표가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하는 것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너무 분하고 억울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 한 시민논객이 정 전 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자 “정 전 위원장이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근거는 있느냐”며 “성폭력 무마 의혹이 있던 전교조 위원장은 제명되고, 그 다음에 선임된 사람이 정 전 위원장”이라고 정 전 위원장을 두둔했다.

유 대표는 이어 “(논객이) 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이후 전교조 징계재심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결정을 했다. 피해자 쪽 의견을 듣고 정 전 위원장도 동의를 한 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번복안을 올렸는데 결국 표결을 뒤집는데 실패하고 그 점을 반성했다”며 “이런 분을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는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는 질문하는 분이 엄밀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었다.

김씨는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행위를 하고 있고, 유 대표는 시민논객의 질문에 정 전 위원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어떤 근거로 그런 허위 사실을 명확한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공영 방송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유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고 싶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왜 정 후보 말만 믿고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고 했다.

김씨는 “그렇게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발언을 하려 했다면 최소한 피해자인 내 말을 직접 들어보거나 피해자를 대변하는 대리인이나 지지모임과의 충분한 만남을 하고 나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피해자인 나를 대변하는 지지모임의 의견은 문서로 대충 보고, 제대로 만나지도 않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지도 않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소위 진보를 대표하고 이 사회의 서민과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한다는 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그런 언행을 할 수 있느냐”면서 “피가 거꾸로 솟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온몸이 덜덜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통진당이 정 전 위원장을 전략 비례대표로 공천한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으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여러 날을 보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숨통이 조여 오는 답답함과 분노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다”고 소회했다.

◇ 성폭력 피해자가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올린 글. 인터넷 화면 캡처.


김씨는 “그 동안 지지모임을 통해 정 전 위원장이 통진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이 돼선 안 된다는 의견을 누차 밝혔으나 통진당의 대답은 또 다시 나를 죽이는 답변이었다”면서 “또한 유 대표 등 (공동대표) 3인은 지지모임이 보낸 문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고 면담을 하고자 찾아간 지지모임 분들을 단 10분도 안 되는 시간 내에 건성으로 만나줬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모임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오직 정 전 위원장과 그 측근들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 당시 정 전 위원장과 나눈 대화, 위로금을 지급하려 했던 사실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정 전 위원장을 처음 보았을 때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믿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 전 위원장의 이중적인 모습과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믿음이 산산이 깨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 전 위원장은 초기 대리인인 오 국장을 만나 사건의 사실을 듣고 내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알게 됐고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면서 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그것들을 꼭 해내겠다고 편지에 쓰는 등 저를 감언이설로 속이고, 안심시키고 무엇인가를 해줄 것 같이 하고서는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행태를 계속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 재심위에서 2차 가해자들이 ‘제명’에서 ‘경고’로 징계 수위가 낮춰지는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고, 정 전 위원장은 내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후 사건 해결의 책임을 수석부위원장에게 떠넘겼다”고도 했다. 김씨는 “정 전 위원장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모습을 계속 보여왔다”고 성토했다.

김씨는 당원들을 향해 “이렇게 당했는데도 지금 내 절절한 외침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 한 개인의 삶을 무참히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 뒤 “정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가 돼 국회의원이 돼선 안 된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찌 진보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이냐”며 “용납할 수 없다.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죽지 못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나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간절하게 호소한다”고 밝힌 김씨는 “정 전 위원장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도록 도와달라. 사회 정의를 위해 애쓰시는 통합진보당의 대표가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발 내 피눈물 나는 바람을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 김씨의 글에 당내 논란이 거세지자 정 전 위원장도 통진당 홈페이지에 글을 게재, “사건과 관련해 만족할 만한 처리결과를 드리지 못한 당시 전교조 위원장의 입장에서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 금할길 없다”면서도 “저는 피해자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을 수 있으나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픔을 가중시켰다는 문제제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도 유감스럽다”면서 “성폭력사건의 예방은 물론 처리에 대한 올바른 방법이 건강한 공론화를 통해 이 사회에 자리 잡게 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가 이 상처에서 치유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성폭력 피해자가 통진당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

통합진보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피해자의 편지

제발 저의 피눈물 나는 바람을 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자입니다.

어제 MBC 100분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가 ‘정진후위원장이 피해자 지지모임의 뜻을 받아들여 대의원대회에 안건을 올렸으며, 대의원들이 토론 후 표결해 재심위원회 결정을 뒤집는데 실패했고, 정진후 위원장은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라는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하는 것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지지모임으로 활동하시는 분의 필명을 빌어 글을 씁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저를 밝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더욱 도저히 저를 밝힐 수가 없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진후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행위를 하고 있고, 유시민 대표는 시민 논객의 질문에 정진후 전 위원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허위 사실을 명확한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공영 방송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유시민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왜 정진후 후보 말만 믿고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발언을 하려 했다면 최소한 피해자인 저의 말을 직접 들어보거나 피해자를 대변하는 대리인이나 지지모임과의 충분한 만남을 하고 나서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피해자인 저를 대변하는 지지모임의 의견은 문서로 대충 보고, 제대로 만나지도 않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지도 않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소위 진보를 대표하고 이 사회의 서민과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한다는 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그런 언행을 할 수 있단 말인가요?

피가 거꾸로 솟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상처를 말하는 것이 너무너무 지옥 같고 힘듭니다. 그래서 말하지 못합니다. 가부장적인 이 사회에서 피해 여성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과 함께 아파할까요? 그러기에 피해자는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숨어 지냅니다. 이런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암흑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통합진보당이 정진후 전 위원장을 전략 비례대표로 공천한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으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여러 날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숨통이 조여 오는 답답함과 분노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지지모임을 통해 정진후 전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누차 밝혔으나 통합진보당의 대답은 또 다시 저를 죽이는 답변이었습니다. 또한 유시민 등 통합진보당 대표 3인은 지지모임이 보낸 문서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고 면담을 하고자 찾아간 지지모임 분들을 단 10분도 안 되는 시간 내에 건성으로 만나주었습니다.

지지모임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오직 정진후 전 위원장과 그 측근들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피하자는 자신의 상처를 말하는 것이 너무너무 지옥 같고 힘듭니다. 그래서 말하지 못합니다. 가부장적인 이 사회에서 피해 여성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과 함께 아파할까요? 그러기에 피해자는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숨어 지냅니다. 이런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암흑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정진후 전 위원장을 처음 보았을 때 저도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진후 전 위원장의 이중적인 모습과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믿음이 산산히 깨졌습니다.

2009년 1월 28일 정진후 전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민주노총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전교조에서는 별도로 하지 말고 진상조사의 결과를 따르면 된다고 했습니다. 전교조는 민주노총의 산하 단체이기 때문에 이중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위원장은 제 뜻을 알았다고 하면서 자신이 최선을 다해 사건이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듯이 말했습니다.

그 후로 저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여러 통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항상 조직 보위가 아니라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며 가해자나 자신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자처해서 ‘피해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교육’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위원장 자신이 하는 일에 한 번도 간섭하지 않던 가족이 “당신의 아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일 해결을 잘하라”라고 했다는 말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저를 만나서 한 말도, 편지를 통해서 한 말도,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제가 전교조에서 진상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음에도 초기 대리인이었던 오 국장에게 전교조 여성위원장을 시켜 여러 통의 전화를 해서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서면 확인서를 끈질기게 요구했습니다. 요구한 대로 서면 확인서를 보내자 서명이 빠졌다며 서명을 해서 다시 보내달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었을 때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또 진상규명특위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피해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전교조가 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는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장에 정진후 집행부들이 찾아가 거세게 항의를 했습니다. 게다가 전교조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끊임없이 진상규명특위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조직적 은폐’를 ‘조직적 은폐 조장 행위’로 고치게 했습니다.

위와 같은 행위를 하는 내내 저에게는 전혀 연락도 하지 않다가 정진후 위원장은 전교조 재심위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저를 만나자고 하고는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하면서 전혀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전교조 본부 홈피에 저를 비방하는 글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까 “위원장이 24시간 홈피를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저와 헤어진 후에 홈페이지에 피해자인 제가 원해서 홈피에 올린 글을 삭제한다는 글을 공식적으로 게재하고는 저를 지지하는 글까지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저는 삭제해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또 어처구니없게도 위원장은 저에게 위로금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는 2차 가해자들이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재심위를 신청한 상태이고, 재심위원을 위원장 측근의 정파 사람들로 구성하라는 지시를 해놓고서 말입니다.(재심위원 구성은 위원장이 소속된 정파 참실련에서 비밀리에 작성한 재심위원 구성 작전 문건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재심위에서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면서 금전적으로 저에게 보상을 하겠다는 위원장이 비열하고 간교하게 느껴졌습니다. 위로금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정진후 위원장은 초기 대리인인 오 국장을 만나 사건의 사실을 듣고 저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알게 되었고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면서 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그것들을 꼭 해내겠다고 편지에 쓰는 등 저를 감언이설로 속이고, 안심시키고 무엇인가를 해줄 것 같이 하고서는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 행태를 계속 했습니다.

그 후 재심위에서 2차 가해자들이 ‘제명’에서 ‘경고’로 징계 수위가 낮춰지는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고, 정진후 위원장은 저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이후 사건 해결의 책임을 수석부위원장에게 떠넘겼습니다. 지지모임에서 위원장 면담을 요청하자 수석부위원장이 앞으로는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며, 위원장이 그렇게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위원장의 무책임한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 저는 위원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해결해 달라는 저의 뜻을 문서로 알렸습니다. 위원장은 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지회 집행부도 위원장의 행태에 분노하여 면담을 요구했으며,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위원장과 전교조의 사건 해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원장에게 2차 가해자들의 3년 자숙기간과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위원장은 “생각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면담 이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지회 집행부도 위원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더 이상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위원장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모습을 계속 보여 왔습니다.

그러더니 2009년 8월 29일 59차 전교조 대의원대회가 있기 며칠 전에 저에게 만나자고 했고 독대를 하자고 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독대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집요하게 요구하여 독대를 했습니다. 위원장은 “8월 29일에 있는 대의원대회가 위원장이 사건 해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신을 믿고 맡겨 달라, 선생님의 뜻을 받아들여 꼭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선생님을 위해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믿어달라고 하면서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없으니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위원장에게 “위원장을 믿겠다. 그러니 이번에는 나를 배반하지 말고 위원장이 말한 대로 제대로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 해 달라.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늦었지만 제대로 해결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위원장에게 요구한 것은 전교조 성폭력재심위원회의 구성과정과 절차, 결과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성폭력재심위원회를 재구성해서 재논의 해 달라고 했고 2차 가해자 3인의 자숙 기간 3년과 공개 사과였습니다.

위원장은 “고맙다”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끝까지 믿어 달라”고 했다. 잘해보겠다고 하면서. 그리고 오늘 나눈 이야기는 위원장과 나만이 알고 있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믿어보려고 애쓰면서 위원장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서 발의한 긴급 안건은 제가 요구한 3가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긴급 안건이라고는 했지만 제목 자체도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처리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적법성 여부 판단의 건”이었습니다.(이 안건은 채택되지도 않았습니다.)

위원장의 안건은 제가 요구했고 그가 믿어 달라고 약속했던 성폭력재심위원회 재구성 재논의, 2차 가해자 3인의 자숙 기간 3년, 공개 사과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당시 대의원대회 의장이었던 정진후 전 위원장이 내민 주문사항은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관련 민주노총진상규명특위 보고서의 권고대로 우리 조합 해당자 3인에 대해 ‘성폭력징계위원회’와 ‘성폭력징계재심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처리해왔으나, 이에 대한 조합 내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바, 이 사건의 처리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판단(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였습니다.

다시 정진후 전 위원장은 저를 우롱하였습니다.

9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대의원대회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라구요?

아닙니다. 위원장은 또 꼼수를 부렸던 것입니다. 대의원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으로 대의원대회를 이끌어갔습니다. 그런 위원장의 비인간적인 행태에 분노한 지지모임 소속 대의원들의 강한 항의로 8시간 이상의 논의가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위원장은 대의원대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전교조 대의원대회는 언제부터인가 정파 간의 대립으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대의원들은 정진후 위원장이 이끌어가는 참실련 소속 대의원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대의원대회 결과는 뻔 한 것이었습니다.(대대가 있던 전후 상황은 이미 지지모임의 기자회견문에 나와 있어 더 자세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대의원대회 이후 정진후 위원장은 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저는 배신감과 위원장에게 속은 저 자신을 자학하며 죽지 못해 겨우 살아갔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2010년 10월 13일 전교조 성평등 특별위원회에서 정진후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위원장을 본 저는 분노를 참아가며 물었습니다.

“그 때 왜 나를 속였냐고...”

위원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사람을 죽여 놓고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로 무마하려는 정진후 전 위원장의 파렴치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물을 정진후위원장 얼굴에 끼얹고 싶었지만 숨통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정진후 전 위원장을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제 자신에게 되뇌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원 여러분!

제가 이렇게 당했는데도 지금 저의 절절한 외침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 개인의 삶을 무참히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진후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가 되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찌 진보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까?

용납할 수 없습니다.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죽지 못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저는 무엇입니까?

저는 민주노동당을 적극 지지했었고 현재 민노당 정당후원금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제 자신이 싫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호소합니다.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정진후 전 위원장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도록 도와주십시오. 사회 정의를 위해 애쓰시는 통합진보당의 대표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백서가 발간됩니다. 백서에는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쓴 저의 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글을 보시면 제가 왜 이토록 고통을 참아가며 눈물로 호소하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발 저의 피눈물 나는 바람을 들어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2년 3월 15일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자 드림

 

출저-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80583

일단. 근거를 떠나서 저런일이 일어난 사람을 당 공천한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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