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전문직, 강용석에 박주신 MRI 넘겨
박성현, 저격수다 공개방송에서 MRI 유출자 공개
박주연, pyein2@hanmail.net 등록일: 2012-02-25 오후 8:10:23
자생한방병원의 전문직 종사자가 박원순 서울시장 박주신의 MRI를 직접 강용석 의원에게 건네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박주신의 MRI를 직접 찍어 혜민병원과 병무청에 넘겨준 병원. 인터넷신문 뉴데일리 논설위원이자 저술가 박성현은 25일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열린 저격수다 공개방송에서 “의료계로부터 확인해본 결과, 자생한방병원의 한 전문직종사자가 MRI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여 유출, 이를 강용석 의원에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강용석 의원은 MRI 입수 경위에 대해 제보자 보호 문제로 일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신뢰할 수밖에 없는 인물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전문의, 직접 강용석 찾아와 MRI 건네
저격수다 공개방송에 함께 참여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MRI 공개 이후 거의 모든 기자들은 강의원에 MRI 입수경위를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강의원이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뒤,“그래도 익명의 이메일이나 소포로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직접 찾아와 만나서 신분 확인 다 하면서 건네받았다는 점은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박성현 위원과 변희재 대표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창 병무청의 규정 위반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박주신의 MRI를 직접 찍은 자생한방병원의 전문직 종사자가 찾아와서 MRI를 건넸다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은 박원순 시장의 아름다운재단과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는 등 특수관계여서, 애초에 강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출 당사자, 자생한방병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강의원이 MRI를 공개한 직후, 자생한방병원은 의료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가, 하루만에 ‘오보’라며 말을 바꾸며, 그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박성현 위원은 “이미 자생한방병원에서는 누구 유출했는지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유출당사자를 검찰에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14일 MRI를 공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의원은 허리디스크 통증여부를 판단하는 근전도 검사를 하지 않은 것 등등 병무청의 규정 위반을 비판하며 1001명의 서명으로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한 바 있다. 그뒤 MRI를 입수하면서, 병무청의 절차적 문제점은 사라지고 오직 MRI 진위여부만이 이슈가 되면서, 강의원이 오히려 코너에 몰리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