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선됐더라면 민주당은 오만의 자세로 일관하겠죠? 이 패배가 좋은 결말로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된 정치시스템으로 가려면 양당제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형식상의 양당제일뿐 비슷한 색깔의 군소정당이 너무 많을 뿐더러, 하나의 정당이 워낙 강력한 권력체제를 가지고 있어서 사실상의 양당제라고 보기 어렵네요.
민주당이 조금 살아나야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 힘쓰고 물리력을 동원한다고 하여 후진국의 정치체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표로 힘들 경우 물리적인 억지력도 동반할 줄 알아야지요. 정책 결정 참여자에서 거의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힘이 커야 한다는 것에는 아마 대부분의 학자들도 동의하고 있는 상황일걸요.
현재는 제1야당이라고 불리고 있는 민주당이 너무 연약한 상태지요. 이 상태로는 일본의 자민당꼴이 날 수도 있습니다.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독재의 늪으로 빠질 수 만은 없죠.
텃밭이라고 불렸던 광주에서의 패배가 민주당에 약이 되길 바랍니다. 민주당이 정신 좀 차려서 한나라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확고한 대안 세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