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당분간 별 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부터 아쉬운 마음을 추스르고 캠프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0시 공평동 캠프에서 김성식·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주재하는 팀장급 회의를 열어 업무 마무리 절차를 논의했다. 또 오전 11시 팀원 회의를 열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태섭 상황실장,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유민영·정연순 대변인 등도 오전부터 출근해 지지자,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캠프 관계자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66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대한 소회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캠프로 찾아와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눈물을 훔치며 '후보 사퇴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안되겠느냐'고 호소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김 본부장은 "어제 새벽까지 지지자들에게 전화가 걸려와 한 숨도 못잤다"며 "오늘 도착해서도 지지자들이 '사퇴하지 마시라고' 호소해 올라오는데만 10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 측이 선대위원장단 총사퇴를 발표하며 안 후보 측과 '화학적 결합'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 실장은 "향후 활동까지 얘기할 단계는 아니고 (캠프 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일부 관계자들은 주말 중에도 출근해 사무실·조직 정리, 펀드 환급 등의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