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시형 숨겨진 재산 또 있다
특검 안팎에서는 이 내용 때문에 청와대가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특검과 관련된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월11일 특검이 시형씨를 극비리에 모처로 소환해 전셋집에 관해 물었다. 말을 잘하던 시형씨는 갑자기 진술을 거부했다. 그리고 11월12일
청와대가 특검 연장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특검 관계자는 “시형씨 전셋집 때문에 특검 연장이 안 된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시형씨의 전세자금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우리가 전혀 알면 안 되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연장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내곡동 땅 말고 여러 문제가 쏟아져 청와대가 특검 수사를 협조할 수 없었다. 대통령 재산과 관련해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한 핵심 인사는 “국민 정서를 거스르면서까지 청와대가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은 확실하게 잡힌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쪽에서 워낙 강하게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오른 2002년 8월30일 시형씨는 스포월드 헬스클럽 회원권 700만원을 전 재산으로 신고한다. 2004년
시형씨는 스포월드 헬스클럽 회원권을 팔아 예금을 했다고 재산변동 사항을 신고했다. 이후 4년간은 신고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인
2008년 4월 시형씨는 신한은행 예금 758만5000원, 우리은행 예금 497만7000원, 대한생명보험 보험금 2400만원 등 총
3656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09년부터 시형씨는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재산신고 고지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