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를 비하하는 글은 잘 안 쓰려고하지만.
어제 안철수씨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분명하게 말해 두었으면 합니다.
안철수에 대해 제가 오래전에 평하길, 정치적인 안목이 부족해보인다.는 표현을 쓴적이 있읍니다.
박지원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 민주당 호남 의원들이 주축인 국민당으로 너무쉽게 적을 옮긴것이죠. 국민당에서 안철수는 표 모으는 토탬 정도밖에 안될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그것은 안철수가 신선한 인물이긴하나,
한국사회의 정치 지형을 너무 모른다는 의심에서 비롯된 것이였죠.
그것도 이미 수년전 일이지만,
여튼 안철수가 일각의 이런 의구심을 타파하려면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했습니다.자기 영향력하의 파벌을 이미 파벌 집단인 국민당안에서 만들기는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정치적인 명안을 제시하고.정치적인 행보를 통해 본인 스스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확보할순 있었을 겁니다.
안철수 본인은 어떤 의미에선 진정으로 기댈 지원군이 없이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것과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 그 결과가 있어야 할것인데,
어제 그 토론 한방에 그 물음표에 되려 실망감만 줘버린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별 상관도 없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연합하기 쉬운 심상정에게 지적받을 정도라면 그 순간 바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했어야 맞을겁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수준이하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저 뿐만은 아닐겁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안철수에 대한 의혹들. 본인입으로 언급한 박철수 잇슈의 근저에 놓인 것들인데,
어제 행동은 의구심을 해소시키기는 거녕 되려 증폭시킨 셈이 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런 판단을 하게 하는거죠. 본인이 그 문제를 자각하는 것은 좋은일이나 해결방법이 영 잘못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