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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7 01:16
[괴담/공포] 회사에서 겪은일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061  

저랑 제 옆자리 언니가 회사에서 겪은 일을 써볼까 합 니다.
저희 회사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근 빌딩에 있 습니다. 각 층마다 비상계단이 2곳이고 각각 통하는 문이 따로 있습니다. 비상계단으로 가려면 엄청 무거 운 철문을 2개를 밀고 나가야하는데, 화재확산 방지를 위해 문과 문 사이에 2미터정도의 좁고 긴 공간이 있 지요.

그 곳은 방음은 완벽해서 담배를 피면서 회사 상사 뒷 담화를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습니다. 주로 이용하 는 곳은 왼쪽 비상계단이었는데 저랑 동료들은 하루에 두세 번씩 이곳에 모여 담배를 피웠고, 
그날은 저랑 제 옆자리 A선배만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비상계단에는 센서 등이 있어서 사람이 움직이면 불이 켜지고 가만히 서있으면 불이 꺼지는 방식이라 보통은 담배 피러 들어가면 불이 켜지고 가만히 서서 피고 있 으면 다시 켜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1개비 다 피워갈 쯤 꺼졌던 센서 등이 갑자기 팟! 하고 켜지더니 미친 듯이 깜빡거리는 것이었습니 다. 물론 그곳엔 저랑 A선배밖에 없었지요. 저희는 너 무 놀라서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사무실 사람들 말로는 그곳에서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으면 가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응, 그래, 라고 맞장구 쳐주는 바람 소리가 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비상계단은 화장실 바로 옆이라 지나다 니는 사람이 많았고 여기가 뒷담화 하기가 최적이라 계속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6월 말, 아침부터 비가 제법 오던 날이었는데 이 A선배가 출근 하며 엘리베이터를 실수로 13층에서 잘못 내렸습니다. A선배는 1층 위가 사무실이니 비상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오기로 하고 평소 저희가 자주 쓰던 비상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4층에 도착해서 비상계단 문을 열자마자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것 같이 놀랬다고 합니다. 문 안쪽에는 위에서 설명한 불이 켜진 좁고 긴 2미터 가 량의 통로가 있어야 하는데 거기는 보일러 
설비실처럼 천장에 파이프가 빽빽이 얽혀 가로세로 몇 십 미터는 되어 보이는 깜깜한 공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비상계 단 바로 옆에 설비실이 있기에 혹시 그쪽으로 잘못 들 어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둘러보았지만 절대 구조 상 그쪽으로 갈 수 없고 비상계단이 맞았다더군요.

너무 놀란 A선배는 15층으로 뛰어올라가서 벌벌 떨면 서 비상계단문 을 열었는데 다행히 그쪽으로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를 타 고 14층으로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 와서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이 이야기를 하 는데 저희 팀장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14층중에 특 히 그 비상계단 바로 앞의 호실은 한두 달이 멀다하고 사무실이 바뀐다고……. 

뭔가 안 좋은 문제로 계속 바 뀌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사무실은 그 호실 바로 옆에 있어서 
다들 뭔가 꺼림칙한 기분을 지울 수 가 없었지요.

그리고 얼마 전에 제가 겪은 일인데 업무 중 급한 전화 가 와서 밖에 나와서 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무실 입구 근처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데 누군가 나오려는데 잘 안 열리는지 문이 철컹철컹 하고 흔들리더군요. 사 무실 문이 레버 형이고 번호 키를 쓰는지라 그냥 손잡 이만 아래로 내리면 문이 바로 열리는데 왜 흔들지 싶 었지만 급한 통화중이었고, 또 제가 나가는걸. 본 사람 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 중에 
한명이 문밖의 제 통화소 리를 듣고 장난치는 건가 싶었지요. 

통화가 끝날 때까 지 철컹거리기에 전 문 안쪽 사람을 놀래어줄 요악으 로 재빨리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순간 머리털이 삐쭉 서더군요.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는 중문까지 닫혀있었습니다. 
철컹거리던 게 사 람이었다면 제가 들어오는 동안 중문을 통해서 나간 후 문을 닫고 착석할 수 있는 
시간은 절대 못되었어요.

이 일을 옆자리 A선배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가끔 담배피고 사무실로 들어올 때면 뭔가 안개같은게 따라 들어오는 기분이 든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선배가 평소에도 육감이 좋고 직관도 예리한 
사람이어서 저는 오싹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지요.
비상계단에서 그 선배가 본 검은 방의 정체와 14층 비 상계단에는 뭐가 있는지 아직까지 미스테리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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