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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03 01:09
[잡담] 임나일본부의 어원 분석: 위노(委奴), 왜노(倭奴), 대방(帶方)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2,858  

고대사는 언어학이 위치 비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임나일본부와 가야에 대해서 분석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하나의 방향성 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나(任那)는 국명이기 때문에 당시에 한국과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이 비슷했을 것이다. 그리고 임나(任那)를 비교할만한 지명이 역사서에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다.


임나(任那)와 위노(委奴)의 대조
임(任)은 훈몽자회(1527년)에 ‘맛뜰’로 기재되어 있다. 현대어로는 ‘맡을’인데, 기본형으로 ‘맡다, 맡기다’가 된다. 일본에서 임(任)은 ‘마카스’이다.
나(那)는 신당서(1060년) 유귀전에 ‘나하(那河)’를 ‘타루하(他漏河)’라고 하였다.

그런데 큐슈 북부의 시카노섬(志賀島)에서 발견된 옥새가 있다. 옥새에는 한위노국왕(漢委奴國王)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여기서 위노국(委奴國)이 나온다.

위(委)는 신증유합(1576년)에 ‘맛딜’로 기재되어 있다. 현대어로는 ‘맡다’, ‘맡기다’이다. 일본어에서는 위(委)를 ‘마카스’라고 한다.
노(奴)는 고구려5부에서 살펴보면 나(那)와 대응이 되는 글자이다. 
고구려 5부족 명칭을 삼국사기(1145년)에는 관나부(貫那部), 비류나부(沸流那部), 연나부(椽那部), 제나부(提那部), 환나부(桓那部)라 하였고, 삼국지 동이전에는 관노부(灌奴部), 계루부(桂婁部), 순노부(順奴部), 연노부(涓奴部), 절노부(絶奴部)라 하였다. 나(那)와 노(奴)가 대응됨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임나(任那)와 위노(委奴)는 같은 단어가 된다. 소리값이 같은데, 한자만 다르게 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위노(委奴國)은 왜노국(倭奴國)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임나(任那)와 위노(委奴), 그리고 왜노(倭奴)는 같은 명칭을 한자만 다르게 쓴 것이 된다.


임나(任那)와 위노(委奴)의 소리값 분석
앞서 살펴봤듯이 임(任)은 우리말과 일본어의 동일한 뜻을 찾아내었다. 우리말로는 ‘맡기다’ 일본어로는 ‘마카스’인 것이다. 이 동일한 뜻의 소리값을 추려내면 ‘맡’ 또는 ‘맠’이 된다.
여기에 나(那)는 앞서 ‘타루’라는 소리값을 추려내었다.
임나(任那)의 소리값은 ‘맡타루’가 된다.

삼국유사의 진표율사에 대한 기록을 비교하여 나(那)의 소리값을 비교해보겠다. 삼국유사(1281년)에는 진표율사의 고향이 기재되어 있다. 만경현(萬頃縣), 두내산현(豆乃山縣), 나산현(那山縣), 도나산촌(都那山村), 금산현(金山縣)이다. 만경현은 추후에 연구가 필요하겠다. 두(豆)는 계림유사와 삼국사기에 의거하여 ‘두’ 발음 그대로이다. 도(都)는 삼국사기에 의거해서 ‘도’로 읽었던 것 같다. 金(금)은 앞의 글자를 대조해보면 ‘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쇠’나 ‘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那)는 앞서 신당서에서 ‘他漏(타루)’라는 글자에 해당한다.
두내산현(豆乃山縣): 두(豆)=‘두’ 내(乃)=‘열’ 두내(豆乃)=‘뎔’
나산현(那山縣): 나(那)=‘타루’
도나산촌(都那山村): 도(都)=‘도’ 나(那)=‘타루’ 도나(都那)=‘도루’ 
(연음현상에 의거해서 ‘도’와 ‘타’가 하나로 발음된 것이다.)
금산(金山): 금(金)=‘텰’ (‘철’이 옛날에는 ‘텰’이었다.)

위노(委奴)의 소리값을 찾아보면 위(委)는 한국어로 ‘맡기다’, 일본어로 ‘마카스’이다. 노(奴)는 나(那)와 대응되므로 비슷한 소리값임이 추정된다.
노(奴)는 삼국사기(1145년)를 보면 양(壤)에 대응되는 단어인데, 땅(地)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발음은 대체로 ‘노’라고 읽고 있다.
그런데 노(奴)를 우리말로 ‘종’이라고 하고, 훈몽자회(1527년)에는 ‘죵’이라고 하였다. 일본어에서는 음(音)으로 읽으면 ‘도’ 또는 ‘도레’라고 한다. 뜻(訓)으로 읽으면 ‘야츠’이다.)

위노(委奴)의 소리값을 추려내면 ‘맡도’, ‘맡도레’가 된다.
‘야마토’, ‘야마타이’라는 일본의 나라 명칭이 존재한다. 이 들 명칭과 임나(任那)와 위노(委奴)를 비교해보면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大和)를 ‘야마토’라고 읽는데, ‘야’가 대(大)라는 글자를 참조해보면 접두사일 가능성도 있겠다. 어근은 ‘마토’가 된다는 것이다. 

임나(任那)의 고훈은 ‘미마나’로 읽고 있는데, 여기서 ‘미’는 접두사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신찬성씨록에 미마나로 표기된 한자들이 존재하는데, 그 가운데 미마나(御間名)가 있다. 여기서 미(御)는 존칭으로 주로 쓰이는 한자이다. 
‘마’는 임(任)의 소리값인 ‘맡’ 또는 ‘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나’는 나(那)의 소리값인 ‘타루’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고대에는 나(那)와 노(奴)의 발음이 현재와 달랐을 것으로 추정한다. ‘타루’, ‘죵’, ‘도’, ‘도레’ 정도에 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세에 들어오면서 한자음인 나(那)와 노(奴) 그대로 해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마토’라고 하면 기존에 있었던 왜국(倭國)을 지칭하는 명칭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세로 넘어오면서 소리값이 변형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미마나’가 ‘미마토’로 읽혔다는 것은 개인적인 주장일 뿐이다. 사람마다 설이 다를 수 있겠다.)
 

임나(任那)의 위치 비정
어느 언어학자분이 임나(任那)의 어원을 분석했는데, 임나(任那)를 현재의 큐슈 나가사키현 마츠우라(松浦)에 비정했다. 임나(任那)의 소리값을 ‘맡라’로 본 것이다. 그러면서 이 발음이 과거의 역사기록에 매두라국(梅豆羅國)으로 표기가 되었고, 현재 마츠우라(松浦)로 이어진 것이다. 우연하게도 제가 추정한 소리값하고 동일한 결과이다.

그리고 임나(任那)와 위노(委奴)를 대조해서 소리값을 분석해보았다. 결국 동일한 소리값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현재의 통설은 왜노국(위노국)의 위치를 큐슈 북부로 비정하고 있는데, 옥새가 발견된 위치도 큐슈 북부의 시카노 섬이다.

일본서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任那者 去筑紫國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
이 문장을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임나(任那)는 축자국에서 2000여리 떨어져있고, 북쪽은 바다로 막히고 계림의 서남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학자들은 저 기록의 신빙성을 의심해서 한문의 문장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한문의 문장 구조를 바꿔서 해석하기도 한다. 원문을 수정하여 재구성해서 해석한다는 것이다.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북쪽에 있는데, (축자국과는) 바다로 막혀 있고 계림의 남서쪽에 있다.’ 
이외에 해석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임나는 축자국을 떠나 2천여 리,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계림의 서남에 있다.’ 이 경우는 비문이 되어서 우리말 문장으로도 연결이 되지 않는 형태이다. 문법이 정확하지 않아서 읽는 이가 이해를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록을 한문 문장 그대로 해석하면 임나의 북쪽은 바다로 막혀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큐슈 북부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설에 따라서 임나는 초기에 대마도에서 시작하여 큐슈까지 확대되었다는 것도 있다.


일본부에 대하여
일본(日本)이라는 국명은 7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의 발음을 통설에서는 ‘닛뽄’이나 ‘짓뽄’으로 추정한다. 현대 일본어로는 ‘니혼’ 또는 ‘닛뽄’으로 읽는다. 헤이안 시대에는 ‘히노모토’라고 읽었다. 그런데 몽고자운(蒙古字韻 1308년)에서 북방계 몽고족의 발음으로는 일(日)을 ‘zi’로 읽었고, 본(本)을 ‘bun’으로 읽었다. 우리말로 하면 ‘지분’으로 읽은 것이다. 
그런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1298년)에는 일본을 ‘지팡구’라고 하였다. 위의 기록들을 비교해보면 일본이라는 국명의 소리값은 ‘짓뽄’으로 보인다. '짓뽄'과 ‘지분’, ‘지팡구’는 동일한 것이라는 말이다.

백제멸망 이후 세워진 웅진도독부의 7주 중 하나가 대방주(帶方州)였다. 그리고 당나라는 부여융과 부여융의 손자 부여경을 '대방군왕'(帶方郡王)으로 봉하고, 흑치상지는 행대방주장사(行帶方州長史)로 임명했다. 또한 구당서(945년) 현종본기에서 725년 태산 봉선 의식에 조회하러온 번국의 군주들 중에 '백제 대방왕', '고려 조선왕'이라 불린 인물들이 있었다.

대방(帶方)이라는 글자를 분석하면 계림유사(1103년)에 대(帶)는 ‘허리띠’로 읽는다. 신증유합(1576년)에는 대(帶)는 ‘띠’로 되어 있다. 대(帶)는 뜻으로는 ‘띠’가 되고 한자음은 ‘대’가 되므로 모두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방(方)은 한자음 그대로 읽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대방(帶方)은 ‘띠방’ 또는 ‘대방’이라는 소리값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ㄷ’과 ‘ㅈ’은 구개음화가 되어서 서로 발음이 쉽게 변형이 된다. 앞서 살펴본 몽고자운(蒙古字韻 1308년)의 ‘지분’과 동방견문록(1298년)의 ‘지팡구’는 ‘디분’과 ‘디팡구’가 됨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글자들을 종합을 해보면 ‘대방’ = ‘디분’ = ‘디팡구’ 가 성립된다.

2011년에 예군 묘지명이 발견되었다. 학자들마다 명문을 해석하였는데, 일부 학자들의 학설은 다음과 같다. 이 비석에서 나오는 일본이라는 글자는 백제를 뜻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소리값을 찾아보면, 백제가 멸망한 다음에 쓰기 시작한 대방(帶方)이라는 글자와 동일했다. 결국 백제는 대방이고, 대방이 일본이라는 것을 귀결지을 수 있겠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자만 다르게 썼고, 소리값은 동일했던 것이다.

삼국지에 실려있는 야마타이국의 위치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2가지 학설이 대립하고 있다. 하나는 기내(관서 지방)에 있었다는 것과 하나는 큐슈에 있었다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임나(任那)는 위노국(委奴國), 왜노국(倭奴國)과 동일한 것이다. 이들은 큐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왜국(倭國)이 일본(日本)이 되었다. 일본은 한반도에 있었던 백제가 사용하기 시작했고, 관서 지방으로 넘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는 위노대방부(委奴帶方府), 왜노대방부(倭奴帶方府)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당시에는 일본(日本)이라는 국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한참 후대의 일이고, 일본 대신에 대방이나 백제를 넣으면 역사서에 기술된 기록과 큰 차이는 없게 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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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진 23-08-04 12:33
   
저는 임나가 대마도에 있다는 얘기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맞다고 봅니다.
대마도 있다는 것과 큐슈에 있다는 것이 서로 충돌하는 학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꿈에 영혼이 나타나서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임나가 대마도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임나와 대마도에 대한 책을 출판하셨고, 동영상 발표하신 것이 있네요.
옛날에는 배를 타고 건너갔기 때문에 당연히 국제정치학적으로 중요한 거점 지역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임나가 큐슈 북부에 있다는 것과 대마도에 있다는 것이 서로 보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피해를 드리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범내려온다 23-08-05 01:23
   
ㅋㅋㅋㅋㅋ
말에도 철제 갑옷을 두른 철제무기 쓰는 가야 애들을 청동기도 아니고 석기쓰던 애들이 지배했다는걸 믿으랜다. ㅋ
     
보리스진 23-08-05 18:52
   
저는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는데요. 오해를 하게 적어놨나보네요.
윈도우폰 23-08-08 14:46
   
그런데...대마도의 경우 해안가 마저도 평지가 거의 없어(특히 바다를 매립하거나 산지를 평탄화하기 전에는...) 조그만 성읍국가 마저 세우기 어려운 땅이라는 점에서 사서에 나올만한 국가가 세우기엔느 적합하지 않다는 점...뭐 숨어사는 해적소굴 정도라면 몰라도
폭스2 23-08-12 08:40
   
잘봤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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