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스포가 난무하다고 하던데...
(스포 안본 눈을 지킨다는 패러디물도 있더군요 ㅎㅎ)
개봉전부터 연상호감독의 첫 실사영화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첫 장편 좀비영화이기도 한 실험적 영화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유료시사회니, 스크린 독점이니 해서... 좀 그랬습니다.
확실히 스크린 수가 많더군요. 이런 영화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니
짜증날 만 합니다.
방학 맞은 학생들도 많았고...가족 단위도 보이더군요. 어째건, 거의 꽉 찼답니다.
처음엔 좀비로 변하는 모습이 꽤 사실적이고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느낌이 없어집니다.
워킹데드의 좀비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감흥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 좀비들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걸 실감하게 되지요.
김의성의 배역은 극강의 발암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인간이 언제 죽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깐요. 그럼에도 그런 부류들을 욕할 수 없더군요.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인간이 됐을까하고요.
좀비역할을 한 그 많은 출연자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박수)
거의 처음 장면에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가 출동하는 것을 보고 뭔가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그와 같은 뭉클함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더군요.
한 네티즌 댓글이...
'처음에 놀라면서 보다가 후반부에 아,이게 한국영화였지라고 깨달았다고...'ㅎㅎㅎ
신파라고 여겨질 장면이 보이기도 합니다. (감독님아 플래시 백은 아니지요)
각각의 인물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일면이 보입니다. (고교생들...)
그럼에도 감독이 추구하는 인물은 공유가 분한 서석우라는 인물입니다.
스토리가 단순하다고 하는데, 이런류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지요.
시기적으로 흥행이 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