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자헛 지분 100%, 오차드원에 매각
한국 피자헛은 미국 염(Yum!) 브랜드가 보유한 한국 피자헛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매각했다. 오차드원은 이번 한국 피자헛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인수·합병(M&A)이나 벤처 투자 등을 자문하는 케이에이치아이 관계사다. 한국 피자헛은 1985년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 현재 전국에 330여개 매장을 운영 중.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피자 브랜드가 속속 등장 도미노나 미스터피자 등 기존 경쟁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3000억원을 넘었던 매출은 2014년 1142억원, 2015년 893억원 등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적자. 오차드원은 “한국 피자헛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하고,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면서 “가맹점과 계약 관계도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자헛뿐 아니라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외식업계에 매각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초 KFC가 KG그룹에 넘어갔고, 현재 한국맥도날드도 국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FC는 영업이익이 2014년 68억원, 2015년 11억원 등으로 급감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