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경제 게시판
 
작성일 : 22-06-30 13:29
[잡담] 반도체 가스 자립 고찰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1,882  

반도체에서 많이 쓰는 각종 불활성 가스들은
천연가스정에서 생산하는 헬륨을 제외하고는 
아르곤, 네온 등은 대부분 공기액화를 통해서 생산합니다.
그러니 자원으로 말하면 세계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지요.

하지만 공기액화로 액 질소나 액체산소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보니
액체 질소나 액체산소의 산업적 수요가 많이 있는 나라에서 하는게 유리하고 
경쟁이 심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정비를 낮출 수 있도록 설비비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석유화학 같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규모의 경제를 이룰만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당 고정비를 낮추지 못하면 경제성이 낮지요.
또 변동비의 대부분이  전기가격이라 산업용 전기료가 낮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대규모의 설비를 보유하고 장기독점으로 설비투자비를 다 회수했고 
또 전기 등 에너지 값이 낮은 우크라나 러시아 중국 같은 기존의 업체들이 
싼 수출가격으로 수출하니 다른 나라들은 그런 가스 카르텔의 독점을 
깨뜨리기 어려운 겁니다. 못 만드는게 아니고 그만큼 싸게 만들기 어렵다는 거죠.

우리나라나 일본 등은 워낙 전기 에너지 가격이 높아서 애당초 엄두를 내기 어려웠죠.
또 땅값도 비싸고 신규설비로 하려면 설비투자비도 비쌀 수 밖에 없죠.
우리나라가 유리한 건 대규모 수요국가라는 점 정도죠.

하지만 이런 불활성 가스산업은 한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남는 전기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루 중에 전기가 모자라는 시간에는 가동을 중지하고 
심야나 전력이 남아도는 계절에 대량 생산해서 장기간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그러니 태양광이나 풍력등 발전이 불규칙한 전원이 전력을 과잉생산해 
발전을 중단해야 할 때 그 전력을 아주 값싸게 소모하며 생산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에서 수입하는 거 보다야 비싸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미 우크라 공장은 폭격으로 복구하려면 한참 걸릴 거 같고 
러시아는 수출하지 않고 중국에 의존하다가는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르니 
비싸도 이번 기회에 자립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 합니다.

반도체 생산대국인 대만도 일본도 아마 발등의 불이 떨어졌을테니 
우리나라가 대규모 투자로 이들 국가의 독점 카르텔을 깰 기회입니다,
아마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 공장의 설계도와 기술자를 한국에 도입하면 
대만과 일본에 앞서서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백두산신령 22-07-01 01:26
   
???

더 알아 보싶쇼..
나이희 22-07-01 02:12
   
우크라 기술자를 데려온다는건 좋은 아이디어같은데, 실현이 될까요? 실제로 우리기업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고려하고있는지도 궁금하고.
카르마익 22-07-01 20:57
   
대단한 전문가 나셧네요....
일케 일반인도 아는건데 반도체나 전후방업체들은 아무 생각없는건가요?..참 어이없네요..
과부 22-07-03 06:01
   
전문적인건 잘 모르겠고 전쟁 시작하고 삼전 임원과 점심할때 삼전에서는 전쟁 영향 평가 이미 다 끝내고 준비도 이미 다 끝냈다고 하던데...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게 삼전하고 연예인 걱정이라고...
삼전이 걱정하는건 ASML에서 반도체장비 받는게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하는거밖에 없어요.
전에 재용이가 네덜란드가서 하나도 못받아왔다고 어그로 엄청 끌던 넘도 여기 있었는데 결과 보셔요.
인텔이 입도선매해서 싹쓸이하는 와중에도 지네 필요한건 다 챙겼더만..
 
 
Total 1,50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76 [잡담] 국내연구진 해양 사고시 유출 기름, 제거및 회수 발명품… (3) 조지아나 07-24 2783
975 [잡담] 차세대 탐 크루즈는 한국 남자배우 (10) 이름없는자 07-18 8412
974 [잡담] 브라질 엠브라에르 인수는 어떨지... (4) 이름없는자 07-18 4490
973 [잡담] DSLR 의 종말이 고급카메라의 종말이 아님 (15) 이름없는자 07-17 4458
972 [잡담] DSLR 카메라 시대 종언..日 기술개발 중단 (1) 감을치 07-17 3535
971 [잡담] 현 정부가 내놓은 빚 탕감 실제 실행 가능할까? (32) 놀구먹자 07-16 4128
970 [잡담] 정통 보수의 경제적 핵심가치 (6) 이름없는자 07-15 1980
969 [잡담] 후진국 들의 인구 상황 (9) 이름없는자 07-14 5538
968 [잡담] 인도는 원래부터 인구가 많았음. (14) 이름없는자 07-14 2071
967 [잡담] "인도, 중국 누르고 내년 세계 인구 1위"…역전 예상 시기… (11) 조지아나 07-14 2664
966 [잡담] 인도내 국내기업 사회공헌 측면에서 꼭 참고( ft. 아라가… (3) 조지아나 07-12 1348
965 [잡담] 망해가는 일본경제 근황 (42) 만기전역 07-11 11620
964 [잡담] 원전 kWh당 판매가에 폐로와 폐기물 비용이 이미 포함되… (39) archwave 07-08 3041
963 [잡담] 뇌사 정부 식물 정부의 경제적 위험성 (2) 이름없는자 07-08 2959
962 [잡담] 한화 솔루션 (2) 삼디다스 07-07 2424
961 [잡담] 작년 11 월 - 미국, 가동중 원전에 사고저항성 핵연료 완… (13) archwave 07-07 2320
960 [잡담] 음식 여행 - 인도 음식에서 왜 한국 음식맛이 날까? 조지아나 07-06 1925
959 [잡담] 한국보다 앞서는 중국의 사회,산업분야는 무엇이 있나요 (18) 조지아나 07-06 3333
958 [잡담] 가격 폭등이 진압되고 있음 (12) 진실게임 07-03 4097
957 [잡담] 일본 약점 노렸다.본격 보복 나선 러시아 (4) 마일드랩 07-02 3818
956 [잡담] 원유가 인플레의 주요변수같은데 (3) 디저 06-30 1311
955 [잡담] 반도체 가스 자립 고찰 (4) 이름없는자 06-30 1883
954 [잡담] 현재 환율이 1300대 인데 방어 안 하는 건가요? (13) 경이파파 06-29 2492
953 [잡담] 원숭이 두창은 팬데믹으로 안가려나 보네요. (4) 진실게임 06-28 1620
952 [잡담] 오포이드와 에피펜과 튜링제약의 교훈 이름없는자 06-28 966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