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인물 ABC
남자 A : 아이돌이다. 본명은 이호석. 활동명은 원호다. 그룹 '몬스타엑스' 리드 보컬. 리드 댄서로도 활약했다. 2019년 10월 31일, 그룹에서 탈퇴했다.
여자 B : 정다은이다. 코미디TV '얼짱시대'(2009년)로 데뷔했다. 피팅 모델 활동도 했다. 원호와의 인연은 '얼짱시대'. 둘은 2012년 역삼동에서 동거(연인X)했다.
남자 C : 조OO이다. '버닝썬' 총괄 이사 겸 MD였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있다. '버닝썬'에서 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다.
#5. 2019년 10월, 조 씨
'디스패치' 측은 10월 초, 서울구치소에서 조 씨를 만났다. 그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수감 중이다.
조 씨는 6년 전의 일을 비교적 생생하게 기억했다. "2013년 10월, 원호와 정다은이 대마초를 흡연할 때 옷 방에 있었다"고 말했다.
"저는 옷방에서 '발망' 벨트를 찾고 있었어요. 그때 누군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은이와 어떤 남자였습니다. 다은이는 그 남자를 '호석아'라고 불렀고요."
조 씨는 방 안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떨(대마) 이야기를 했습니다. 잠시 후 기침 소리가 났고요. 대마 냄새가 방안까지 들어왔습니다. 잠시 후, 그 남자가 밖으로 나갔고요. 저도 (옷방에서) 나왔습니다."
#8. 2008년, 소년범
'디스패치'는 취재 과정에서 원호의 또 다른 과거를 포착했다. 지난 2008년, 친구들과 특수절도를 저지른 것. 주동자는 소년원에 수감됐고, 원호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소년법 4호 혹은 5호 처분에 해당한다. 소년원 등에 위탁해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정상적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한다.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통해 범죄성이나 비행성을 교정하고 재범을 방지한다"
앞서, 원호는 '빚투'로 구설에 올랐다. 그 피해액에는 '도난품'도 포함돼 있다.
"'발망' 실버진, '뱅앤올룹센' 이어폰 2개, '캐논' 420D, '아이팟' 등이 없어졌죠. 알고 보니 '중고나라'에 올렸더라고요." (정다은)
'디스패치'는 당시 두 사람의 지인 D씨와 통화했다. 그는 "중고 사이트에서 정다은이 갖고 있던 '한정판'을 발견하고 (이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다은이의 물건들이 '중고나라'에 올라와 있었어요. 판매자 연락처를 보니 호석이 전번이었어요. 판매 내역을 캡쳐해 다은이에게 전했죠." (지인 D)
#9. 2019년, 앞으로
지난 9월 말, '몬스타엑스'는 독일 공연을 끝내고 돌아왔다. A마수대는 인천공항에서 원호를 기다렸다. 경찰은 원호의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디스패치'에 마약 반응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해당 수사에 대해 함구했다. 현재 내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마약 투약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는 7년이다. 정다은과 조 씨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대마초 흡연 날짜는 2013년 10월이다. 이제 1년 남았다.
'테헤란'(법무법인)의 정찬 변호사는 "경찰은 2명의 진술을 확보한 이상, 당시 상황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일 (원호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공소시효가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아직 원호를 소환하지 않았다. 현재의 마약 투약 여부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거는 사라지는 게 아니다. 잘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 뒤따라야 한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11010905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