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NLDS 시작 전부터 애틀란타 신문하고 팬포럼을 부지런히 읽고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애틀란타 팬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경기가 3차전이었습니다.
3차전 상대인 류현진을 무시해서는 아닙니다. 다만 애틀란타 팬 입장에서는 근거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선발은 다저스, 불펜은 애틀란타가 우위입니다. 그런데 1, 2, 3, 4,차전까지 선발이 그나마 동급인 경기가 3차전 류현진-테헤란입니다 (4차전 놀라스코 불안해하시는데 애틀은 자기 선발 더 불안해합니다. 이유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선발 싸움 비등하게 가다 불펜 싸움으로 들어가면 타석이야 둘다 '도 아니면 모'니 자신들이 이길 확률 높다는 논리입니다.
2차전 이겼으면 했는데 지는 바람에 3차전이 너무 중요해졌네요. 류현진이 큰 부담 갖지 않고 잘해줬으면 합니다. 작정하고 분석하고 나올게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커쇼 나온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애틀 타자 특성상 쉽지는 않겠지만) 투구수 늘리기 들어갈 것 같고요. 애틀은 기본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불펜 싸움으로 끌고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사실 다저스 팬포럼 보면 류현진을 그닥 미더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이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히 보여줬으면 합니다. 애틀은 다 고만고만한 선발진이라 테헤란을 철떡같이 믿는데, 다저스 팬들은 커쇼-그레인키가 워낙 강력해선인지 류현진을 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차전에서 확실히 이겨주면 이런 과소평가가 말끔히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차전은 매팅리에게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매팅리는 이번 디비전 지면 재계약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더구나 오늘 (운도 없긴 했지만 동시에) 분명히 한계를 보여줬으니까요. 너무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수은건 정석이어야 하는 순간에는 파격을 추구하고요. 또 덕장이기는 하지만 선수를 너무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 듯.
3차전 정말 시원하게 이겨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