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USED ITEMS'라는 글자 아래 'RYU'라는 단어가 보이시나요? 류현진 선수가 경기에서 사용했던 제품들을 판매하는 스토어입니다. MLB.com을 통해 경매에 붙여진 제품도 비딩에 참여할 수 있고, 현장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상업적이다라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련 경매가 하나의 문화처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류현진 선수의 제품이 높은 가치로 평가 받는 다는 것은 선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선수들이 사용했던 제품을 판매하는 이 스토어에선 류현진의 유니폼이 7500달러, 사인되지 않은 야구공은 100달러, 배트는 299달러에 판매 되고 있었습니다. 류현진 유니폼이 75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800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믿기지 않는 가격에 제 눈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6월 12일 애리조나와 맞붙었던 홈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이라고 명시되어 있었고, 가격도 정확히 7500달러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류현진 유니폼 양쪽으로 나란히 걸려있는 선수들의 가격을 보니 커쇼는 류현진의 유니폼과 동일한 가격을 이루었고, 그레인키 유니폼이 2500달러, 켐프 유니폼 3000달러, 라미레즈 유니폼도 3000 달러였습니다. 그날 경기의 결과나 이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7500달러는 생각 이상으로 높은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