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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 부터) 바바 토시후미 코치, 오키 야스시 코치, 바바 토시후미 코치(사진=한화)
[엠스플뉴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코치 세 명이 나란히 팀을 떠났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쇼다 코조, 오키 야스시, 바바 토시후미 등 세 일본인 코치가 올 시즌으로 끝으로 한화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코치는 이미 일본으로 돌아간 상태다.
쇼다 코치는 2015년 1군 타격 코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프랜차이즈 스타(2루수)였던 쇼다 코치는 현역 은퇴 후, 긴테쓰 버펄로스(2000년~2004년)와 한신 타이거스(2005년~2007년)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과의 인연은 2008년 SK 와이번스 추계 캠프 때부터 시작했다. 당시 임시 코치로 SK 캠프에 참가한 쇼다 코치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9년 SK 2군 코치로 발탁됐다. 이후 1군 코치로 승격해 2009년까지 SK 왕조 건설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한화팬들 사이에선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숨겨진 타격 본능을 끌어낸 지도자로 더 유명하다. 쇼다 코치는 이른바 ‘빨간 의자’ 교습을 통해 부진했던 로사리오를 한화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일으켜 세웠다. 로사리오 역시 자신의 호타 비결로 쇼다 코치와의 만남을 꼽은 바 있다.
바바 코치는 현역 시절 명내야수로 이름을 떨친 이다. 현역 은퇴 후 여러 팀에서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한화에선 작전-주루코치를 맡았다. 바바 코치는 10월 11일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코치(주루 코치) 계약에 합의하며 한화를 떠날 게 확실한 상황이었다.
오키 코치는 일본 독립리그 만다리 파이러츠 감독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한국에서 활약한 지도자다. 고양 원더스와 kt 위즈에서 배터리코치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한국야구를 잘 이해하는 일본야구인으로 통했다.
한화엔 이들 말고도 일본인 스태프가 여럿 있었다. 2015년부터 일본인 코치들이 파트별 코치를 도맡았고, 2016년엔 일본 국적의 재일교포 야구인이 한화 스카우트팀을 책임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들이 거둔 성과는 크지 않았다.
일본인 코치들이 한화를 한꺼번에 떠난 이유는 공식적으론 계약 종료다. 하지만, 숨은 이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가까웠던 한 야구인은 "세 명의 일본인 코치 가운데 한 코치는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처럼 시즌 중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 가운데 김 감독과 무척 가까운 이가 있고, '시즌 중 팀을 떠나는 건 지도자로서 비겁한 행동'이란 생각으로 시즌 종료 때까지 묵묵히 한화 코치직을 수행했다"며 "그러나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짐을 싸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야구인은 "일본인 코치 대부분이 김성근 감독의 비정상적인 팀 운영, 선수 혹사에 큰 실망과 무력감을 나타냈다"며 "그런 실망과 무력감이 제 발로 한화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인 코치 세 명이 떠난 자린 아직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김 감독 재신임 여부에 따라 새로운 일본인 코치가 올지, 내국인 코치가 공석을 메울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치들 거의 떠나는데 또 누굴 데리고 올지 궁금하네...정작 떠나야할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