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4기에 대해 기대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여러 분들께서 관심이 있으신 듯 하니 저도 기뻤습니다.
'풀 메탈 패닉을 좋아한 건 나만이 아니었어!'
라는 심정이랄까요. 전 라노벨을 읽어서(꽤 오래전이라 완결되기 전... 지금도 완결되었나는 모르겠지만요) 대충 어떤 이야기가 4기에 전개될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 만, 스포는 제가 싫어하니 3기까지의 내용으로 4기를 추론하는 방식으로 잠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핵심을 바로 잡아보자면, 미스릴은 1기부터 3기까지 일관되게 하나의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바로 정보부서의 무능력입니다. 1기에서는 가우릉이 적의 핵심이라고 보고 가우릉 관련된 연구소를 적의 핵심시설이라고 알려 욕심만은 소련 장교 하나 몰락시키죠. 그 이후에도 계속 정보전에서 밀립니다. 심지어 적의 명칭이 아말감이라는 걸 안 것도 3기 중반 이후죠. 적은 미스릴의 정보부에 간자를 심어놓을 정도인데... 특히 3기는 미스릴 정보부의 무능이 핵심내용입니다.
미스릴 vs 아말감 전에서 정보부는 아주 무력합니다. 하긴 3기 말에 '니가 날 무시하고 온전할 것 같냐! 사가라!'라며 권위만 내세우는 무능력자가 수장으로 나올 때 이미 알아봤어야 했죠. 거기다가 이 무능력자는 자기 무능력을 지적당할 때마다 '인력 문제'로 밀고 갑니다. 얼마나 그리 떠들었는지 다른 간부들도 '그건 미스릴 만들 때부터 문제됐던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정도입니다.(최소한 수장이라면! 문제가 파악됐으면 해결책 비스므리 한 거라도 내놓아야지. 인력 부족이란 결국 돈 부족! 지원 좀 더 해 달라는 투정밖에 더 되낭?)
진정 무능력하면서 권위만 내세우는 전형적인 소인배이며, 그런 소인배가 수장으로 있는 정보부가 어떠할지 한숨이 나오죠.
(여기부터 스포) 소설대로라면 4기는
미스릴 중추부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 아말감에 의해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습니다. 그 때문에 미스릴의 하위 부서들은 작전 중심이 없어져 저마다 고립되어 아말감에게 사냥당하던가 소규모 작전 그룹으로 쪼개져 반격을 하려 시도합니다. 혹은 미스릴 따위 어찌되든 나 하나만 살면된다는 식으로 숨던가요.
바로 이 이야기가 4기 내용이죠... 카나메나 소스케도 미스릴과는 별개로 각자 암울한 상황이지만 이는 스포를 지향하기 위해 빼고...
죽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내용이다보니 개그 포인트가 거의 없습니다. 아말감과 전면전... 도 아니죠... 이미 머리가 잘려서 힘도 못쓰는 손발이 발악하는 내용... 이죠.
물론 어떻게 끝을 맺을지는 몰라도 분명 해피 엔딩일 겁니다...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끝났다.' 같은 김 빠진 콜라 같은 전개가 아니라면 그 외에는 답이 없기도 하고...(끝나긴 하낭? 4기에서?)
원래 기복이 있어야 일정분량으로 쪼갤 수 있는데... 4기의 내용은 풀 메탈 패닉의 끝을 봐야 끝나는 이야기(혹은 반격을 위해 토대가 완전히 다져져야 끝나는 이야기... 그런데 중요 인물이 몇몇 죽어나가는데 토대가 마련되는 정도로 다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을런지...)라서 끝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작진의 고뇌는 이 때문인가 싶네요. 동시에 진행상황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인가 싶고요.
(솔직히 전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4기가 어떻게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