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필요이상으로 고어해지는 상황이 많이 부담스럽지만, 주인공의 내적갈등이나 처절한 묘사와 서술 등이 매우 인상적이죠. 세계관도 잘 만들었고 매 권마다의 주제나 문제의식도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이게 애니메이션화가 될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이건 좀 많이 염려스럽네요. 나오더라도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많이 순화시켜야 될탠데...
아, 참고로 작가가 과거 일본의 '고베 대지진' 당시 생존자라고 하네요. 그 밖에도 평소 언행 등에 대해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기로는 매우 음울?하기도 하고 작가가 성격으로나 분위기가 매우 어둡다고는 하는데. 이건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라 맞는진 잘 모르겠네요.
저는 리제로라는 작품을 잘 모릅니다. 요즘 이야기가 자주 나오기에 어떤 작품인지 둘러보았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작화가 아니기에 아직 제대로 본 적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다크 사이드 스토리라는 표현도 처음 들어봅니다. 혹시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성적인 표현에 가감이 없는 작품들을 통칭하는 표현인가요? 이러한 공통 분모를 묶어서 표현하신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제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인상을 굳이 세세하게 서술하보자면 좀 어렵습니다. 일단 주인공의 내적갈등에서 접근하자면 끝없는 문제의 투성이입니다. 개인의 일상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자신의 과거, 자신의 인간관계, 타인, 문제가 생기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매 과정 자체가 갈등의 연속입니다.
작품 분위기나 세계관 그리고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않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할 수 있어도 매번 마주하는 상황에서 내적으로 투쟁하려는 부분에서부터 저는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이걸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 자체를 주인공에게 던져주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 상황에서의 내적갈등은 충분히 수긍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작품 내 분위기나 연출이 그렇다고 주인공까지 마냥 정신나간 건 아닙니다.)
처절한 묘사와 서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고어라던가 성적으로 잔혹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처절한 묘사에서 액션만 놓고 보자면 제가 접해보았던 작품들 중에서 좋은 편입니다. 상대에 휘둘리기도하고 어떻게든 상대로부터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흔히 말하는 액션에서의 밀당이 매우 빠른 템포로 이어지기에 쉽게 읽힌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기존에 흔하던 검술이나 마법같은 게 아닌, 이공계에서나 접할 법한 온갖 화학식 등이 구현되면서 벌어지는 매 전투에서 어떠한 성질과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지 간단하게 설명하면서 이해가능하게 표현되는 점도 다른 작품에서 찾기 힘든 고유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마다 다른 것이니, 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을 면전에 두고서 지나친 비약을 하며 깔아뭉게는 언행은 지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으로 아직 나오지도 않은 소설을 두고서, 애니라고 언급하시는 것을 보면 작품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 가운데 낮잡아 표현하신 것 같은데. 이건 더더욱 지양해야할 행위입니다.
그거 아십니까? 현재 소설로도 드라마로도 한창 인기를 끌던 왕좌의 게임(원: 얼음과 불의 노래)도 온갖 잔인한 표현, 과한 성적인 표현, 수시로 죽어나가는 인물들로 인해서 초창기에는 평가가 크게 엇갈려서 까는 사람들은 정크 수준으로 악평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그 정크가 지금 어떻던가요?
어느 작품이건 쓰레기라고 꼬리표를 붙이고 단정짓기 이르다는 건 명심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여 그러한 평가를 본인께서 내리더라도, 상대에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낮잡아까는 듯이 말씀하시는 것도 지양하셔야 한다는 점 재차 명심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사실 어떤 개 쓰레기 애니라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사람은 제법 많다는게 함정이라죠.' 라는 문장을 제 개인적인 의견글에 달아놓으시고선 상대를 기분나쁘게 할 의도가 없으셨나보군요.
해당 본문 글에서 이미 특정 작품이 언급되었고, 제 댓글도 그 특정 작품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는데. 그 댓글에서 (어떤) 작품이 쓰레기라는 표현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어떤에 가장 먼저 지목될 작품이 앞뒤 이야기상 어느 작품이 될까요? 글을 정말 못쓰셔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신 건지, 아니면 의도하셨는데 발뺌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작품인지 읽어보지도 않고서 이상한 편견에 사로잡혀 헛소리하는 사람들이 있죠. 라는 식으로 제가 '어떤' 사람의 글에 덧붙여도 그 사람은 전혀 기분이 나쁘시지 않으시겠군요. 특정 대상이나 주어가 없으닌깐요.
이런 식으로 말 장난 하시는 걸 저는 유쾌하게 받아들이긴 힘듭니다.
그리고 2014년 기준 미국에서만 600만부. 전 세계적으로 1500만부 이상 판매한 판타지 소설도 인기가 없는 것이군요? 아마존닷컴 세계 판타지 소설부분 인기작가 3위 등재한 작가가 인기가 없다고 표현하시는 걸 보면 그 밑의 작가들은 비인기작가들일태니.
그 밑으로는 우리가 영화로든 다른 매체로든 접해본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과 작가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등을 베스트 셀러의 기준으로 두고계신건가 봅니다. 눈이 어지간히 높으시군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