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시 민간기록을 보면 명군과 왜군의 약탈이 매우 심했다고하는데요. 그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명과 일본뿐만아니라 세계는 은본위경제체제였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화폐경제체제가 전혀 전무했지요.
물론 조선통보등 조정에서 동전을 유통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봤으나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명군과 일본군이 조선백성에게 식량을 사가려고 은을 주는데 정작 조선백성은
이게 머에유? 삼베나 포로 가져와유~
이러니 미칠 지경이지요. 배를 곪다못해 손에 들린건 창칼이니 강제로 뺏는 수밖에
당시 상황과 조선의 경제실태는 기록에 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우리 군대가 스스로 들어온 조선은 하나의 별세계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은전을 사용할 수 없으며, 푸주간이나 술을 파는 가게도 없습니다.(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어요!) 더욱이 왜놈들의 분탕질 때문에 집들은 한결같이 텅 비었고(왜군들은 이미 조선의 경제상황을 먼저 터득), 군사들은 입술에 채소국물 한 숟갈을 적셔보지 못했으며 염장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말을 하자니 너무 서글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제가 비록 누누이 염장을 풀고 고깃근을 마련하여 적당히 호상하려 했지만 끝내는 사소한 은혜를 베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요양사람들을 불러 장사하도록 달려오게 했지만 길이 멀어 온 자가 적었습니다.“
-명나라 동정군 경략 송응창-
"조선이 화폐를 사용하지 않아 물화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부국이 될 수 없다."
-명나라 경리어사 양호-
"명과 일본이 부유한 것은 화폐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은 조선보다 부강하다. 그 원인은 바로 화폐의 유통과 활발한 무역활동에 기인한 것이다. 산지가 많아 농업에는 불리한 조선이 대외무역을 도모하지 않고, 좁은 국토에서 생산되는 한정된 물자를 가만히 앉아 갉아먹고 있기 때문에 삼국 가운데 가장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조선 중기 문신 유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