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4-02-15 01:26
[한국사] 조선 초기 북방 영토 분석: 신호수 지역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207  

신호수 지역.jpg

조선초의 기록을 보면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다. 압록강 북쪽에 조선인이 거주하면서 농사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는 신호수 지역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북방 영토 지명 중에는 발음이 동일하지만 한자가 다른 경우가 많다. 신호수도 이에 해당한다. 신호수(申胡水), 신후수(申猴水), 신호수동(申胡水洞), 신호수평(新胡水平), 신후수동(辛後水洞) 등으로 기재되어 있다.

 

보통 국경지대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거주민들이 각자 집에서 거주했다. 겨울이 되면 흩어져 살던 주민들을 방어진지로 입보시켜서 머물게 하였다. 근처의 읍성, 구자 등에 모여 거주하게 하였다.

 

세조 4년에 신호수 지역은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농사를 지었다. 아마 봄에서 가을까지 신호수 지역에서 거주하고, 겨울에는 읍성에서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국경지대에 북방 야인들이 침범하면서 안전이 우려되었다. 그래서 수호군을 파견하였다. 시일이 지나면서는 경계가 더욱 엄격해졌다.

 

조선중기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이 시기에는 압록강을 건너가는 것을 대체로 금지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호수 지역은 고려후기의 영토가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명나라 주원장이 조선의 국경지대를 압록강으로 하라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조선 측이 최전방 관방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잃어버린 것 같다. 그러면서 신호수 지역의 거주민 보호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시일이 흘러 점차 거주하지 않게 되었다.

 

지도에 표시된 신호수 지역은 고지도에서 위치를 참고하였다. 조선 후기의 고지도이다. 조선 초기에는 현재 위치보다 더 북쪽에 위치했을 수 있다. 다른 지명을 참고하면 의주읍에서 약 30km 북쪽에 있었던 지명도 확인된다. 조선 중기가 지나면서 지명이 전부 압록강 근처로 남하한다.

 

세조실록14, 세조 41125己酉 3번째기사 1458

창주(昌州) 양괘도(楊掛島)와 창성(昌城) 종달도(終達島), 의주(義州) 신호수평(新胡水平)은 주민(住民)들이 적에게포로될까 염려되어 각각 수호군(守護軍)을 두었는데, 그 폐단이 심히 많고, 또 세 곳은 각각 읍성(邑城)과의 거리가 멀지 않으니, 청컨대 도절제사(都節制使)로 하여금 토전(土田)이 없는 자를 조사하여 부근의 성내(城內)로 옮기게 하고, 토전을 지급하여 거주시키되, 농사철이면 망을 보아 수호(守護)하게 하소서.

慮昌州 楊掛島昌城 終達島義州 新胡水平居民或被虜, 各置守護軍, 甚爲有弊, 且三處各距邑城不遠請令都節制使刷其無土田者, 移于旁近城內, 給田居之, 農時則候望守護

 

세조실록35, 세조 11215일 임진 3번째기사 1465

1. 신호수(申胡水)에는 목책(木柵)을 설치하지 말고, 점차로 경작하며 일시(一時)에 다 개간하지 말 것. 신호수(申胡水)는 방산 만호(方山萬戶)가 수호(守護)하게 할 것.

1. 목사와 절제사는 각각 군사(軍士)를 거느리고 친히 이르러 밤이면 농인(農人)을 거두어 입보(入保)하게 하며 날이 샐 무렵에는 멀리까지 척후(斥候)하고, 해가 돋은 뒤에는 헤아려서 군사를 내어 요해처(要害處)에 분거(分據)하게 하고, 다음에 농인을 내어 농사 짓는 데에 나아가게 하였다가 날이 저물면 도로 입보하게 하며, 군사를 엄히 하여 자수(自守)하게 할 것.

, 申胡水勿設木柵, 漸次耕作, 毋得一時盡墾, 牧使節制使, 各率軍士親到, 夜則歛農人入保, 天明時遠斥候, 日出後量出軍士, 分據要害, 次出農人赴耕, 日暮還入保, 嚴兵自守。】

 

신증동국여지승람53/ 평안도(平安道) 의주목(義州牧)

신증동국여지승람 의주목 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신호수동(申胡水洞)은 압록강 밖의 땅에 속한다.】 【老土洞以下竝係鴨綠江外之地甘昌洞孫梁洞申胡水洞

 

정조실록12, 정조 51217乙酉 1번째기사 1781

()의 북쪽에 옥강진(玉江鎭)이 있고 진의 북쪽은 곧 저들의 지역인 신후수(申猴水)입니다. 적이 신후수를 따라 나와서 압록강을 건너면 4, 50리를 지나서야 길이 성현령(城峴嶺)을 넘게 되어 있습니다.

府之北, 有玉江鎭, 而鎭之北, 卽彼地之申猴水也賊從申猴水, 而出來渡江, 則四五十里, 而路踰城峴嶺也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6035
19928 [한국사] 《안문관,연운16주,송나라.. 화하족 관점 대륙계보》 에피소드 03-09 810
19927 [한국사] [한겨례] 2024/3/8 [단독] 고대 일본 권력층 무덤 장식품… (2) 외계인7 03-09 598
19926 [기타]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감미로운 모지혜(다니엘) - 인… 아비바스 03-08 767
19925 [한국사] 《고려 조상님들이 건축한, 서경(북경성)의 모습》 (8) 에피소드 03-08 848
19924 [기타] 동아시아에서의 국가의 형태라면? 그냥 잡설 (3) 윈도우폰 03-06 975
19923 [한국사] 발해 멸망 이유 - 야율아보기의 쿠데타 (4) 하늘하늘섬 03-05 2085
19922 [한국사] 역사적 관점에서 조심해야할 사항 (8) 하이시윤 03-04 638
19921 [기타] [K-POP] MZ돌 뉴진스 <한복> 2023 추석특집 방송 아비바스 03-04 536
19920 [한국사] [ FACT ] 역사학자 <임용한> , 고려거란전쟁 전투씬… 아비바스 03-04 523
19919 [한국사] 《고려도경으로 알수있는 정확한 "고려 서경" 위치》 (2) 에피소드 03-03 689
19918 [기타] MZ돌 높은 영어 실력 ㄷㄷ (1) 아비바스 03-03 598
19917 [중국] 자강두천 가슴이 옹졸해지는 <삼국지> 시리즈 ㅋ… (1) 아비바스 03-03 514
19916 [한국사] [ FACT ] MZ세대가 생각하는 <고구려 제국> 밈 3 (1) 아비바스 03-03 465
19915 [한국사] [ FACT ] MZ세대가 생각하는 <고구려 제국> 밈 2 (1) 아비바스 03-03 438
19914 [한국사] [ FACT ] MZ세대가 생각하는 <고구려 제국> 밈 (1) 아비바스 03-03 474
19913 [한국사] [ FACT ] 고구려 백제 신라는 말이 통했다. (1) 아비바스 03-03 482
19912 [한국사] [ FACT ] 고구려제국 vs 백제 vs 신라 (1) 아비바스 03-03 429
19911 [한국사] [ FACT ] 고구려제국 vs 당제국 대전쟁 (1) 아비바스 03-03 533
19910 [한국사] [ FACT ] 고구려제국 vs 수제국 대전쟁 (1) 아비바스 03-03 454
19909 [한국사] [ FACT ] 역사 교사 <안정준> 전투 민족 고구려가 … (2) 아비바스 03-03 454
19908 [한국사] [ FACT ] 만약 고구려가 삼국통일 후 영토를 현재까지 … (1) 아비바스 03-03 526
19907 [한국사] [ FACT ] 역사학자 <임용한>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 (1) 아비바스 03-03 1044
19906 [한국사]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아비바스 03-03 353
19905 [한국사] 《 양규.김숙흥 장군님의 전투경로와 전사하신 곳 》 에피소드 03-02 353
19904 [한국사] 《날조된 흥화진》과《진정한 흥화진》의 위치.. (1) 에피소드 03-02 955
19903 [한국사] 《 고려 현종의 몽진 경로와 이동내용 》 에피소드 03-02 321
19902 [한국사] 《 고려 현종의 몽진이 날조된, 결정적인 증거 》 (1) 에피소드 03-02 4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