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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15 01:33
[한국사] [FACT] "강감찬" 이지 "강한찬" 이 아니다.
 글쓴이 : 아비바스
조회 : 700  

‘강감찬’이지 ‘강한찬’이 아니다.

<강감찬전>을 번역하며 많은 부분에서 멈칫 거린다. 인터넷을 보니 ‘강감찬(姜邯贊)’을 ‘강한찬’으로 독음을 달아야 한다는 글들을 보았다. (‘강감찬’을 ‘강한찬’으로 알린 것은 아마도 재야 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최초의 민족 통일국가 고려』(한길사, 2007)부터가 아닌가 한다. ) 뜬금없이 '일제 치하와 연결하여 우리 정기를 말살하려하였다'는 것이 그 한 이유다. 또 한 이유는 ‘邯’의 음이 고을 이름 ‘감’ 고을 이름 ‘한’ 따위로 나오는 데 대부분 ‘한’을 쓴다며 ‘강한찬’으로 읽어야 한다는 참신한(?)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한다. 두 이유 모두 근거 없다. ‘강감찬’이 맞다. ‘姜邯贊’을 한글로 독음을 단 최초는 1446년 한글 반포 이후이다. 이후, 어느 문헌에도 일관되게 ‘강감찬’이다. 그 첫 기록은 조선 숙종 때 편찬된 조선시대 편년사(編年史) 『조야첨재(朝野僉載)』를 번역한 18세기 문헌 『조야첨ᄌᆡ』권9에 보이는 ‘강감찬’이다.


이후 서문중(徐文重,1634~1709)이 편찬한 『조야기문(朝野記聞)』을 19세기 어간에 한글로 번역한 『됴야긔문』2 「뎐녜고사(典禮故事)」이다. 역시 ‘강감찬’이다. 그 후 20세기로 넘어 와 1901년 <뎨국신문>(04.10.), 1904년 <대한매일신보>(01), 1907년 『유년필독』(2권, 37), 1907년 <애국부인전>(08), 1912년 <명월정>(1), 1913년 박건희가 편집한 <고려강시중전>에도 ‘강감찬’으로 표기하고 있다. 더욱이 대대로 구전되는 우리나라 구전설화집인 임석재의 『한국구전설화-경기도편』 ‘강감찬과 호랑이’(1942년 9월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현암리에서 채록)에서도 ‘강감찬’으로 독음을 달고 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언행록에 이런 말이 있다.

“안으로 공부가 없으면서 깊이 생각지 않고 다른 견해를 주장하면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기니 이렇게 되면 스스로를 보전치 못한다(內無工夫 而遽然立異爲衆所怪 則無以自保矣)”

내 책상 옆에도 선생의 저 말을 붙여 놓았다. 글을 쓴다는 것, 학문을 한다는 것, 나아가 주장을 편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평생 내가 쓴 글, 학문, 주장을 곱씹고 곱씹어 봐야 하는 이유다.


https://blog.naver.com/storyphoto/viewer.jsp?src=https%3A%2F%2Fblogfiles.pstatic.net%2FMjAyMzAxMThfMjUz%2FMDAxNjc0MDE1OTY5MzE1.dfNehdl3q5s2TGDaxsV-H-ejUygMlEWP88_awTjN6f8g.zRSkjiJhCj7MpjMrPdcrnWKJViF-K2oXn9RSuPlmFuUg.JPEG.ho771%2FSE-4bebb97c-8f9b-475b-8d63-e930e99265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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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t1.daumcdn.net/brunch/service/user/9o6E/image/43kMwdweiMbP9jKnECL9hXJck0Q.jpg

위의 두 필적은 조야첨재(朝野僉載) 속에 기재된 강감찬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아니면 조야첨재(朝野僉載)첨제 또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루머처럼 일제의 잔제인 것인가? 


PS : 주장에는 항상 정확한 자료 출처와 기재가 필요하다. 

      그것 없이 주장만 한다면 찌라시와 선동에 불과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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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바스 23-11-15 01:34
   
강감찬(姜邯贊)이 강한찬(姜邯贊)이라는게 일제의 잔제라는 루머가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강감찬이 아니라 강한찬이라 읽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을 펼치는 인터넷 논객들은 "'감'이 일본식 한자 독음이다"라고 주장하며, 어찌 된 일인지 "한국어에서 일본어의 영향을 받아 '한'이 아니라 '감'으로 굳어지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중국 전국시대 7웅 중의 하나인 조나라의 수도 邯鄲은 '한단'으로 읽는다"는 것을 들며, 또 다른 근거로 "《초한지》에 나오는 진(秦)나라 말기의 명장 장한(章邯)의 이름도 '한'이라고 읽는다."는 것을 거론한다.

이들은 "邯의 표준 중국어 발음이 hán밖에 없으며, 일본어 발음은 '감'과 유사한 gan(ガン, 오음) 또는 kan(カン, 한음)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설을 따르는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는 시종일관 '강한찬'으로 표기한다. 그러나 이 설에는 허점이 있다. 원래부터 邯 자의 한자음은 두 가지라는 것이다.

 하나는 匣모寒운(胡安切, 音寒)에서 유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匣모談운(胡甘切, 音酣)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 한자음은 운미(-n, -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표준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는 두 운미가 -n으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m으로 끝나는 한자음이 없는 것이다.

또한 일본 한자음이 만들어질 당시에 ハ행은 p 소리를 가졌으며, 匣모는 ガ행(g-) 또는 カ행(k-)으로 받아들였으므로 ハ행으로 시작하는 한자음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m 운미가 남아 있는 광동어에서는 邯 자의 한자음을 hon4과 ham4의 두 가지로 제시한다.

#https://jyut.net/query?q=%E9%82%AF
심지어 匣모談운에 대응되는 ham4은 章邯이라는 인명에 쓰인다는 설명이 있으므로, 장한의 이름을 '한'이라고 읽는다는 근거는 오히려 역으로 '장한'이라는 이름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받아칠 수 있는 부분이다.
관심병자 23-11-17 16:42
   
邯 이라는 글자는 한, 중, 일 모두 한이라고 읽습니다.
이 글자가 지명으로 쓸일때도 한으로 읽구요.
강한찬 한글 번역을 감으로 번역한 오류로 부터 땅이름 감이니 사람이름 감이니 이런게 만들어진 거라고 볼수있습니다.
좌변만 읽을때 감이 되고
땅이름으로 쓰이는 감자는 甘 이 글자 입니다.
邯 글자가 땅이름일때 감으로 읽힌다면
邯을 쓰고 감으로 읽는 지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번역 오류는 한자 이름 번역에서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잘못된걸 알고도 고치지 않는것일겁니다.

박 소장에 따르면 감목관비에는 임준엽(林俊葉)을 임준섭으로(1열 2번째), 박여기(朴礪己)를 박광기(朴礦己)로(1열 4번째), 조유색(趙有穡)을 조유교(趙有橋)로(1열 10번째), 허점(許坫)을 허참(許站)으로(1열 14번째), 성희주(成熙疇)를 성이주로(2열 2번째), 이횡(李鋐)을 이현(李鉉)으로(3열 15번째), 류시담(柳始聃)을 유시명(柳始明)으로(3열 17번째), 송요희(宋堯熙)를 송요이로(4열 2번째), 이희신(李羲申)을 이의신(李義申)으로(4열 13번째), 이희용(李羲鏞)을 이의포(李義鋪)로(5열 4번째) 한자 이름을 한글로 잘못 옮기거나 한자 이름을 잘못 쓴 곳이 10군데였다. 신경윤(愼京胤)을 진경윤으로(1열 6번째), 권임형(權任衡)을 최임형으로(3열 13번째) 한자는 올바르게 써놓고 한글 성을 잘못 쓴 곳도 있다.
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065587810014877
     
아비바스 23-11-17 17:14
   
세종대왕께서 한글반포 이후 역사서에서 줄곧 “강감찬”으로 기재되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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