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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9 11:53
[한국사] 단군조선 도읍 변천2ㅡ중국사료분석2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927  

“한서” “서남이양*조선전”의 주석에서 안사고는 조선에 대해서 말하기를 “전국시대 연국이 공략하여 이 곳을 얻었다”고 했는데 그 내용으로 보아 안사고가 말한 조선은 “사기 조선열전”에서 전국시대 연국이 공략하여 복속시켰다는 진번과 병칭된 조선을 지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대적인 배경은 다르지만 이와 유사한 내용이 “염철론”‘주진“편에서도 보인다. 거기에는 ”진국이 천하를 병합한 후에 동쪽으로 패수(지금의 난하)를 건너 조선을 토멸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조선도 고조선의 전지역일 수가 없다. 고조선이 진국에게 멸망된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국시대 연국이 전성기에 장수 진개를 시켜 고조선의 서부 깊숙이 침공한 일이 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서 진개는 후퇴를 했었고 단지 국경의 초소가 당시의 국경선이었던 중국의 하북성 동북부에 있는 지금의 난하 서부연안으로부터 동부연안으로 옮겨지는 변화를 보였었다.

따라서 “사기 조선열전”이나 “한서 서남이양*조선전”의 안사고 주석과 같이 전국시대에 연국이 복속 또는 병합한 지역으로서 조선이 있었다면 그곳은 난하의 동부연안 어느 지역일 수밖에 없게 된다.

“염철론 주진”편에서 언급된 진국이 중국을 통일한 후에 패수를 건너 토멸하였다는 조선도 그 기록이 옳다면 난하의 동부연안에 있어야 한다. 진국은 중국을 통일한후 도망한 연왕 희를 붙잡기 위하여 장수 왕분의 인솔 아래 요동을 친 일이 있으며, 장수 몽념의 지휘 아래 요동에 장성을 축조한바 있다. 그러나 고조선을 크게 침공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런데 당시의 요동은 지금의 난하 동부연안으로 고조선에 속한 부분과 연국에 속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러한 요동의 분계선상에 장성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연국이 토멸하였다는 조선은 국경지역에 있었던 지명일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조선에 관한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이 조선은 고조선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난하 유역에 있었던 지명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조선이 하나의 지명이었다고 하는 것은 후대의 기록들에 의하여 입증된다.

“한서 지리지 낙랑군조”를 보면 낙랑군에 속해있던 25개의 현 가운데 조선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응소는 주석 하기를,

기자가 봉해졌던 곳이다.

라고 하였다. 서한시대의 낙랑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현재 한국 사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이지만 필자는 그곳이 난하 하류의 동부지역일 것으로 믿고있다.

“위서 지형지 평주 북평군조”를 보면 북평군에는 조선과 신칭 두 개의 현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는데 조선현의 주석에는

서한.동한을 거쳐 진시대에 이르기까지는 낙랑군에 속해 있다가 그후 폐지 되었다. 북위의 연화 원년 (서기 432년)에 조선현의 거주민을 비여현으로 이주 시키고 다시 설치하여 북평군에 속하게 했다.

고 하였다. 따라서 조선현의 위치는 서한시대부터 진시대까지는 변화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현의 위치가 지금의 난하 유역이었음은 수성현의 위치가 확인됨으로써 더욱 분명하여진다. 앞에서 인용된 바와 같이 “晉書(진서” “지리지”에는 진시대의 낙랑군에는 조선현.수성현 등 6개의 현이 있었는데 수성현은 秦(진)제국의 장성이 시작된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진제국의 장성은 진제국과 고조선의 국경선에 축조되었던 것으로 그 동단은 지금의 중국 하북성 동북부 난하 하류 동부연안에 있는 창려현 갈석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고증한 바 있다. 그러므로 서한시대로부터 진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수성현은 지금의 난하 하류 동부연안에 있는 창려현 갈석지역이었다는 것이 된다. 이러한 필자의 견해를 “사기” “夏本紀(하본기)”에 주석으로 실린 “사기색은”과 두우에 의하여 편찬된 “通典(통전)”의 내용이 뒷받침하여 준다.

“史記索隱(사기색은)”에는 “태강지리지”를 인용하여

낙랑의 수성현에는 갈석산이 있었는데 장성이 시작된 곳이다

라고 하였고, “通典(통전)”에는 당시의 용선현에 대해서 주석하면서,

한시대의 비여현 지역으로 갈석산이 있었는데 바닷가에 우뚝 솟아 서 있으므로 그러한 명칭을 얻었다. 晉(진)시대의 “태강지리지”에 기록된 바와 같이 秦(진)장성의 축조가 시작된 곳이다.

라고 하였다. 갈석산이 지금의 난하 하류 동부연안 창려현에 있고, 한시대의 비여현 위치가 지금의 난하 하류 동부연안이었음은 이론이 없다. 결국 조선현가 수성현은 지금이 난하 하류 동부연안에 서로 근접하여 위치하였고 이두 현을 포괄한 난하 중류와 하류 동부연안지역이 한사군의 낙랑군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수성현에 속해 있었던 갈석산은 지금의 발해 연안에 있으므로 수성현은 발해와 접해 있었고 수성현의 북쪽에 조선현이 위치했었을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조선현은 난하의 중하류 동부연안에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漢書(한서)” “嚴朱吾丘圭父徐嚴終王賈傳(엄주오구규부서엄종왕가전)” “賈捐傳(가연전)”에는 서한 무제의 업적을 말하면서

동쪽으로 갈석을 지나 玄菟(현토)와 낙랑으로써 군을 삼았다

고 했는데 이 기록은 매우 정확한 것으로 한사군(후에 현토,낙랑 두 군이 되었음)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면 중국의 하북성 동북부 난하 하류 동부유역에 있는 갈석을 기준으로 해서 그 위치를 말할 리가 없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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