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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5 22:06
[한국사] 한국사에서 고구려 종족 구성 서술 의문
 글쓴이 : 솔루나
조회 : 1,070  

이번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취득하면서 의문이 들더군요.

고구려 파트에서, 지배층이 고구려인이고, 피지배층이 말갈이다. 이렇게 가르치더군요.

근데 생각해보면, 고구려는 나라의 이름이고, 말갈은 종족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말갈도 고구려의 강역에서 고구려 왕조의 행정권에 속한 종족이잖습니까? 

고구려가 예맥족의 계통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기술에 있어서 지배층이 예맥족이고, 피지배층이 말갈족이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도 맞는 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바른 예는 아니겠으나, 지배층이 중국인이고, 피지배층이 조선족이다. 라는 말처럼 이상한 말 같습니다. 애당초 조선족의 국적은 중국이므로 조선족도 중국인이기 때문이죠.

암튼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역사서의 기술이 넌무 현대적 관점의 민족관이나 내셔널리즘에 영향을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찾아보다가 해소될만한 글을 발견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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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과 고구려의 역사영역이 겹쳐지는 경우 실상은 어떠했다고 보아야할까? 당시 국가를 성립시켰을 뿐 아니라 국력이 강성해져서 중원세력과 군사적 대결을 벌일 정도의 수준에 있던 고구려와 독자적인 세력결집을 하지 못하고 사회발전 수준도 높지 않았던 말갈의 활동영역이 겹쳤다면 그때 겹쳐진 부분에 거주하던 말갈 부락들은 고구려의 지배권 아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이해가 될 것이다. 즉 이들은 고구려 영토에 포함되어 고구려인으로 살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야 이들이 수·당과의 전쟁에 군사로 집단 동원되고, 고구려 멸망 후 보장왕과 복국을 도모하고, 고구려 계승을 주장하는 발해를 건국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설명이 된다. 이렇게 순조롭게 이해되고 설명될 수 있는 내용을 말갈과 고구려를 분리함으로 인해 지도상에서 역사적 상황을 잘못 그리는 오류를 범하게 되고, 발해 건국시 말갈이 구성원의 대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고구려인들을 지배층으로 두고 고구려 계승을 주장하며, 고구려 문화를 계승했다고 하는 이상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말갈과 고구려는 별개의 존재이고 이들의 거주 지역은 반드시 분리되어 있어야한다고 보는 강한 선입견은 일부 한국학계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타인묘지는 그런 시각이 오류임을 입증해 주었다. 이 묘지명에 의하면 이타인은 고구려 지방관으로서 책성일대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는 고구려 12주와 말갈 37부를 관장하는 지방관이었다.[116 김종복은 이타인이 지배한 말갈 37부를 백산말갈이라고 보았다. 김종복, 2005, 「고구려 멸망 전후의 말갈동향」, 『북방사논총』 5, 178쪽.] 이타인이 다스린 말갈 37개 부가 서천왕대에 점령한 말갈 6~7개 부와 이후에 점령한 다른 말갈이었을 것이라고 본 견해가 있다.[117 박노석, 2013, 앞의 논문.] 이것은 “말갈은 고구려의 북쪽에 거주했다”고 중국 사서에 서술되어 있다는 것에 지나치게 매몰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고구려 영역과 말갈의 거주범위는 별개인데 이타인이 고구려와 말갈 부를 함께 관할했다고 하므로 이때의 말갈은 고구려가 정복해서 고구려 영역 안으로 사민한 존재들임이 분명하다고 보는 입장인 것이다.

이는 고구려는 예맥족의 나라이고 말갈은 이종족이니까 고구려인이 아니라는 인식에 바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사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고구려는 처음 압록강 중류지역에서 예맥족이 중심이 되어 건국했지만, 발전과정에서 요동, 옛 부여지역, 두만강~연해주 일대, 한강 이남 지역까지 영역으로 편입했다. 고구려가 이 지역을 차지하면서 여기 살던 주민들을 모두 축출하고 고구려인들을 사민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4세기 이후 고구려 영역 안에는 다양한 종족집단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 계통이 달랐지만 같은 고구려인으로 거주했다. 물론 성격에 따라 고구려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차이는 있었고 고구려 중앙정부에서 바라보는 인식에도 구별과 차별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고구려인이었다.

김현숙. (2018). ‘고구려사에서의 말갈’ 연구의 현황과 과제. 동북아역사논총, (61), 121-122.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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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21-02-25 23:25
   
기성 학설, 즉 통설을 따라가면 거기에 갇히게 됩니다
솔루나님이 인제
통설에 의문을 품게 되셨으니
직접 사서를 찾아보시는 것이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부터 직접 보시며 내용을 확인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한국사데이타베이스에 다 국역이 돼 있습니다
감방친구 21-02-25 23:27
   
고구려가 본래 말갈입니다
말갈 = 맥

예와 맥은 본래 빛, 햇님을 뜻하는 말이고
예가 맥보다는 오래된 구심어입니다
Marauder 21-02-25 23:30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예맥 = 맥예 =  mohe = 말갈이라는 설이 있었죠.
     
감방친구 21-02-25 23:35
   
김운회 박사가 주장했죠
LOTTO 21-02-25 23:37
   
김부식 이 양반이 쓸데없이 말갈을 사처에 도배해놓는 바람에 문제가 복잡하게 되었지...
물론 덕분에 말갈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었을수도 있겠지만...
잘 연구해보오 ~
말갈이 뭐 별거 있겠소?사료에 따라 고구려의 북쪽과 남쪽에 분포된 고대 종족이다,끝 ~!

근데 여기까지는 그렇다쳐도 백제가 망하고 왜 백제의 땅을 발해말갈이 가지는지,이게 웬 시츄에이션인지,이 부분은 어찌 생각하오?
지누짱 21-02-26 11:56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조건이 있는데
문자 법률 중앙집권 등등이 있지만 다족속도 중요합니다. 민족과 족속은 다르지요. 부족연합이라는 좀 이상한 용어도 있지만 그보단 다족속이 맞다고 봅니다. 주변 여러 국가와 족속을 정복해서 하나의 국인으로 만든게 고대국가지요. 당연히 풍습도 비슷하고 언어도 비슷했지요.
말갈족속은 당연히 고구려인이 말갈족과 아닌 말갈족으로 나뉘고 저들끼리 동족의식이란게 별로 없었다고 봅니다. 말갈족이니 뭐니 하는 용어는 후대에 구별을 위해 쓴 용어인데 마치 민족구분인양 인식되게끔 서술한 국사책이 문제겠지요
아비요 21-02-26 16:02
   
제가 배울땐 그건 발해 설명이었는데... 요즘은 고구려에도 피지배층 말갈  이렇게 설명을 하나요?
     
솔루나 21-02-26 16:56
   
아 맞네요. 발해파트에서 나왔군요.
시간이 좀 흘러서 그런지 혼동햇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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