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동문선 제72권 기』,「향산 윤필암 기(香山潤筆菴記) 」, 이색(李穡)
향산은 압록강 남쪽 기슭에 있고, 평양부(平壤府)의 북쪽에 있다. 그리고 요양(遼陽)과 경계를 이룬다. 산의 크기는 비할 데 없이 크며, 장백산의 분맥(分脈)이다. 향나무ㆍ사철나무가 많고 선불(仙佛)의 고적이 있다.
香山。在鴨綠水南岸平壤府之北。與遼陽爲界。山之大莫之與比。而長白之所分也。地多香木冬靑。而仙佛舊跡存焉。
2.『동문선 제7권 칠언고시』,「왜적이 강화군을 침략하였다 말들어 뜬 눈으로 날을 세니, 밤에 개구리 울으매 느낀 생각 적었느니라. [聞倭賊破江華郡達旦不寐作蛙夜鳴以叙懷]」, 정추(鄭樞)
지난해 홍건적이 내륙 깊이 침략하니 / 去歲紅軍深入阻
(주석: 기해년 섣달 그믐날, 모거경은 평양을 함락했다. /至正己亥臘月晦。毛居敬陷平壤)
얼음언 강, 눈쌓인 들에 시체 널리고 / 河氷野雪屍縱橫
구름떼같이 서경에 머물어 우리 양식을 먹으니 / 雲屯館榖西京市
사방이 소란스러워 국물 들끓듯 하였다 / 四方繹騷如沸羹
사람과 만나 지난해의 얘기를 꺼내려니 / 逢人欲說去年事
모골이 싸늘해지고 넋이 먼저 놀란다 / 毛骨颯爽先魂驚
지금도 요해 위에는 / 至今遼海上
천 리 땅에 농사 짓는 사람 없다 / 千里無人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