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4-24 18:35
[한국사] 역사학을 전공해야 할까?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222  

학부를 다닌 사람이면(사실 40대 이하 20대 이상 국민 과반다수가 최소한 학부는 다녀 본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대한민국으로 김영삼 정권의 공이자 실이다)

"내가 무엇을 전공했소"하거나 "나는 무엇을 전공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는 앎을 자부하오"하고 말하는 것에 스스로 자연스럽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양심 있는 사람의 정상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문학을 전공했다 하여, 영문학을, 혹은 무슨무슨 학을 전공했다 하여 그 분야에 대한 앎이 폭넓어지는 것이 아니오 기실 배우기는 배우나 학점을 따기 위해 잘 받아먹는 수준에 불과하고

결국 공부라는 것이 본인의 노력과 의지에 달렸으며

대개의 학부생활은
ㅡ 술과 연애와 놀이
ㅡ 학점관리
ㅡ 취업준비
ㅡ 일탈과 방기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석사와 박사에 들어가면 어떠한가 하면 석사 과정에서 한 학문에서도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기보다는 그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비로소 구상하는 단계이며

비로소 박사과정을 마침으로써 그 특정분야에 있어 전문가입네 자타가 인정하게 되나

실상은 교수와 학계의 소위 '라인'을 타고 그 교수와 학계의 기성학설과 이익에 충성봉사하는 한 이익집단의 일원이 되었음을 자각하게 되는 수준이오

순수하게 학문에 헌신하기보다는 밥벌이를 걱정하는 게 현실이다.

이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함에도 사람들은 본질을 보지 않고 명패와 휘장만을 신뢰하여 그 자가 아무리 말라 비틀어진 개똥 같은 소리를 한다 하여도 "저 이는 박사야", "저 이는 무슨 대학 나왔어"하며 어리석음의 대잔치에서 젓가락 장단을 맞춘다.

그런데 이러함에도 내가 하는 연구, 나의 헌신, 나의 열정 추구와 노고가 정당한 보상과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갈구한 진실의 가치가 세간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면

말하자면 저 우스운 젓가락 장단이라도 받아보려면

나는 역사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 대한민국의 풍토가 학부에서 타과전공을 한 사람은 그 이가 아무리 역사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할지라도 병신 취급하는 게 일반이니

게다가

어지간한 명문대가 아니면, 인하대나 숭실대, 단국대 같은 대학 출신자면

역시나 듣보잡 취급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니

이 나이 먹고 다시 수능 공부를 하여 학부ㅡ석사ㅡ박사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말인가?

사실 나는 이곳 가생이닷컴 동아게시판을 유일한 근거지로 하여 역사연구를 수년 동안 해오며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다

사람들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 하고, 우리 역사의 쟁점의 진위와 시비에 저들의 일상의 성의를 표하는 듯 하나

실상은 그저 재미와 유희로서의 '역사 단순 관심'만이 '말초적 유희'만이 대개 사람들에게의 '역사'이다

진실이 알고 싶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력을 다해 쓴 글을 읽지 않는다

사서의 실제 내용을 알고 싶다 하면서 한자가 섞이면 읽지 않는다

진위를 가리고 싶다 하면서 글이 길다 싶으면 읽지 않는다

즉 뭇사람이 말하는 '역사관심'이라는 것은 기실 '역사무관심'에 다름 아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나
그 바탕에는 단 하나 ㅡ 정의감이 있다

달리 말하면 내 자식에게, 우리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위해, 바르고 참 되다 이름할 우리 역사를 들려주기 위해

생활을 망가뜨리며 하고 있다

내가 만 40년이 조금 넘게 살아오면서 통각으로서 경험한 사람들은
ㅡ 부당
ㅡ 부정
ㅡ 부조리
ㅡ 불합리
에 다름 아니었고
ㅡ 부당
ㅡ 부정
ㅡ 부조리
ㅡ 불합리
해야 유세하는 세상이었다

염치가 없고 양심을 등지고 얍쌉해야 대우 받는 세상
남을 모함하고 괴롭히고 짓밟아야 성공하고 성취하는 세상

어찌되었던 어찌되든 계속 가보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마르칸 19-05-01 18:50
   
 
 
Total 19,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971
2702 [한국사] '우리 역사 해석의 문제라고 한다면'을 읽고 (12) 감방친구 11-28 1256
2701 [기타] 한사군이 정말 한반도에 있었을까? (13) 관심병자 12-03 1256
2700 [한국사] 뮤지컬 '명성황후' (2) BTSv 02-01 1256
2699 [북한] *(충격)한반도 분단의 진실.미국의 인종차별,교만,차… 돌통 10-29 1256
2698 [기타] 에어컨 대신 선풍기 틀고 연구하는 재야사학자들 (1) 환빠식민빠 06-21 1255
2697 [한국사] 한국의 위대한 상고사는 ‘일왕 절대주의’와 다르… (3) 마누시아 07-14 1255
2696 [한국사] 메뚜기 재난으로 보는 삼국의 위치 (4) 도배시러 02-06 1255
2695 [한국사] 중국인들의 기자의 위키 백과 서술의 문제점 (3) 가야인 07-14 1255
2694 [한국사] 확실한 근거를 갖추고 논리적 서술로서 논증을 하세… (2) 감방친구 12-31 1255
2693 [다문화] 우리가 중국이다. (2) 윈도우폰 02-13 1255
2692 [기타] 쿠쿠테니 문영 도자기속의 태극문양과 다뉴세문경 … (1) 조지아나 01-11 1255
2691 [기타] 황하변 하남성에서 적봉으로 옮겨진 거란족 (3) 관심병자 02-28 1254
2690 [한국사] 태극기 역사 인류제국 12-19 1254
2689 [한국사] 고구려 평양성(현재 평양) (2) 고이왕 04-19 1254
2688 [한국사] 신라의 신화 해설 뉴딩턴 10-01 1254
2687 [한국사] 철령위는 황성에 설치된 적이 없다 (4부) 보리스진 09-15 1254
2686 [한국사] 경북, 대구지역 사진(1930년대) (1) 히스토리2 05-08 1253
2685 [한국사] 조선 번화가와 일본 번화가의 문화차이.JPG (18) 진주만 02-28 1253
2684 [북한] 김일성은 '가짜'도, '원흉'도 아니다.? (2) 돌통 06-22 1253
2683 [몽골] 터키에도 고구려 유민의 후손이 존재하는가? (17) 투후 07-02 1252
2682 [한국사] 역사전쟁, 금지된 장난. 일제 낙랑군 유물조작 (2) 마그리트 06-15 1252
2681 [한국사] 중국 25사에 나타나는 단군조선(삼조선)의 위치? (1) 수구리 12-17 1252
2680 [기타] 고려가 초~중반 황제국이 맞기는 하네요 (7) 인류제국 11-07 1251
2679 [한국사] 역사는 현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14) 히스토리2 04-22 1251
2678 [기타] 그레이트게임과 조선의 운명 (5) 관심병자 12-05 1251
2677 [다문화] 중국과 미국의 지배는 드라마 등의 매스컴을 통해서 (7) 보리스진 03-27 1251
2676 [한국사] 서울의 봄 실존인물 + 실제 역사 파스크란 12-14 1251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