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3-30 18:52
[기타] 황룡사 9층탑에서 엿보는 신라인의 사고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283  

『삼국유사』 「탑상」을 보면, 선덕왕이 주변의 이민족에게 신령의 힘으로 항복을 받는다는 취지로 황룡사에 구층탑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때 제1층은 일본, 제2층은 중국, 제3층은 오월(), 제4층은 탁라( ; 탐라), 제5층은 응유()5), 제6층은 말갈, 제7층은 단국( ; 거란), 제8층은 여적( ; 여진), 제9층은 예맥()이라 하였다. 탑의 각 층이 주변 이민족을 상징하도록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탑의 층수 - 우주 원리에 응하는 길상의 수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2000. 5. 01.)


이탑의 각층의 의미를 하늘과 가까운 위부터 나열하면


--가장위가 예맥이다.

즉, 신라는 그들이 예맥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늘과 가장가까운 다른 세력의 가장위에 자리잡게 하는것은 당연히 신라인일것.


--그리고 그 다음이 여적(여진)이다.

이들을 신라인 다음으로 한것은 이들이 신라인의 기원이된 고조선 진한, 만주쪽 동향사람 이기 때문일것이다.

일단 그시대에 여진이라는 부족은 없었다.

여기서 여진이란 진한 잔존세력이지만 고구려 같은 세력에 속하지 않은 작은 무리를 말하는것이 아닐까.


--다음이 거란이다.

거란은 고조선계 이긴 하지만,(8조범금 등등)

지리적이나 문화적으로 가까웠을 고구려나 백제보다 위에 놓은건 당시 신라의 상황을 반영한것이다.

고구려, 백제는 가까이서 영토를 뺏고뺏기는 적이고, 거란은 멀리있어서 위협이 되지않는 세력이다.


--다음이 말갈이다.

말갈은 고구려를 말한다.

지리적으로 떨어져있던 거란이나 여진은 신라에게 위협이 되지않지만 대국이고 국경을 맡대고있던 고구려 말갈은 신라에게 위협이 된것이 당연.


--다음이 응유 백제다.

마한왕이 있을때부터 신라는 마한과 삐딱선을 타고있었고,

백제가 마한을 차지하고 나서는 백제와 신라는 무력충돌을 했었다.

지금의 남북한 상황 같은것.

신라에게는 같은 고조선계중 가장 적대적이었던 세력.


--다음이 탐라(제주)다.

탐라는 신라의 속국이었다가 백제의 속국이었다가 했던 작은 세력이다.

지금의 제주도이고 그리 위협적이지 않고 당시의 불편한 해상교통으로는 누가차지하든 그리 힘을쓸수있는 세력은 아니었을것이다.


--다음이 오월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수수께끼같은 세력이다.


<당(唐)의 광화(光化) 3년이자 신라(新羅) 효공왕(孝恭王) 4년(서기 900년)이다. 사신(使臣)을 보내 오월(吳越)에 조회(朝會)하였다. 오월왕(吳越王)이 보빙(報聘)하고 이내 검교태보(檢校太保)를 더하고 나머지는 옛과 같이 하였다.

唐光化三年 新羅孝恭王四年也 遣使朝吳越 吳越王報聘 仍加檢校太保 餘如故>

 

<정명(貞明) 4년(서기 918년) 무인(戊寅 )....... 가을 8월 ......  사신(使臣)을 보내 오월(吳越)에 들여보내 말을 진상(進上)하니 오월왕(吳越王)이 보빙(報聘)하고 더해 중대부(中大夫)를 제수하고 나머지는 옛과 같이 하였다.

貞明四年戊寅 ....... 秋八月 ......  遣使入吳越進馬 吳越王報聘 加授中大夫 餘如故>


이 두 기사 외에 천성(天成) 2년과 차3년 즉 927년과 928년에 견훤과 왕건간의 서신에도 오월왕의 양국분쟁에 대한 중재의 기사가 실려 있다. 

 


견훤이 오월에 입조했고,

옛과 같이 하였다는것은 이때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란 얘기로 들린다.

왕건과 견훤의 분쟁에 오월이 중재했다고도 하며,

신라에서도 탑의 의미를 부여하며 중원과 별개로 중원보다 높은 위치로 해놨다.

멸망한 백제나 혹은 고조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된다.


--다음이 중원이다.

중원은 못믿을 세력이라는것.

고구려, 백제는 전쟁을 하긴 했어도 같은 고조선 뿌리에서 나왔고,

중원은 당장 해가되진 않지만 본향인 고조선을 침략한 조상대의 원수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라의 탑에선 거의 바닥위에 위치해놓은것.


--마지막으로 일본(왜)

신라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세력이다.

백제가 신라와 전쟁을 하며 왜를 끌여들여,

나중에는 신라가 고구려에 지원요청을 할만큼(광개토대왕비) 신라를 괴롭힌 세력이다.

백제는 적이지만 현재처럼 국경을 병사들을 철저히 나눈게 아니니 사람끼리의 왕래는 있었을것이고,

어느정도 선이라는게 지켜졌겠지만,

바다건너 조그만 사람들이 뜬금없이 몰려와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니 얄미울수 밖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913
3079 [기타] 자꾸 유전자 타령하는 사람 보니까 (9) 벚꽃 04-02 1713
3078 [세계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에대한 유튜브의 영상 (12) Attender 04-02 2425
3077 [세계사] 살아있는 화석 야생벼 탄돌이2 04-02 1288
3076 [세계사] 화석 야생쌀 요리법 탄돌이2 04-02 1400
3075 [한국사] "신라왕족은 어린 멧돼지를 즐겨 먹었다" (1) 스쿨즈건0 04-03 2290
3074 [한국사] 바람이 알려주는 방위(方位)의 이름 (2) 백운 04-03 1753
3073 [한국사] 유전자로 민족을 구분하는 짓은 의미가 없습니다 (22) 감방친구 04-03 2512
3072 [한국사] 유전자를 근거로 우리가 일본의 조상이라는 주장 위스퍼 04-03 1946
3071 [한국사] 조선시대 정치판에 도입한 유죄추정탄핵제도, "풍문… (3) Attender 04-04 1392
3070 [다문화] 동남아시아에 발견되는 O2b 유전자들 (25) 강원도인 04-04 3430
3069 [기타] 평양 관련 기록 모음 (12) 관심병자 04-04 2324
3068 [한국사] “중국 요동(遼東)의 인구 30%가 조선인이었다” (9) 막걸리한잔 04-05 3382
3067 [일본] 이순신을 신(神)으로 받든 메이지 일본인들 (1) 스쿨즈건0 04-05 2727
3066 [한국사]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일부 (6) wstch 04-05 3803
3065 [기타] 백제와 신라에 대해 글을 쓸 때 (8) 벚꽃 04-05 2393
3064 [기타] 한국에도 고양이 섬 생긴다. (4) 스쿨즈건0 04-06 3144
3063 [한국사] 베트남 정부로부터 환대받은 화산 이씨 (6) 강원도인 04-06 5181
3062 [기타] 백두산정계비와 ‘잃어버린 땅’ 간도 (2) 관심병자 04-06 2828
3061 [한국사] 일제 경찰서장 끌고 나와 “3000명 독립시위, 증명… (1) 스쿨즈건0 04-07 2971
3060 [한국사] 진정한 환빠, 천하의 명문 환단고기속의 단군세기 (6) 스리랑 04-08 3290
3059 [기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그 뜻과 진실 관심병자 04-08 2946
3058 [기타] 밀고 당긴 간도분쟁 300년 관심병자 04-09 3010
3057 [한국사] 요양과 건주, 그리고 패주 (2) 감방친구 04-09 2296
3056 [한국사] 천연기념물인 울진 성류굴에 낙서한 이들의 정체...12… (1) 초록바다 04-11 2517
3055 [한국사] 고종에게 "대체 무슨 생각으로 백성을 이 지경에…" … (6) 초록바다 04-12 3737
3054 [한국사] 행주산성 모인 어민, 日 추격에 배 몰고 나가 ‘선상 … (1) 스쿨즈건0 04-13 3389
3053 [한국사] 김용운 선생의 채널을 소개합니다 (1) 감방친구 04-13 1765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