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를 중심으로 낙랑의 존재에 대해서 혼자서 탐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제 개인적인 이해를 중간 정리해 보자면
삼국사기만으로는
ㅡ 낙랑군이 북한에 없었다
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ㅡ 고구려가 낙랑을 멸하고(서기 37년) 신라 북쪽 국경을 침공하는 3세기까지
평안도와 함경남도, 강원도 지역에
고구려의 활동 기록이 없으며
ㅡ 광무제 서기 44년, 살수 이남은 다시 한나라 땅이 되었다는 고구려 본기 기록을 보면
고구려는 지금의 요동지역에서 남만주와 함경도 지역을 장악한 이후로는 주로 서쪽으로 확장을 꾀하며 한계, 선비계 정권과 투쟁하는 데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고구려는 북한지역을 먹고 나서도 그냥 내버려뒀다는 인상입니다
북한지역의 군소세력들은 고구려에 복속돼 있으면서도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중국계 군현에 외교ㆍ경제적으로 교류를 하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삼국사기 기록만으로 보자면
북한지역이 낙랑ㆍ임둔ㆍ진번 등의 군현지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들 한사군, 특히 낙랑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정지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백제 온조왕 대에 고구려와 패수를 경계로 국경을 맞댔다는 기록과 아귀가 안 맞습니다
이리저리 엉망진창이라는 말입니다
삼국사기 편찬자들이 어떤 사서들을 근거로 엮은 것인지 알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한사군의 위치에 대한 저의 중간 이해는
낙랑군은 ㅡ 지금의 요서
임둔군은 ㅡ 지금의 요서에 요동
진번군은 ㅡ 낙랑군의 서남쪽
현도군은 ㅡ 낙랑군과 임둔군을 사이에 두고 그 북쪽
후에 임둔을 낙랑과 현도가 나눠가짐
임둔(그리고 여타 한사군)에 속해 있던 세력이 북한지역으로 이주
고구려에 대항하고 또 먹고살기 위해 한군현에 줄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