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5-02 22:30
[세계사] 이집트 피라미드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2,394  

세계에는 많은 형태의 피라미드들이 존재하고 있고 서로 어떤 연관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피라미드라고 하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대피라미드가 있는 이집트 피라미드(Egyptian pyramids)가 대표적일 것이다.


이집트에 존재하는 피라미드는 몇 개일까? 이집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가 2008년 말에 118개라 했으니 그 근처일게다. 물론 다른 갯수를 말하는 학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많기는 하지만, 사실 거대한 피라미드는 이집트 고왕국 제4왕조에 집중된다. 규모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압도적이다. 아래 그림은 연도별 피라미드 크기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인데 스네푸르(3개), 쿠푸, 카프레의 세 왕의 통치기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때 그렇게 큰 피라미드가 필요했을까?


지금의 피라미드에 대한 학계의 정설은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으로 진흙 벽돌로 만든 마스타바(mastaba)에서 계단식 피라미드로, 이후 사각뿔의 돌로 만들어진 미끈한 피라미드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비에 휩싸인 거대한 피라미드는 이집트 역사에서 고왕국 제4왕조 때의 스네푸르, 쿠푸, 카프레로 이어지는 오직 세 왕의 통치기에 건설되었을 뿐이다. 나머지 피라미드를 모아 봤자 이 시기에 지어진 피라미드 부피의 41퍼센트 밖에 안된단다.

도대체 이 시기에 왜 이러한 대공사를 했는지, 어떻게 건설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단지 이론과 학문적 추측만이 무성할 뿐이다. 즉, 우리는 모든 피라미드들을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피라미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고대 이집트인이 아니라 후세의 그리스인이다. 고대 이집트인은 계단 피라미드는 '야르', 진짜 피라미드는 '메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런 총칭보다는 보통 하나하나에 고유명사로 이름을 붙여 불렀다. 예컨대 쿠푸의 피라미드는 '해가 뜨고 지는 곳', 카프라의 피라미드는 '위대한 모양' 등으로 부른 것이다. 따라서 어쩌면 고대 이집트인은 계단 피라미드와 진짜 피라미드를 전혀 다른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1.png

- 연도별 피라미드 부피 - 근거 Stadelmann(1980,438)과 Kemp(1983,88)



특히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사史에 있어 정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자 피라미드 군에서의 쿠푸 왕의 피라미드, 즉 대피라미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와 건설과정에서 발생했을 엄청난 노력, 즉 인력, 기술, 창의력, 재화 등 뿐만 아니라 현재의 기술력으로도 달성하기가 어려운 엄청난 정밀도 같은 것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존재해 우리에게 경이감과 신비로움 등 만감을 교차하게 만든다. 마치 대피라미드가 모든 피라미드의 주인이고 다른 것들은 대피라미드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피라미드학(Pyramidology)의 대부분이 대피라미드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물론 주류 학계에서는 다른 피라미드에 비해 단지 규모가 크고 아주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하지만 말이다. 하긴 그 말도 맞기는 맞다. 그렇지만 어쨓던 지금 주류 학계에서 말하듯 피라미드가 단지 왕의 무덤이라는 것은 도대체 나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특히 대피라미드). 현재까지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미이라가 없기도 하고 말이다(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에서는 논란이 있다).


2.jpg

위의 사진은 이집트 피라미드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피라미드(제일 윗쪽)가 있는 기자 피라미드 지역을 보여준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는 설도 있는 이 피라미드들은 피라미드 시대라 할 수 있는 이집트 고왕국 제4왕조 때 건설되었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최대의 피라미드를 건설한 피라미드사史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왕조의 피라미드는 규모와 정밀도에서 떨어져 현재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피라미드들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를 비롯한 제4왕조 까지의 피라미드에는 벽화는 물론 문자도 새겨져 있지 않다. 제5왕조 말기의 우나스 왕 피라미드의 경우 내부에 <피라미드 텍스트>(http://www.pyramidtextsonline.com/)라 불리는 히에로글리프(상형문자)가 새겨지긴 했지만 그림이 그려진 예는 없다. 즉, 시대를 통틀어 피라미드의 벽에 그림이 그려진 적은 없었던 것이다.


피라미드의 왕조인 고왕국 시대(제3왕조 ~ 제6왕조)는 제1중간기의 혼란(http://yellow.kr/blog/?p=716 참조)으로 끝나는데 이후 중왕국 시대(제11왕조,제12왕조)에서는 단속적으로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다.


주류 학계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이라는 주장은 '이집트학과 유사 피라미드학의 발전사(http://yellow.kr/blog/?p=1991)에서 언급한 조마르 학파들의 주장들, 예를 들면 피라미드의 천문학적인 관련성 주장 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지금의 학문이 세부화, 전문화가 되어 서로간의 경계선을 벗어나는 이질적인 주장들에 대해 비우호적인 경향이 있지만 피라미드 건설 당시에는 천문학과 종교가 뒤섞이고, 신화와 현실이 결합되고 뛰어난 수학, 기술, 관측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의 흐름이 백악기 공룡 멸종에 대해 기존 주류 학계가 보였던, 소행성 충돌설을 이단시 여겼다가 결국 지금은 강력한 정설로 인정하는 것과 비슷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궁금하다.


3.jpg

- 이집트의 주요 피라미드 군(群). 모두 나일강 서쪽에 존재한다. 해가 뜨는 나일강 동쪽은 이승이고, 해가 지는 서쪽은 무덤과 피라미드의 대지로서 저승으로 구분되었다.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찾았다. ......

※ 발췌 : http://yellow.kr/blog/?p=2039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6272
2649 [한국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문제점 (3) 스리랑 02-26 1249
2648 [한국사] 전쟁사 임진왜란 인류제국 05-24 1249
2647 [한국사] 요서백제는 엄연한 史實입니다.개인적으로 요서백제… (39) 성물세라핌 10-26 1249
2646 [한국사] 600 vs 18700 (12) 레스토랑스 11-02 1249
2645 [한국사] 조선시대 찜질방 주인 "한증승" (2) 엄빠주의 11-21 1249
2644 [일본] 동조 (6) history2 02-23 1249
2643 [한국사] (5-1) 후한서 군국지/1~3세기 (5) 감방친구 05-03 1249
2642 [한국사] 삼국사기 번역본 추천 부탁 드립니다. (10) 엄근진 07-05 1249
2641 [세계사] 아이누족 (1) 막걸리한잔 08-22 1248
2640 [기타] 도와주세요!! (1) 새벽감성 06-28 1248
2639 [중국] 중국에 가장 오래 유지됬던 나라가 주나라인가요? (1) 고구려거련 05-01 1248
2638 [한국사] 고조선 영토변화(춘추전국 시대 하북성은 고조선 영… (17) 수구리 08-21 1248
2637 [한국사] 기황후, 천추태후 이런 사극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 천의무봉 09-03 1248
2636 [일본] 일본의 역사날조에 일부는 유럽을 베끼지 않았을까… (3) tuygrea 06-19 1247
2635 [한국사] 낙랑호구부 물고 늘어진 부흥 홍위병 또 개망신 ㅋㅋ (7) 징기스 06-20 1247
2634 [한국사] 역대 존재했던 한민족 국가 중 (9) 화톳불 10-27 1247
2633 [한국사] 56척 vs 42척 안골포 해전 (4) 레스토랑스 11-11 1247
2632 [한국사] 조선과 명나라군 (2) 여름비 01-23 1247
2631 [한국사] 김일성과 손정도 목사는 지식인 사회의 일반상식입… (1) 감방친구 10-16 1247
2630 [다문화] 다문화 정책 추진의 좋은방법 (3) 원삔 02-15 1246
2629 [기타] 김어준 파파이스 호사카 꼭 들어보시길.. (1) 환빠식민빠 07-16 1246
2628 [기타] 중국 왕조중에서 전성기가 가장 길었던 왕조는 뭘까… (6) 응룡 04-12 1246
2627 [기타] 몽골 騎馬 軍團의 기동성 관심병자 05-31 1246
2626 [기타] 환빠와 개독의 창조론.. (3) 휴로이 12-28 1245
2625 [한국사] 김유정청사신에게 끌려갔네요 (6) 중거런 09-07 1245
2624 [한국사] 6.12 유라시안 역사인문학 특강 동북아 역사지도 바로… (4) 마누시아 06-12 1245
2623 [한국사] 동북아 역사 지도에 대한 생각 (4) 풍림화산투 07-14 1245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