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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0:21
[세계사] 메네스, 미노스와 마누, 마누스 그리고 함무라비, 모세 등등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2,097  

위키 백과사전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인 <미노스>를 검색하면( http://en.wikipedia.org/wiki/Minos)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Some scholars see a connection between Minos and the names of other ancient founder-kings, such as Menes of Egypt, Mannus of Germany, and Manu of India, and even with Meon of Phrygia and Lydia (after him named Maeonia), Mizraim of Egypt in the Book of Genesis and the Canaanite deity Baal Meon


즉, 그리스의 미노스(Minos)와 이집트의 메네스(Menes), 게르만족의 마누스(Mannus), 인도의 마누(Manu) 등과의 관련을 말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주제라 조사해 보았다.

미노스Minos라는 이름이 고유명사인지 아니면 왕을 가리키는 크레타 어 일반명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학자들은 미노스가 고대 이집트의 왕 메네스, 독일의 마누스, 인도의 마누 등과 비슷한 어원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마누Manu는 성경의 아담, 노아, 모세의 이미지가 모두 있으며 마누 법전의 전설적인 저자이며 영어 ‘man’의 어원이기도 하다.

아래의 사진은 미국 대법원 건물의 프리즈(frieze)에 조각되어있는 역사상 위대한 입법자(lawgiver) 18명의 시작 부분이다(아래 자료에 전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음).  메네스, 함무라비, 모세의 순이다.
1.jpg



메네스(Menes)는 http://yellow.kr/blog/?p=1394 에서 정리했듯이 이집트의 건국 시조인데, 이 조각의 작가는 메네스를 역사상 최초의 입법자(lawgiver)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고대의 역사에서 건국 시조와 입법자는 일치하는 경향이 있고, 또 다른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입법자는 신(God)과 산(Mountain)과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환인 or 환웅 – 단군 – 태백산 – (8조법 ?)

◎ 제우스 – 미노스 – 이다(Ida)산 – 9년 마다 제우스에게 법을 전수받음

◎ 브라흐마 or 비슈누 – 마누 – ? – 마누법전

◎ 샤마쉬(Shamash) or 마루둑 – 함무라비 – ? – 함무라비 법전

◎ 야훼 – 모세 – 시나이산 – 십계명


우리나라에 단군신화가 있듯이 세계의 많은 고대 국가들에도 건국신화가 있다. 그런데 이 신화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신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이나 구조적인 면에서 많은 공통점들이 있다. 물론 건국신화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종교들, 이미 사라진 고대 종교, 신화들에서도 그런 면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인류의 심리학적 통일성 뿐만 아니라 인류의 이동과 교류에 의한 전파가 주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 종교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만들어진 구조이고 우리 자신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실 종교를 포함한 이러한 신화들은 기원에 있어서 하나이며, 그 물려 받은 상징들도 하나이다고 할 수 있겠다.
 

일단 간단하게 각각의 인물(?)들을 살펴보고 자세한 자료를 찾아본다.

◎ 메네스 (Menes)

이집트를 통일하고 역사상 최초의 입법자(lawgiver)로 인정받음. 이집트 신 호루스에게서 왕좌를 상속받았다. 헤로도토스는 그를 민(Min)이라 불렀다.


 

◎ 미노스 (Minos)

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이었다. 제우스의 아들. 사후에는 저승세계의 판관이 되었다 한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미노스 (Minos)


 

◎ 마누 (Manu)

인도 신화에 나오는 인류의 시조. 브라흐마의 아들 혹은 태양신 비바스바트(Vivasvat)의 아들. 성경의 아담, 노아, 모세의 이미지가 모두 있음. 마누 법전의 전설적인 저자. 영어 ‘man’의 어원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마누 (Manu)

네이버 백과사전 : 마누 ( http://100.naver.com/100.nhn?docid=58054 )

네이버 백과사전 : 마누법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58055 )


 

◎ 마누스 (Mannus)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저서 『Germania』에 언급된 게르만족의 시조. 투이스토(Tuisto)의 아들. 인도 신화의 ‘manu’와 같이 영어 ‘man’의 어원



 

◎ 마네스 (Manes)

리디아(Lydia) 왕국의 전설적인 초대 왕, 제우스의 아들

※ 위키백과 : http://en.wikipedia.org/wiki/Manes_(king)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찾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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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좀와라 17-04-11 10:39
   
마누는 우리말 마누라와 같은 말이에요. 라가 신이란 의미가 있는 말이라...

마누는 여신인데 천치를 창조한 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이아나 시바등과 같은 신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노스 17-04-11 12:19
   
저처럼 유부남이셨나요.
우주의 진리를 깨우치고 계시는군요.
네, 마누라는 모셔야 할 여신입니다.


님께서는 여신이자 창조신 마누를 역시 창조신인 가이아나 시바 등과 같은 신이라고 봐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아는 시바 중에 또 다른 시바가 있는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시바는 여신이 아니라 남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파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긴 하지만 여러 아내 중에 우마라는 아내도 있습니다.

고전 영화 인디애나 존스 2에 샹카라 스톤이 나오는데 이것이 시바의 남근을 상징화 했다고 합니다.
존스 박사가 시바의 그것을 움켜쥐고 탐스럽게 응시하는 모습 참조.


시바가 여신으로 나오는 건 파이널 판타지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비좀와라 17-04-11 12:30
   
시바는 여신 입니다. 단순히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여신은 홍색으로 칠하는데 이상하게 시바는 청색신이죠.

다시 말해서 시바는 여신의 형상을 한 남신으로 아수라와 같은 개념 이기도 하죠.

시바는 창조와 파괴의 개념을 같이 가지고 있는 신인데 본래 창조를 하려면 파괴를 해야 합니다.
          
그노스 17-04-11 13:01
   
시바가 창조와 파괴의 의미를 가졌지만 그건 훗날의 일로 원래는 기복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바에게서 여성상을 본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의 아내 파르바티가 같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일텐데요(신은 완벽해야 하는데 남성 혼자는 불완전하고 여성이 빠질수 없다는 개념).
즉 둘은 부부지만 결국에는 하나로서 여성인 파르바티를 통해서 시바의 여성상이 드러난다고 봐야지요.
일반적으로 시바를 남성으로 봅니다.
(여기 밴쿠버 힌두 사원분에게 들었음)

또한 말씀대로 시바가 여신이었다가 남신이 되었다는 관점으로 본다고 해도, 마누와 가이아도 여신이었다가 남신으로 형상화 되었습니까? 같은 신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아를 17-04-11 13:19
   
시바는 남신이라 알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 이야기가 새롭네요.
어떤 이야기에 따르면 시바에서 여성성을 분리한게 파르바티라고 들은 것도 같구요.
원래 양성적인 존재로 봐야 하는지...
아수라는 성별 구분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힌두교, 불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인지...
인도 신화는 복잡미묘하면서 흥미롭네요.
     
볼텍스 17-04-11 17:46
   
님이 맞습니다.
시바는 생물학적 성별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파괴와 창조라는 대칭되는 개념을 모두 가지는거죠.
양성적인 존재로 보시면 안됩니다. 완전한 존재로 봐야죠.
요즘은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는 분들이 많다보니, 오류가 오류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만재가입 17-04-11 18:24
   
내가 알기로는 힌두교 신들은 중성으로 알고 있어요.
원래 남신인데 필요에 따라 여신이 되기도 하고, 원래 여신인데 필요에 따라 남신이 되기도 하는 그런 신이요.
해서 힌두교나 브라만교의 영향을 받은 불교의 불,보살들의 성 정체성은 의미가 없다고 알고 있어요.
동아시아에서 관음보살이 여신으로 많이 그려지는데 그건 중국의 왜곡 때문이라더군요.
중성 불보살들이 중국만 오면 여보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설민석 17-05-25 01:17
   
인도신화랑 페스시아 그리스 슬라브 신화등 인도 유럽어족 신화끼리 공통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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