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여기저기서 역사 글을 읽다가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은, 한반도 서남부를 차지했었던 마한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어봤는데요
궁금한 점이 많네요.
원래 한반도의 서남부를 장악하고 있다가 백제에 밀려 전라도를 중심으로 존속한 나라로 알아요.
그러다가 백제 중기에 완전 먹힌 게 정설이었는데 최근 고고학적 사료를 바탕으로 설이 뒤바뀌었는데,
백제 후기인 6세기 말까지 전라남도 지방을 독자적으로 마한이 차지하고 있었고 전라남도 해안가와 내륙에
독자적이고 거대한 고분들이 6세기까지 이어졌다는 게 정설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궁금한 건 마한이라는 나라가 고구려/백제/신라와는 뿌리가 다른가요?????
마한에 대한 기록을 보니 제가 아는 한민족의 조상과는 풍습이나 문화가 많이 이질적이라고 해야 하나;;;
고구려/백제/신라는 그 뿌리가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서 발현하여 한반도 전체로 퍼지게 된 거고
마한은 한반도 남부의 토착 세력인 건가요? 아니면 남방계 민족이 한반도에 흘러들어와 마한을 세운 건가요?
중국의 기록에서도 그렇고 고구려/백제/신라는 문화도 비슷 의복도 비슷하다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마한에 대한 기록을 보면
"영주는 보물로 여겨 옷에 꿰매어 장식하거나 목과 귀에 걸기도 하지만 금은과 비단은 보배로 여기지 않는다.(중략) 상투를 트는데 그 모습이 경병(炅兵)과 같다. 베로 만든 두루마기를 입고 가죽신을 신는다."
ㅡ 《삼국지》위지 동이전
《삼국지》에는 "남자는 늘 문신(文身)을 한다."
《후한서》에는 "남쪽에 왜(倭)와 가까이 있는 자들은 문신을 했다" 라고 기록 되어 있다.
기록을 보면 남자들은 문신을 한다고 나와 있고, 또 다른 기록은 남쪽에 왜와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문신을 했다고 나오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고구려/백제/신라인들은 몸에 문신 같은 걸 하지 않은 걸로 알거든요?
마한에 왜인들이 많이 건너와서 살며 마한과 왜 서로 인적 교류가 많아서 저랬던 건지 (일본 토착민들이 문신하는 풍습이 있는 걸로 압니다)
아니면 마한의 원래 풍습이 문신하는 거였는데 그게 왜로 건너가서 왜인들이 오랫동안 문신하는 풍습을 간직한 것이고 마한인들은 백제에 흡수당하며 그 풍습이 없어진 건지
이런 지도도 있는데, 이걸 보면 왜인들이 전라남도에 많이 건너와 살며 서로 섞여서 저렇게 전라남도와 규슈 북부에만 저런 유전자가 나오는 건지
아니면 마한인들이 일본에도 건너가서 저런 유전자 지도가 나오게 된 건지
아니면 남쪽에서 올라온 민족이 전라남도와 일본 동시에 정착한 건지
마한인들은 도대체 뿌리가 어떻게 되는 거죠?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과 뿌리가 같지만 그냥 풍습만 저런 건지 아니면 원래 뿌리가 다른 민족인데 후에 그냥 백제에 흡수당해 자연스레 한민족의 한 갈래가 된 건지.
문신은 원래 우리도 했던 건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신하는 풍습이 사라진 건지
아니면 마한이 원래 고구려 백제 신라와는 뿌리가 달라 문신하는 풍습이 있던 건지
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마한만 유독 다르더군요.
역사 고수님들 답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