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이나 북방민족의 영향에 의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현상들이 실제로 우리 민족이 창조해낸 독창적 문화라는 사실로 새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복식의 경우 당연히 중국에서 전래됐거나 영향을 받았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티베트나 몽골의 복식만 봐도 알 수 있듯 중국의 전통과는 사뭇 다르다.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인들의 복식과 문양.
청나라를 건국했던 여진족의 복식 역시 전통 한족의 그것과 상당히 구별되며, 우리의 전통 복식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 붙어 있다고 같아지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한복 역시 중국이나 북방민족과는 다른 형성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오는 18일 ‘한국 고대 복식문화의 창조력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제18회 유라시안 역사인문학 특강’이 서울 광화문 KT빌딩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박선희 상명대 사학과 교수가 특강을 맡았다. 그의 저서로 ‘한국의 고대복식, 그 원형과 정체’ ‘고조선 복식문화의 발견’ ‘고구려 금관의 정치사’ 등이 있다. 강연과 함께 한브릿지 안상희 소장의 협찬으로 한복과 인형한복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사단법인 유라시안네트워크 이민화 이사장은 “삼국시대 이전 고조선의 자료와 중국의 사서를 통해 우리 고대 복식문화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양잠기술, 면화, 관모와 바지 등의 예를 들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5040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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