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의 진실
삼전도에서 있었던 일의 진실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인조는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를 두 번 행했다.
- 첫 번째 절은 죄를 고하는 청죄(請罪)이고, 두 번째 절은 법제를 새롭게 하는 유신(維新)이었다.
2. 인조는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를 하늘에 행했다.
- 인조는 천신(天神)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행한 것이지, 청태종에게 한 것이 아니다.
3. 인조는 삼전도에서 천지개벽을 했다.
- 삼전도의 예식은 패자가 승자에게 항복하는 행위가 아니라, 중국을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교체하는 제례이다.
이 기사뿐만 아니라 실록을 쭉 읽어보면, 청태종이 인조에게 나름 공손하고 다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조는 자리와 안위를 걱정하고 있지만 청태종은 인조에게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나름의 예의를 다하고 있다. 동국은 왜 청나라의 호의를 거부하였는가? 청태종은 무엇이 아쉬워 동국의 종묘사직을 보존하고 인조에게 매달리는가?
삼전도의 진실이 말하는 바는, 동국은 동방의 바티칸이며 중국과 외국을 다스린다는 사실이다. 정성을 다해 중국에게 사대하였지만 외국에게는 교린만 했다. 정성을 다해 중국을 중화로 만들었지만 외국을 소홀했다. 본처의 자식은 정성을 다해 교육했지만 첩의 자식은 먹이고 입히기만 했다. 훈민정음의 목적이 중국을 위해서였듯이, 제왕운기, 용비어천가, 동국정운, 홍무정운역훈, 동의보감 등의 모든 동국의 정치행위는, 모두 중국과 외국을 위해서였다.
첩의 자식이 호부호형을 허락해달라고 하였지만, 거절당하자 폭력으로 장남이 되려했다. 잘 달래서 호부호형만 허락하고 장남이 되는 것은 막았지만, 결국 폭력으로 첩의 자식이 장남의 자리를 차지한 사건, 이것이 바로 삼전도의 진실이다.
삼전도에 관한 실록의 기사는 아래와 같다. 한가한 사람은 자세히 읽어보도록 하고, 중요 부분만 간단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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