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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05 11:56
[한국사] 백제에 대해 질문이요.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2,002  

백제가 삼국 중 가장 인구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인구가 가장 많았으면

고대에는 인구 = 국력인데

왜 기를 잘 못 폈을까요??? 신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가고, 고구려랑도 잘 싸웠던 백제지만. 그리고 일본도 거의 백제가 주무르지 않았나요.

게다가 백제는 기후도 따뜻한 편에 넓은 평야도 있었잖아요. 고구려와 신라가 보통 연합을 자주 맺고 백제와 자주 싸웠죠? 그래서 그런 건가..그리고 당나라한테 너무 쉽게 망한 감도 있고. 너무 빠르게 무너지지 않았나요? 그 배후에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아는 건 그냥 나당 연합군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망한 것만 알아서. 한국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서 궁금해서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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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된다 15-11-05 12:23
   
그럼 네이버 검색창에 백제의 전성기를 검색해보세요. 더 간단하게 빨리 알수있죠 ㅎㅎ
     
흑요석 15-11-05 12:31
   
그 정도는 해봤죠 ㅋ 나무위키에서도 백제 관련 글은 죄다 읽어 보았고.

그래도 이런 곳에서 댓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정보 교환하는 게 더 좋아서 ㅎㅎ

또 고대사이다 보니 말들이 다른 경우도 많고 해서요.
세끈한펭귄 15-11-05 13:13
   
백제의 경우 무왕때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신라를 강하게 압박했는데, 이는 의자왕 때 이르러서 더욱 강해집니다. 의자왕은 당시 해동증자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천재적인 인물이였는데, 여기에 흥수 등의 우수한 신하들과 계백과 흑치상지같은 우수한 장수들까지 있었으니, 의자왕은 자신의 능력 마음껏 국력을 신장시켜 나갔을 겁니다. 당시 신라에게 빼았은 성이 80개에 이르고, 신라 경주 일대까지 진출했다 하니 대단히 강했었죠. 당나라가 신라편을 들자, 바로 국교 단절하고 신라를 쳤을 만큼 자주적이였습니다.

이런 백제의 미스는 의자왕이 이후 15년동안 해동증자에서 술고래와 풍악덕후로 변모한 것이죠. 우수했던 신하들을 전부 내쫒고, 놀기만 했으니...
그 사이 신라가 당의 지원을 약속받고, 5만대군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백제로 진공해오자, 의자왕은 이 때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나 우수한 신하들도 없어지고, 그나마 있는건 계백 뿐이였으니까요.
아무리 국력과 인구가 강해도 그것을 지휘하고 보급할 체계와 기강이 무너졌으니 백제는 대응할 여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백제 멸망 후,  본격적인 부흥운동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수만명이 사비성을 포위하고, 2백개의 성이 수복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제가 국력이 약했다기 보다는 체계를 이끌 집단의 기강이 문란해졌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예로, 처음에는 백제부흥세력도 백제 부활을 목표로 뭉쳐있었지만, 이들이 점차 권력다툼으로 분열하면서 결국 백제는 완전히 사라졌죠

우리나라 똥별들이 참 한심스럽습니다..
     
흑요석 15-11-05 13:18
   
의자왕이 여자를 끼고 놀고 술고래로 지냈다는 건 후대에 의도적으로 의자왕을 까내리려고 왜곡한 거라는데..아닌가요?

3천 궁녀도 말도 안되는 숫자이기도 하고..
     
구름위하늘 15-11-05 13:35
   
저는 기본적으로 망국의 마지막 왕이나 황제에 대한 후대 평가에는 아주 심한 '거품'이 있다고 판단하는 편 입니다.
대표적으로 미인 때문에 망했다거나 포악해서 망했다거나...
의자왕에 대한 나쁜 이미지도 제가 보기에는 거품이 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판단하는 백제의 무력함은 백제가 가진 힘을 모아서 사용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가능한 답은 '귀족'과 왕의 대립이죠.

고대 국가의 왕-신하의 관계는 상하 관계로 판단하기 보다는 종교단체의 교주-장로나 친척관계의 사촌형-사촌아우 관계에 훨씬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백제라는 전체 국력을 보면 상당하지만, 백제왕이라는 신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힘은 그에 비하여 얼마 안되는 것이 그 원인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mymiky 15-11-05 13:37
   
백제왕 중에 2명인가? 전투중에 전사했죠.
적군에 잡혀 목이 베여서..

삼국시대 자체가 세 나라가 물고 물리는 싸움의 연속인 시기였는데
고구려 견제 하려고, 백-신이 손을 잡기도 하고,
백제 견제하려고 신-고 손을 잡기도 하고요.

이미, 서울(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고, 다시 망할때는 익산쪽이였나?
천도를 하면서 백제의 세력이 계속 내려오게 됩니다.

사실, 백제의 전성기가 세 나라중에 가장 빨랐고,
동시에, 내려가는 쇠퇴기도 빨랐다고 볼수 있는데,

뭐, 그래도 신라한테 발릴 정도는 아니였으나, 신라가 자기 힘만으로 부족하단걸 알아서
처음엔 고구려에 원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다음 카드인 당나라쪽으로 줄을 댑니다.

백제가 신라랑 1:1로 싸우는거야 백제한테 큰 무리는 아니였지만.
일단, 상대가 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당의 물량빨+ 예식진의 배신이 겹쳐져
의자왕이 잡히자, 게임아웃 된거죠.
구름위하늘 15-11-05 13:44
   
백제가 망한 것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요즘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예'씨 가문의 배반 입니다.

백제가 나+당 연합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제가 본 자료를 보면 사실 백제가 당나라가 상륙할 수 있는 항구 몇 개(2개로 기억함)만 수비하면
당나라를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였다고 들었습니다.

예씨 가문의 묘지석에서 나온 글자를 해석하면, 예씨가문이 의자왕을 포로로 잡고
당나라에서 항복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부여씨(해씨가문은 왕비가문으로 부여 편이었는지 아니면 부여씨에 대항하는 가문인지는 애매하지만...)와
주요 성씨 가문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백제라서 그 간격을 끝까지 메우지 못하고 망했다고 봅니다.
호랭이해 15-11-05 13:45
   
두부국 15-1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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