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뷔페 "한식을 그리다" 재방문기)
오늘은 병원 (대학로 서울대병원)에 가는 날.
부지런히 가서 볼 일을 다 마치고 보니, 12:15.
뇌는 혈액 속의 당분이 부족하다며 빨랑 뭐든지 집어넣으라고 아우성.
일단 애용하던 구내식당에 가보니, 메뉴가 여~엉.
이걸 먹어, 말어?
그렇다고 대한외래에 있는 식당을 가자니, 그곳들은 가격에 비해 내용은 그저 그렇고.
문득 떠오른 것이,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한식 뷔페 "한식을 그리다".
그런데 대학로에서 융건릉까지는 어림잡아 2시간.
당장 혈당이 부족하다고 난리인데...
그리고 길이 조금 막혀서 시간이 더 걸리면 3~5시인 Break Time에 걸릴 수도 있을테고...
그래도, 여~엉 별로인 구내식당 음식을 먹기는 그렇고...
생각이 난 김에 "한식을 그리다"에 가기로 결심.
오늘은 메뉴가 무엇이려나~.
일단 당분 공급을 위해, 지니고 다니던 스카치 캔디 5개를 입안에 투척.
입속에 있는 사탕을 빨아서 당분을 보충하며, 차를 몰고 급히 출발.
대학로 ==> 동대문 ==> 장충단길 ==> 한남대교 ==> 경부고속도로 > 양재I/C 양재대로
==> 과천-봉담 자동차전용도로 ==> 융건릉
도착해보니, 14:10.
오늘의 메뉴는
흰밥 과 흑미밥
배추 무 된장국 (동네 새우가 놀러와서 헤엄치다 익사한 듯) 과 숭늉 끓인 것
돼지 간장불고기 (양념이 입에 딱)
꽁치구이 (오랫만에 입에 맞는 생선)
배추김치
볶음김치 + 생두부
상추 + 쌈장
오징어 젓갈 무침
무 생채
콩나물 무침
브로콜리 데친 것 + 초장
어묵볼 조림 (간이 좀 셈)
호박전
사과 샐러드 (마요네즈)
그리고 한쪽에 몰려 있는 국수 테이블 (삶아 놓은 국수 사리, 국수 육수, 열무김치 국물)
1~2 가지를 빼면 대체적으로 간이 그럭저럭 괜찮음. (지난번 보다 양호)
오늘도 포식 (큰 접시 2개에 담아 옴)
잘 먹었음.
나의 선택을 실망시키지 않았음.
그런데 이렇게 해도 이문이 남나?
많이 먹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포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