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성글은 카톨릭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수사 (서양식 몽크) 생활하시다가
환속하여 저잣거리에서 살아가시는 분들과의 대화중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꽤나 근사하고 멋스런 인품을 지니신, 노선배 분과 도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또 한분
그리고 역시 같은 수도회 출신 환속자인 저의 지인
(이분들은 종교와철학 관련 지식에 대해 굉장히 해박한 분들입니다)
이렇게 네사람이 마루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즐기며
밤하늘 별들을 보다가 대화를 통해 얻어진 이야기들의 일부입니다
얼핏 유사해보이는
깨달음 그리고 깨우침
그 진의는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걸로 보여집니다
많은 수련단체들에서 말하는 깨달음.참나 등등은
버리고 내려놓는 방식을 따른다, 주장하지만 모순되게도 어떤상태에 이르르는 것
곧 목적성과 지향성을 이미 지닙니다
주로 도를 딱는다는 단체에서 많이 사용하는걸로 보입니다
깨우침이란 뉘우침과 연관선상에 있는 자성의 성찰이자 반성에 속합니다
추구하고 도달하는것이 아니라
반성의 지속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비우기"가 되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비로소 "채우기"의 그릇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더 나을거라 여겨지는 가치가 있다면 언제든 또 채워질 빈 그릇 준비하기가
깨우침의 의미가 된다라 여겨집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상속에서
내가 가진것만 온리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즉
- 결코 물들지는 않으나 통섭한다 -
꼰대나이의 분들이 모여서 꼰대스럽지 않은
유쾌하고 아주 맛깔진 술자리안주 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