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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지지자 결속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가 거부되자, 빠른 시일 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배포한 신년 인사 글에서 "올해 우리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를 바란다"며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현 민주당을 싸움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며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자는 세력의 한판승부"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친명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길을 갈 것"이라며 "쉬워서 가려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만 옳은 길, 가야 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0일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극적으로 통합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양 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조선시대 임진왜란 3대 대첩 '행주대첩'이 있었던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곳은 백성들과 함께 권율 장군이 행주대첩을 이룬 일을 기념한 자리"라며 "백성의 마음으로 올해 대첩을 이루자"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