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고 하면 지금이 친노 능력검증의 적기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친노뿐아니라 야당세 전체가 오랫동안 직면해왔던 비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반대세력으로서 반사이익만 노리는 집단'이라는 불명예였습니다.
현재 세계적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산업화의 기반이었던 중공업의 위기가 조선,철강을 중심으로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산업구조의 위기상황은 이른바 친노진영이 단순히 '반대만 외치는 대책없는 집단'이 아닌 스스로 국정을 운영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집단인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한 마디로 시기적으로 친노의 깜냥을 알 수 있는 적기라는거죠. 정의, 부정의로 세상을 재단하는 것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정치적 힘을 발휘해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까는 산업화세력, 박정희를 능력과 비전제시 측면에서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우리사회가 확인해 볼 필요성은 분명히 있는 것 같네요.
과연 참여정부 5년동안 못 보여줬던 그 무언가가 있는지, 더 보여줄게 있긴 한건지 확인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참여정부 5년을 개인사적으로 힘든 시기로 기억하는 저로서는 꼭 보고싶네요. 노무현이 없는 세상에서 그들이 어떤 정치를 할 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