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야권은 개편될 것이고, 결국 야권 내 1당이 야권통합의 키를 쥐게 될 겁니다. 특히나 차기 대선 후보 결정에 결정적일 것이죠.
문제는 현재 야권연대를 한다고 하면 기존세력이 강한 더민당이 거의 혜택을 보고, 국민당이야 별로 이득볼게 없죠. 오히려 이로 인해 야권 제1당만 양보해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해서 총선 이후 흡수합당의 위험만 커져서 존재감이 위협받을 수 있죠.
어차피 이번 총선의 키는 수도권이 아니라 호남입니다. 호남의 지지세를 얻은 야당이 주도권을 쥐고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유리하게 지역구 얻을 수 있죠. 국민당이 지금부터 더민당에 질질 끌려서 야권연대의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면 호남에서도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즉 확실하게 호남의 지지를 얻은 이후에나 수도권 연대(유리한 지역구를 얻어낼 수 있는)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겁니다.
호남에서 확실하게 우위만 지키면 수도권 연대는 아쉬운 쪽이 구걸하게 되 있는게 현 야권의 현실입니다.
현재 더민당도 수도권에서 연대 없이는 당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죠. 호남권 인사들이 죄다 국민당에 있는지라, 호남에서 고전하고, 수도권 연대 없이 총선에 임하면 국민당보다 오히려 더 적은 의석수를 가진 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겁니다. 김종인이도 그걸 알기에 연대 운운 하면서 국민당을 쪼는 거죠.